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xxan 만년 경사가 꿈이다. 야망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를 모르겠네. 보통은 경위 달겠다고 이 갈지 않나. 한편으로는 이해도 돼. 제자리걸음이 항상 나쁜 건 아니라는 입장이거든, 나도. 다만 나는 돈 때문에 이 바닥에서 구르는 거긴 한데. 얼굴을 좀, 적극적으로 써 봐. 안 넘어갈 사람 몇 없을걸.
@swxxan 그만 알아보자. 그래도 그쪽 일에 관해서는 빠삭할 거 아니야. 나도 조서니 뭐니 그런 건 하나도 몰라. 씹을 거라. 사람 얘기? 회사 얘기 빼면 남는 게 사는 얘기밖에 없긴 하지. 좋아, 그럼 하나만 물어볼까. 수완아, 왜 형사를 해. 달리 하고 싶은 건 없고? 꼭 직업이 아니라도 말이야.
@swxxan 그러게. 전화 하나에 경부 고속도로를 올라오는 강력계 형사라. 영화도 이런 설정은 안 써. 어디서 마실까. 이 시간에 마땅한 데가 많진 않을 텐데. 노상 까? 아, 미리 말하는데. 일 얘기는 금지로 하자. 엘씨 하면 토익부터 떠올릴 사람한테 징징거리기 싫다. 반대도 마찬가지일 거고.
@swxxan 안 될 리가 있나. 아침에 이사회 자료 검토가 있긴 한데, 여기까지 왔으면 어울려 줘야지. 그러고 보니 달라진 거 또 있네. 얼굴은 똑같은데 눈이 좀 풀렸어. 대선이 벌써 한 병은 들어간 눈이야. 운전이 여간 빡센 게 아니었나 봐. 과속 딱지는 안 뜯겼고? 경찰한테 할 소린 아닌가.
@swxxan 후회하는 모습 보이기 싫은 거면 아직 미련이 남은 거잖아. 아니, 미안. 캐묻는 건 아니고. 그냥 말투가 그래 보여서. 나한테도 해당하는 얘기지만, 사실 기억 안 난다는 사람이 제일 많이 기억하고 있지 않나. 부산 바닥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혼자 버티면서 술로 때운 거야?
@swxxan 아마 그럴 것 같지. 새 터전이란 게 원래 그렇잖아. 익숙한 건 없고 낯선 것만 잔뜩이니까. 이직이든 전근이든 쉬운 일이 아니지. 그래도 부산 내려온 직후면 꽤 됐을 텐데, 아직도 그 단계야? 뭐가 그렇게 힘들었어. 서울서 사고 낸 거 없이 내려간 거면 본인 의사 때문만은 아니었을 테고.
@swxxan 빨래처럼 널려 있는다는 표현 마음에 드네. 나도 집에 가면 비슷하거든. 맥주 한 캔 까고 천장 좀 보다가 기절. 그냥 그래 보이던데. 내가 겉으론 세 보여도 반병에 뻗는 사람 여럿 봤거든. 근데 그 정도는 아니고, 한 병쯤 비우면 혀 꼬일 상이야. 아니면 내가 틀렸나. 술, 좋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