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을 연인님께 보내드렸더니, 감상이 CCM 베이스 같으면서도, 영화 OST 같기도 하고, 바로크 느낌도 있는 것 같고, 라고 하시는데 그 얘기가 또 그럴듯해서 재미있구나. 이번 주말은 같이 보내지 못하는데, 모처럼 비도 오고 선선하고 촉촉하니 같이 우산쓰고 걸으면 딱 좋았겠다 싶은데 아쉽구나아
스포티파이가 추천하고 연관해서 재생해주는 곡들 중에 귀에 쏙 들어오는 음악을 하나씩 모으는 기쁨이 대단하다. 듣고 또 듣고 연인님께 같이 듣자고 보내주고. 뭐랄까 한달 소정의 비용으로 소소하지만서도 이렇게 풍부한 문화적 혜택을 누린다는 기분이 새삼 즐겁고 다행인 https://t.co/JAzg97Gc7m
사정상 제날보다 조금 늦게 불을 붙인 연인님과의 10주년 기념일. 의미있는 숫자의 기념일인데 어쩔수없이 여태 제일 두서없이 별 이벤트 없게 지나가야 해서, 거창하지 않아 아쉬운 건지, 굳이 그런 형식이 필요하지 않는 안정감과 편안함인 건지 그중간 어디쯤에 맴도는데, 형편대로 좋게 생각해야지
지난 주말 날은 흐려도 촉촉한 풍경들이 나름 매력 있었다. 이슬비 가랑비 내리면은 좋은 점이 연인님과 우산 하나 같이 쓰고서, 소심한 우리들이라도 바깥에서 명분있게 거리를 확 좁히고서 걸어갈 수 있다는 것. 호기심 많은 연인님 덕분에 나 혼자라면 평생 갈일도 없을 지역도 들러보고 구경해본다
이 사람이 드디어 십년만에 우리 기념일을 외웠구나 싶고, 괜시리 감동적이라, 이모티콘 감동 표현 보냈더니, 연인님이 배내밀면서 뿌듯해 하는 이모티콘 보내는데, 그게 또 귀엽고, 이렇게 한순간 피로가 싹 가시고 기분전환이 될 수도 있나, 단번에 정신이 가뿐하고 밝아지는데, 참 신기하고 고맙고
오늘 하루도 스트레스 늦은 퇴근 피곤하고, 밤늦게 집에 들어와서 연인님과 문자하면서 오늘 웬지 기분이 꿉꿉하고 안좋다 그랬더니, 내일 로또사라고 그러시길래, 번호를 한번 꼽아보라 그랬더니 숫자 다섯개를 척척 내놓길래, 뭐지 물었더니, 연인님 생일 내 생일 우리 기념일 숫자 순서대로 였다!!
하아 혼자서 영화관에 영화를 보러 오다니... 영화관에 옆사람 없이 혼자 왔던건 연인님 만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할테니 근 십년도 넘은 것 같구나아... 어찌보면 뭐 그리 씁쓸할 일은 아닌데, 괜히 같이 보기로 했다가 기다렸다가 기대했다가 어째저째 따로 보게 되니까니 괜시리 쓸쓸하구나아
오랜만에 운동할 여유가 생겨서 트레드밀 경사로 걸으면서 이곡저곡 듣고 다음 추천곡 음 이건 좀 애매 넘기고 넘기다가 오늘 기분에 딱 맞는 곡을 만나서 너무 마음이 맞물리며 만족스러웠다. 격정이 파도치는 가창과 연주에 휩쓸리다 스트레스도 불타올라 소멸되는 것 같고
https://t.co/Eybb4mBuEi
멜로디나 연주가 단정하고 꿋꿋하게 느껴져서, 참으로 오랜만에 다시 듣는데 마음에 위로가 되는 느낌이었다. 월말 힘겹게 넘기고, 월초라지만 뒷수습 정신없어서 고비고비 여유없는데, 그래도 음악이 들리고 그에 마음이 다소 진정될 수 있는 정도는 되는가 싶어 한숨 돌린다
https://t.co/6WTtOloSL6
오랜만에 연인님과 못만나는 주말이라, 연인님과 나란히 누워서 손잡고 끌어안고 다리로 감싸고 엉겨붙어 있다 잠들지 못하는 밤이라, 밤늦도록 좀 허전하고 쓸쓸하네. 연인님은 며칠 야근하더니 속이 탈나서, 나는 며칠 스트레스로 눈이 도져서, 서로 이동하지 못하고 요양하는 것인데, 멀어서 아쉽다
어째서 주식시장은 역대급 불장이고 전반적으로는 경제가 활발히 회복되고 있다는데 내 눈앞은 아직 영 혹한인지 모르겠지만, 시차가 있겠지, 이제 3월부터는 날씨도 풀릴텐데, 막연히 기대하면서 일단은 이 힘든 2월을 넘긴 것에 대해 격려하고 다독여야하겠다는 마음. 미뤄놓은 다음 일들도 있으니까
2월은 본래 영업일도 짧은데 연휴가 길어서 더 짧아졌고, 날씨도 추웠다 풀렸다 오락가락, 명절 전후 분위기는 어수선하니 예전 대목장사 얘기하던 시절은 어디갔는지 매출은 평소보다 더 저조하고, 작년 겨울부터 실물경기 너무 안좋아서, 근처 거래처 문닫는다는 소식 어디 큰 업체 부도났다는 파문
그런 와중이라 이번 2월 너무 걱정하고 늘 긴장상태였는데... 요행히 미뤄진 일부 결제금, 요래조래 다음달로 조정해 놓은 대금, 미안하지만 사정상 부탁해서 양해를 구하고 넘겨놓은 지출, 있는거 없는거 빌리고 털어쓰고, 어거지로 해서 일단은 지나갔다... 한편으론 다행이고 또다른 한편 걱정이고
기차를 두시간 넘게 타고, 곧 내릴 문앞에 제일 먼저 서 있다가, 문이 열리자마자 한단 두단 내려서, 저 밑 연인님이 마중 나와 기다리고 있을 그곳을 향해, 와다다 기차 반대쪽 빈 승강장을 달려나갈 때, 긴 계단을 타다타다 신나게 내려갈 때, 그간 쌓였던 어떤 답답함이 떨쳐나가는 후련함이 솟는다
연말에 월말에, 신경쓸일이 너무 많지만, 그런 일들을 해나가려면 어떤 돌파하고 있다는 느낌이 필요한데, 그 돌파를 위한 발디딤을 하려면, 그 발이 박찰 수 있는 받침이 필요하고, 그건 최소한의 평온한 마음, 뒤죽박죽 들끓고 있지 않는 마음인데, 아침에 엄마가 진지하게 사과를 해서 일단은 시작
일요일, 전날 너무 늦게 올라왔고 피곤이 가시지 않은 상태라, 어디 차타고 나가긴 번거롭고, 점심은 연인님 집 근처 동네 식당을 도란도란 가보는 느낌으로다가, 또 근처 카페에서 커피랑 디저트 달달히, 다시 집에 가서 기차 타러 나가기 전 한시간 정도, 소파에 같이 누워 깜빡잠 자는게 제일 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