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나 인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은 산울림의 노래처럼 몇십 년이 지나서 들어도 좋은 노래를 지금 만드는 거다. 그래서 그 노래가 빅뱅 다음에 등장할 뛰어난 뮤지션들에게 영감을 주고, 한국 음악에도 기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 나의 비전이고 목표다.”
Q. 당시에 세계적인 트렌드와 한국적인 대중성 사이에서 고민이 많이 된다고 했었는데.
“이젠 좀 알 것 같아요. ‘거짓말’ 하면서 느낀 건데, 그냥 제가 좋아하는 걸 하면 되는 것 같아요. 제가 훅(후렴구)을 되게 많이 신경쓰거든요. 처음 들었을 때 귀에 꽂히고, 기억에 남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YG의 연습생으로 들어간 열세 살 무렵부터 줄곧 꿈꿔왔던 일을 마침내 현실로 이뤄낸 그는 지금의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2013.08
“막연했던 꿈은 이룬 셈이죠. 하지만 어떤 가수가 되느냐가 문제잖아요. 솔직히 전 도덕적 잣대로 좋고 나쁨을 나누고 싶진 않아요.
Q. 지드래곤의 이름으로 발표했던 음악들은 여전히 당신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가요? ‘ONE OF A KIND’나 ‘SUPER STAR’는 자전적인 곡으로 자주 언급되기도 하는데
“아무래도요. 이렇게 저랑 인터뷰하거나 따로 대화를 나누지 않는 이상 저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은 노래나 음악뿐인 것 같아요.
솔로가수로서 정해놓은 방향은 없다. 갑자기 가다 좌회전 우회전 하는 것과도 같다. 그래서 보기에 재밌는 것 같다.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제 나름대로의 큰 그림은 재미다. 가벼운 재미라기보다는 여러 가지 볼거리, 그리고 대중과 수수께끼를 함께 풀어나가며 오는 재미, 그런 것 말이다.” #GD
Q. 솔로가수 지드래곤의 가장 차별화된 면이 있다면. 2012.09
“저만의 캐릭터인 것 같다. 가수이기도 하지만 유일한 캐릭터, 즉 만화같은 느낌이었으면 한다. 쉽게 접할 수 없는, 그런 느낌에서 유일하고 싶다. 만화처럼 사는 분위기에 제가 강조하고 싶은 면이 있다. 음악, 패션 등 모두 해당된다.
Q. ‘내 나이 열셋’, 그리고 ‘소년이여’에서 똑같이 말하듯 “G-Dragon, 남들이 뭐라건”은 그대로인 거겠죠?
“그렇죠. 그때는 안에 뭐가 없는데 일부러 남들한테 보이기 위해서 그랬던 거라면, 지금은 어... 안에 뭔가 있으니까 하는 말인 것 같아요.” 2012.11 #GD#권지용#지드래곤
서른살이 됐고, 여러가지로 인생에서 중요한 시점이에요. 그래서 멋 부리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트렌디한 모습을 보여주기보다 이게 마지막이라는 가정 하니 앨범 작업을 했고, 그러면서 가장 처음인 모태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월드투어명을 ‘모태’라 지은 것도 그런 이유고요.” #GD
그래서 오래 전 앨범들을 살펴보면서 원래 제 모습은 어땠고,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하나하나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작업을 하려고 마음먹은 작년 말부터 생각나는 단어들을 메모하기 시작했는데, 적어놓은 내용들에서 가사를 발췌했고 앨범의 전체적 그림과 월드투어의 컨셉트를 만들었어요.
Q. 그렇다면 스물넷의 GD에게 지금의 빅뱅은 어떤 팀인가.
“변함없다. 늘 말했듯이 얘들은 나에게 무기이고, 가족이고, 갑옷이다. 항상 그런 느낌인데, 최근에 본 영화에 빗대자면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어벤져스>라고.” 2012.05 #권지용#지드래곤#G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