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사피엔스의 등장을 시작으로
농경의 확산,
이누이트의 정착,
문자의 탄생 같은 신석기시대부터
불교의 전파, 몽골의 확장, 십자군 전쟁 같은 역사적 사건은 물론이고
세계대전, 기후변화와 이재민, 코로나19 시대에 이르기까지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들을 지도로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젠 아쉬울 것 없습니다.
역사학자 크리스티앙 그라탈루와
프랑스에서 가장 권위 있는 역사 전문지 <L'historie>의 아카이브가 결합한 <Atlas historique mondial>이
<지도로 보는 세계의 역사>란 이름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수백장의 삽화가 겹겹이 쌓인 두꺼운 한국어 역사 지도입니다.
<지도로 보는 세계의 역사Atlas historique mondial>
여기 예쁜 프랑스어 지도가 있습니다.
영토처럼 보이는 영역, 아마 이동 경로을 표시해둔 화살표와 전투지역으로 보이는 별표.
Les vikings, 바이킹의 확장을 시각화한 지도 같은데
프랑스어를 읽을 수 없으니 참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감성에 호소하는 것도 아니다. 각종 인��리어 공사의 디테일이라든가, 몰딩의 종류, 임대차 3법의 한계 등 1회독으로는 미처 다 흡수할 수 없을 만큼 방대하고 유용한 정보가 구석구석 숨어있어서 강박적으로 효율성에 집착하는 오늘날의 독자들에게도 '읽고 남는 게 있는' 책이다.
국보로 지정된 고려시대 비단주머니와 오색번. 둘 다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복장유물이다. 현재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니 많이들 봤으면 좋겠다. 고려 시대의 복식이 얼마나 화려했을지 가늠해볼 수 있어 좋았다. 이제 그만 가려다가도 몇 번이나 발길을 되돌려 오래도록 감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