어제 꼴뚜기(미주신경성 실신) 3회로 기진맥진해졌다. 그리고 나니 명확해진 내 몸의 상태. 매일 아침 빈 속에 빵, 커피. 물도 500미리 겨우 마시고, 걷기도, 스트레칭하지도 않은 채 어느덧 4개월을 보냈다. 다음 주부터 스트레칭도 하고 달리기도 하련다. 내 삶과 건강 내가 지키련다.
모든 것이 주객전도 되지 않도록 잘 유의하고 염려해야 할 것 같다. 회사에서 불필요한 불쾌감을 느끼고 집에 왔더니 영 찝찝하고, 말을 골라내어 의견을 전달했음에도 여전히 기분이 상했다. 그 와중에 아이는 떼를 부리고 나는 또 혼내고. 다른 날이었어도 혼냈겠지만 오늘은 좀. 내가 잘못한것 같네
어릴때 아빠가 나를 혼내면 나는 늘 문을 잠그고 잠에 들었다. 엄마는 늘 문을 열어보려다 문이 잠겨있으니 놀라고, 아침이면 또 나를 다그쳤다. 난 그때 엄마가 “얼마나 속이 상했으면 문을 잠그고 잤니”라고 할 줄 알았는데. 아이를 키우다보니 아이가 울고 잠에 들면 마음이 아린다.
신혼 초, 남편과 보리차를 끓여마셨다. 여름에 냉장고에 있는 차가운 보리차를 꺼내 마시면 기분이 좋았다. 아이가 무언가 발견한듯 왜 집에서는 보리차를 마시지 않느냐 물었다. 밖에서 사 먹는 뽀로로 보리차가 생각난 모양이었다. 오늘 3리터 유리병에 넣어놨음! 내일 같이 마셔야지.
자러 들어가면 내 양손을 힘껏 안아 뺨이며 귀며 열심히 비비다가 꼭 자장가는 안아서 불러달라고 한다. 그럼 어깨에 고개를 푹 숙였다가 갑자기 박치기를 하면서 얼굴뽀뽀! 라고 외치고 갑자기 맹수나 상어가 무섭다고 잠들기 전 엉엉 울기도 하고, 새벽에도 목소리가 들리냐 묻고.
2024년의 나는 육아 90에 업무 10, 2025년의 나는 육아 70에 업무 30 정도로 육아의 부담감이 좀 줄어들었다고 느꼈다. 24개월부터 35개월까지의 아기는 역시 예쁘더라. 2026년의 나는 이제 좀 업무에 박차를 가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출장을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일정을 짜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