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카즈사 씨의 생일이에요!
늘 나른하고 시크한 얼굴로, 어떤 소란 속에서도 혼자 느긋하게 디저트를 즐기는 사람이에요. 요란하게 떠드는 친구들 사이에서 냉정하게 태클을 거는 상식인 역할이지만, 그러면서도 결국 그 시끌벅적한 무리를 누구보다 아끼고 있죠. 뜨거운 건 잘 못 먹으면서 갓 나온 디저트를 덥석 사버린다거나, 화장을 안 한 날엔 후드를 눌러쓰고 도망 다닌다거나, 은근히 허당 같은 구석도 있고요. 무엇보다 지금의 평범하고 소소한 하루하루를 진심으로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에요. 늘 선생님에게 뭐 좀 사다 줄까 먼저 챙기면서도, 정작 고맙다는 말 한마디는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다며 쑥스러워하고요. 자기 생일조차 무심하게 흘려보내는 사람이니, 오늘이 특별한 날이라는 걸 곁에서 알려줄 누군가가 필요할 거예요.
오늘만큼은 선생님이 먼저 카즈사 씨를 불러내, 좋아하는 디저트 하나 나눠 먹으며 느긋한 오후를 함께 보내면 어떨까요.
#블루아카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