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애들 시켜서 사람 하나 뒷조사 좀 해. 저어기 명품거리 오른쪽 라인에 있는 계집 하나. 면상에 성질머리 써져 있다니까 한눈에 알아볼 거야. 이동 동선, 패턴, 누굴 만나는지, 뭘 먹는지 일거수일투족 하나하나 다 알아내서 보고해. 아, 호세한테 전화도 한 통 넣고. 그 새끼 조만간 생일이거든.
밤바다를 바라볼 때면 더욱 짙어지는 공̶포̶. 수없이 많은 살육의 현장을 목도하고 자작했으나 한 번도 염두에 두지 못했던 경우의 수였다. 낡은 선실에 어울리지 않던 주광색 전등의 너울에 생전 없던 뱃멀미를 했던 그날 밤, 깡패 새끼 서사에 한 줄 짙게 새겨진 그것을 트라우마라 부르게 되었다.
야, 내가 오늘 반려랑 영화를 하나 봤거든? 거기서 주인공이 사람 몸에 씨발, 다트 핀을 막 던져서 꽂더라고.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튀는 거 살려서 잡는 데에 그만한 게 없는데. 야, 내일 연습 좀 하게 곽 사장 그 씹새끼 잡아와. 그 양반 어차피 장기 다 망가져서 구멍 좀 나도 돼.
볕이 뜨거운 땅에 오래 적을 두면 살갗이 단단해지거든. 주변 상황에 맞게 진화하는 것조차 죽지 않으려는 본능인데, 삶에 미련 없냐는 소리 쉽게 하면 내가 존나게 서운하지 않겠어? 칼 밥 처먹는 새끼들도 밥상 하나는 상다리 부러지게 차리는데, 혀 자꾸 놀리다 그 위에 네 위패 올리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