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스의 신곡 가사에 한로로의 이름이 등장한 것을 보고
한로로 팬으로서 정말 불쾌했습니다.
단순히 타 아티스트의 이름이 가사에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문제 삼는 게 아닙니다.
그 이름이 어떤 사람에게는 정말 소중하고 힘든 하루를 버티게 해준 음악과 연결되어 있는 이름이라는 걸 생각하면
이런 식으로 단순한 언어유희의 재료처럼 소비하는 것이 불편합니다.
특히 한로로가 어떤 마음으로 자신의 음악과 가사를 써왔는지 조금이라도 알고 있었다면
과연 이런 방식으로 이름을 넣을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코르티스 팬들 입장에 의하면 이건 >샤라웃<이며 고마워 하라던데 저는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존중이 느껴지는 언급도 아니고
재미나 감동을 주는 것도 아니고
결국 그 남들의 돈과 성공을 이야기하는 맥락에서
소중한 저희 아티스트의 이름만 소비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더 답답한 건 이런 문제에 팬들이 불쾌함을 표현하면 결국
“유머인데 왜 예민하냐”
“좋게 봐주면 되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넘어가려 한다는 점입니다.
음악은 특정 아티스트와 그 팬들만 즐기라고 존재하는 게 아닙니다.
다른 아티스트의 이름과 음악을 가져와 웃음거리나 유머의 소재로 사용할 때는 적어도
그 아티스트와 그 음악을 존중하는 태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로로는 자신의 음악이 단순한 유머 소재로 소비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아티스트라고 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걸 알고 한 것인지 몰랐던 것인지조차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든 불쾌합니다.
그리고 저는 나중에 회사가 뒤늦게 양해를 구하거나 조치를 취한다고 해도
결국 로로가 또 “괜찮다”고 말하고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게 속상합니다.
왜 피해를 받은 사람이 괜찮다고 말해줘야만 일이 끝나는 건가요?
한로로를 선배 가수로서 정말 존중했다면 애초에 이런 가사가 나오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에게 한로로라는 이름은 그냥 가사 한 줄에 넣고 지나갈 수 있는 단어가 아닙니다.
저희 에게는 대단하고 소중한 사람이고 하루를 살아가게 해준 고마운 이름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일을 단순한 >유머<나 >언어유희<로 소비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한로로 팬으로서 한 아티스트의 이름을 너무 가볍게 다룬 그 태도에 화가 납니다.
그리고 로로가 또 아무렇지 않은 척 괜찮다고 말해야 하는 상황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타 아티스트를 언급할 때는 최소한 그 사람의 음악과 이름을 존중해 주세요.
뭐래도 그 가수와 그 팬들은 문제를 못 느끼실 것 같지만 개인적인 입장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