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걸 보면 뭔가 느껴지는 게 없나? 없다고? 허, 관찰력이 없구만. 나는 딱 느껴지는데 말이야. 무엇이 느껴지냐면 말이지? 대학이라는 게 별 게 아니라는 것이네. 그저 어리숙한 놈들 모아다 둔 곳일 뿐. 탄탄대로 따위는 허상이라고. 뭐 어디 하나 들어갔다고 인생이 활짝 피는 곳이 있을 것 같나?
이보게 우리는 무력감과 우울에 익숙한 시대를 살아가고있다네. 인생에서 익숙한 경험이란 다른 말로 무엇인지 아는가? 그래, 일상이지. 그렇다면 일상이란 말은 반복되는 일에 내성이 있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네. 세상에 이 얼마나 모순적이고 웃기는 일인가! 우리가 무력감과 우울에 내성이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