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함부로 무시하면 안 되는 이유
예전에 고시원 총무 알바할 때
방세 보름 밀린 아저씨 있었음
원장이 당장 쫓아내라고 난리치길래
방 가보니까 진짜 처참하더라
비닐봉지에 책 몇 권이랑 옷가지가 전부였음
그 모습 보는데 왠지 그냥 못 ��나치겠더라
어차피 알바비 들어오니까
내 돈 십만 원으로 방세 몰래 메꿔주고
내가 먹으려던 컵라면 몇 개 쥐어드리면서
며칠 더 계시라고 함
아저씨는 울먹이면서 연신 고개 숙였고
그냥 그걸로 잊고 살았음
가끔 명절에 감사하다고 안부 문자 오긴 했는데
그냥 형식적인 건 줄 알았음
그러다 작년에 내가 전세사기 제대로 터짐
보증금 다 날리게 생겨서 멘탈 박살나고
변호사 상담만 몇 군데를 다녔는데
다들 돈 돌려받기 힘들다는 소리뿐이었음
너무 답답해서 카톡 프사에 신세한탄
올려놨더니
그 고시생 아저씨한테 먼저 연락이 옴
무슨 일이냐고 묻길래 대충 털어놨더니
관련 서류 싹 다 자기한테 보내보라고 함
알고 보니까 그 아저씨 사법시험 합격하고
서초동에서 변호사 하고 있었음
수임료 한 푼도 안 받고
자기가 끝까지 판 뒤집어주겠다면서
진짜 악착같이 붙어서 보증금 다 받아내줌
십만 원짜리 호의 베풀었다가
수천만 원 인생 구원받음
지금은 한 달에 한 번씩 소주 마시는 사이인데
진짜 인생 어디서 어떻게 돌아올지 모름
CPA 진짜 쉽게 남한테 하라고 할 시험이 아님
내 주변 cpa 준비하던 애들 3년차때까진 그냥저냥 하고
4년차에는 정병에 원형탈모 심해지다가 5년차때는
주변사람들 싹 다 정리하고 그냥 인간관계 리셋 잠수타더라
나도 그래서 연락안되는 친구 몇 생김 나한테만 그런줄 알았는데
걍 같은 무리에 있던 친구들 전부 인스타 끊기거나 카톡 차단당한거 보면 그것도 아닌 거 같음
그와중에 누구는 6갤 합격이다 누구는 1년합격이다 이런 얘기까지 들으면 그냥 미치나봄
근데 내가 한국소설을 안읽진 않았는데
서울배경 소설이야 많지만 서울의 지역성을 느껴야 진정으로 이해가 가능한 소설은 기억을 더듬어도 예시가 떠오르지조차 않음
지금 서울놈들 지들만 아는 얘기 한다고 화내는 사람들도 예시로 기껏 신도림역에서 스트립쇼 (소설아님) 이거 하나밖에 못들었잖아
개나소나 서류 > 1차 면접 > 2차 면접 > 3차 물 위를 걷는지 확인하는 실무면접 > 최종: 오병이어 가능한지, 물을 포도주로 만들기 가능한지 확인하는 면접에 난리도 아니네 시발 이래놓고 내부 사정으로 채용 취소... 낙하산 출현... 동일 공고 재게시
연봉 3천도 안 주면서 절차는 무슨 교황 선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