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나 낙규. 조금 진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최근 노출 코스프레 관련 이야기가 많았죠. 저는 스튜디오나 개인 공간에서 성인이 본인의 선택으로 촬영하고, 편집해서 올리는 사진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 삼고 싶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는 뮤트나 블락이라는 기능이 있고, 제가 보고 싶지 않으면 거리를 둘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행사장처럼 불특정 다수가 함께 있는 공간, 특히 미성년자도 많이 오가는 자리에서 비키니, 속옷에 가까운 의상, 젖은 셔츠, 섹슈얼한 매력을 전면에 내세운 의상으로 프리허그나 스킨십을 유도하는 행동은 다르게 느껴집니다. 제가 원하지 않아도 보게 되고, 편하게 쉬러 간 자리에서 성적 불쾌감을 느끼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가장 크게 문제의식을 느끼는 부분은, 미성년자가 그런 방식의 노출 코스프레를 하도록 분위기를 만들거나, 그걸 촬영하고 소비하고 부추기는 성인들입니다. 미성년자는 아직 여러 위험을 충분히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바른 길로 인도하기는 커녕 칭찬을 하거나 찍거나 하는 행위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성년자의 섹슈얼한 노출 코스프레를 소비하거나, 촬영하거나, 북돋우는 성인 계정은 앞으로 블락하려고 합니다.
미성년자분들께도 말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예쁘지 않아서, 멋지지 않아서, 표현하면 안 돼서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분은 충분히 소중하고, 누군가의 시선이나 반응을 얻기 위해 위험한 방식으로 자신을 증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코스프레는 즐거운 취미가 될 수 있고, 여러분의 창의력과 애정을 표현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여러분의 몸과 안전이 함부로 소비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노출이 있는 옷을 입었으니 피해를 당해도 된다”는 말은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이런 말을 하려고 이런 트윗을 작성하는 게 아닙니다. 어떤 옷을 입었든 피해의 책임은 가해자에게 있습니다. 동시에, 성인들이 미성년자의 섹슈얼한 이미지를 소비하고 장려하는 문화에는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그런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고, 미성년자의 노출 코스프레를 부추기거나 촬영하는 성인 계정은 블락하겠습니다. 이것은 누군가를 조리돌림하려는 선언이 아니라 제가 지키고 싶은 기준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트윗을 마무리하며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이 취미가 이 글을 볼 코스어분께 늘 즐거운 취미로 남길 바랍니다. 오타쿠 생활을 오래 즐기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저도 그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