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만드는 딸이 글쓰는 아빠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효도가 뭘까 생각하다가, 책을 만들어 드렸다.
최초로 달로 간 강아지 ‘라이카‘ 이야기를 담은 단편집 <라이카의 별>
(표지 그림은 현역 화가이신 김석희 선생님께 의뢰를. 선생님께서 책을 읽고 영감 받아 그려 주신 작품이다. 왼쪽 상단에 귀여운 우주선있음)
예쁜 책을 좋아하는 세태를 비아냥거리는 글을 보았다. 표지가 아름다운 책은 대체로 내용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식의 글이었는데, 아름다운 건축물의 미학은 높게 평가하고 영화 속 미술 또한 작품성을 보여주는 요소로 인정하면서, 왜 표지에 공을 들인 책만큼은 여전히 ‘내용’과 ‘디자인’을 분리해서 생각할까. 왜 읽어 보기도 전에 진정성보다는 상업성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야 할까.
그런 생각이야말로 ‘깊이는 불편하고 투박해야 한다’는 편견에서 나온 것은 아닐까.
오랜만에 결혼여름 다시 읽는중인데
너무 좋아서 힘들다
지금까지는 세계를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니 이제는 옆으로 한 걸음 물러나 옆모습을 바라보아야 한다. 젊은이는 세계를 정면으로 바라본다. 그는 죽음이나 무에 대해 공포를 곱씹어 보았을지언정, 진지한 생각을 다듬을 시간은 없었다..
근대에 접어들며 ’신은 죽었다’는 명제 이후 사후 세계(천국과 지옥)가 더 이상 삶의 중요한 가치로 기능하지 못하게 되자 인간은 그 스스로 그 빈자리를 감당해야 했다. 근대 이전에도 인간은 자신이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무의식적으로 자각하고 살았겠지만, 아마도 근대 이후의 인간은 자신의 유한성에 대해 더 선명하게 인지하게 되었을 것이다.
자신의 죽음을 미리 의식하고 사유하는 존재인 인간을 카뮈는 ’자각하는 죽음을 창조한다’ 라고 <제밀라의 바람>에서 묘사한다. 그 자각 덕분에 오히려 삶을 사랑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폐허가 된 옛 고대의 도시 제밀라에서 거친 바람을 맞으며 카뮈는 한 때의 화려한 문명조차 덧없고 유한한 것으로 느끼는 것이다. 화려한 권력보다 인간이 자기 유한성을 더 깊게 이해하게 된 것이 카뮈가 생각하는 폐허가 된 문명이 남긴 교훈이다.
인간은 의미를 원하지만 삶은 절대적 의미가 없다. 거기서 카뮈는 ’이 세계와의 결혼‘ 을 이야기 한다.
조세핀 하트, 『데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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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받은 삶이었다. 괜찮은 삶이었다. 그런데 이건 누구의 인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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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왜 이렇게 기이한 걸까. 타인 안에서만 선명해지는 자신의 자리가 있는 걸까. 아들의 약혼녀를 사랑한 남자의 존재론적 공허와 용납하기 어려운 비극을 담담하게 따라가다 보면 끝내 남는 풍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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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는 자신만의 자리를 찾은 걸까?
솔직히 안나와의 진대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