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소금♂
- 생일 : 18.03.01
- 가족이 된 날 : 18.03.28
- 해씨별 간 날 : 20.05.12
🐹둘째 쿠키♂
- 생일 : 18.04.25
- 가족이 된 날 : 18.05.19
- 해씨별 간 날 : 20.07.07
🐹막내 가루♀️(임보명: 기복이)
- 생일 : 18.12말 추정
- 가족이 된 날 : 19.02.15
- 해씨별 간 날 : 21.06.17
언제까지 이럴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벌떡 일어나 가루가 정말 좋아하던 핑크색 소저랑 관음존, 플라스틱 밥그릇, 터널 몇 개, 급수기, 사과 모양 밥그릇을 버렸다.
도자기 이너들도 집어들었는데 차마 못버리고 다시 원위치.
아무래도 처리 하려면, 마음을 다 정리하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더 이상 햄을 기르지 않게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케이지 3개.
3년 간 차곡차곡 모아온 이너, 밥 그릇, 이유식용 접시, 쳇바퀴, 소저, 자석 붙은 아크릴 제품들.
유통기한 한참 남은 사료들, 이유식, 간식, 비상약, 병원약, 아직 뜯지도 못한 베딩들.
고스란히 내 방+방 베란다에 쌓여있다...
애들 보내고 이름 때문에 실생활에서 본의 아니게 고통 받는 나.
소금이 갔을 때...
"소금"구이, 왕"소금", 약간의 "소금"...🥲
쿠키 갔을 때...
초코"쿠키", "쿠키"앤크림, "쿠키"런킹덤...😢
가루 갔을 때...
미숫"가루", 들깨"가루", 밀"가루"...😭
이것은 아마도 예견된 비극(;´༎ຶД༎ຶ`)
원장님이 지금은 많이 힘들겠지만, 너무 의연하려 하지말고 감추려 하지말고 솔직하게 그 감정 그대로 많이 드러내고 표출해서 쏟아내야한다고 하셨다.
그 외에도 위로가 되는 말씀 많이 해주셔서 역시 가루가 두 개의 종양을 달고도 오래 살 수 있었던 건 이 병원을 다닌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가루 잘 보내줬고, 가루가 1년 넘게 매주 갔던 병원가서 그동안 감사했다고 사온 음료 전달 드리고 원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왔다.(대기자가 아무도 안 계셔서 다행)
의연하게 웃는 얼굴로 접수하고 대기하는데 원장님이 “가루 들어오세요” 하시자마자 눈물 왈칵 터져서 울면서 들어감ㅠ
간호사분께서 (가루가 해씨별 갔다는 것을)전달하시는 것을 들었는데 “가루 들어오세요” 라고 불러주셨다. 근데 그게 슬프면서도 좋았음.
가루의 영혼이 내 옆에 아직 있는 것 같아서, 가루랑 같이 마지막으로 인사 드리러 온 것 같아서.
원장님도 가루가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하셨다.
20년 6월 13일 자궁축농증 수술.
수술 3주 후 잘 제거 됐는지 초음파 확인 중에 종양1(복부지방종)과 종양2(목 아래)의 존재를 알게 됨.
20년 9월 19일 종양 2개 제거 수술.
20년 10월 8일 종양3(귀와 볼 사이) 발견.
위치가 위험해 수술불가.
21년 3월 9일 종양4(복강 내) 발견.
동일이유로 수술불가.
요즘 사실 현생이 너무 바빠서 잘 하면 가루의 마지막을 함께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야근하고 와보니 가루가 몸을 못가누고 눈도 못뜨고 그저 숨만 헐떡이고 있었다.
소금이도 그랬는데 가루도 내 퇴근 시간까지 기다려줬었던걸까.
쿠키는 아침에 내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줬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