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무버를 마다하는 삼성, 주주가 본 답답한 현실
- 어제부터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이 SK하이닉스 경력 채용공고로 떠들썩함
- 성과급을 제대로 못 받은 비메모리 인력이 대거 지원을 준비 중임
- 메모리 쪽도 성과급을 현금으로 주는 하이닉스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임
- 연구소는 같은 성과를 내고도 메모리의 70%밖에 못 받는 불합리한 구조라 박탈감이 큼
- 이런 분위기에 원가 절감을 이유로 기존 PI 성과급마저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오며 불만에 기름을 부음
- 쌓인 불만이 곧장 하이닉스 지원으로 이어지는 흐름임
- 서초 경영진도 이 효과를 몰랐을 리 없고 하이닉스가 역으로 잘 활용하는 모양새임
- 나갈 사람은 나가도 된다는 판단 아래 사업 전반을 효율화하려는 방향으로 보임
- 문제는 특정 몇 명만 잡으면 된다는 계산과 달리 S급은 남아도 A, B급이 다 빠진다는 점임
- 반도체는 머릿수가 곧 경쟁력인 구조라 정작 가장 굴러줘야 할 인력이 떠나는 상황임
- 서초는 이미 사람을 기계로 보고 AI 시대 감원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기운 듯함
- 역설적이게도 나이 많고 연봉 많고 일 안 하는 C, D급은 바깥 시선 탓에 못 자르고 그냥 방치함
- 비메모리가 슬슬 살아나는 시점이라 지금 사람이 빠지면 메모리만 찍는 회사로 주저앉을 수 있음
- HBM4 경쟁력에도 비메모리 영향이 컸는데 그 기반이 흔들리는 게 아쉬운 부분임
- TSMC는 되고 삼성은 안 되는 이유는 누구나 아는데 정작 경영진만 모르는 듯함
- 과거 선배들이 만든 먹거리에서 더는 새 먹거리를 못 찾는 지금 경영진이 주주로서 답답함
- 퍼스트 무버를 마다하고 패스트 팔로워를 자처하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음
- 그것도 같은 나라 기업에 퍼스트 무버 자리를 내주면서까지 그러는 게 이해가 안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