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N번째 말하는 건데,
대학교 철학 수업에서 남자 교수가 이런 말을 했음.
미토콘드리아는 모계로 이어지고,
누가 낳았는지는 명확하며,
임신과 출산이라는 생식의 핵심은 여성에게 있음.
(밤일에 대한 힘 자체도 남자는 횟수에 물리적 제한이 있지만, 사실상 여자는 없음)
그래서 원래라면 모계 중심으로 흘러가는 게 자연스러운데, 그 질서를 뒤집기 위해 여성을 제도적으로 억압한 것이 가부장제라는 설명이었음.
남성이 모든 면에서 불안과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 여성을 고의적으로 억눌러온 것.
나는 아직도 이 해석이 제일 맞다고 봄.
위험한 일은 남자들이 다 해줘서 여성이 보호받았다니, 노동사부터 다시 보길.
19세기 성냥공장 여성들은 백린에 중독돼 턱뼈가 썩었고, 방직공장 여성들은 하루 12~14시간 일하며 회사 기숙사에서 사생활까지 통제받았다.
1911년 뉴욕 의류공장 화재에서는 잠긴 출구 탓에 젊은 여성 노동자들을 포함한 146명이 숨졌다.
여성도 산업화를 몸과 목숨으로 떠받쳤다.
다만 남성의 위험은 ‘희생’으로 기록되고, 여성의 위험은 값싼 노동력의 소모로 지워졌을 뿐이다.
여성을 삭제한 역사로 성평등을 논하는 건, 증거를 없애놓고 “여자는 한 게 없다”고 우기는 역사 세탁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