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628 <The Xcape> 막콘 건일 소감
우리 행복하게 영원하자!
🐹 네, 어, 안녕하세요. 건일입니다. 어제 무슨 일 있었나요? 일단 오늘 무대를 하면서 느꼈던 점들, 그런 거를 조금 나눠보고자 하는데요. 너무 길게 얘기하면 주무시는 분들이 있을까 봐... 제가 보통 길게 얘기하는 편이라 주무실까 봐 조심하게 되는데. 조시고 싶으면 조셔도 괜찮습니다. 여긴 자유가 있습니다. 아무튼, 일단 오늘 무대를 하면서 느꼈던 점은요. 진짜... 어제 우리가 좀 서로 낯을 많이 가렸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제 오셨던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래서 하... 오늘에 대한 걱정을 되게 많이 했었어요. 아, 오늘은 그래도... 안 그래도 이틀밖에 우리가 못 하는데, 두 번째 날 이제 마지막 날은 진짜 후회 없이 재밌게 뛰어놀아야 될 텐데. 우리도, 엑디즈도 뛰어놀고 우리 빌런즈도 뛰어놀아야 될 텐데 과연 그게 잘 될까? 그게 좀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근데 오늘 딱 첫 무대 시작하자마자 여러분들이 진짜 정말 큰 함성소리로 저희를 딱 맞아주셔가지고, 그 걱정이 많이 사라졌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짜 오늘 어... 저희가 하는 실없는 농담들에도 되게 리액션을 잘 해주시더라고요. 주연이 튜닝만 해도 이렇게 환호를 질러주시고. 어, 진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 그래서 일단 결론적으로는요. 저는 오늘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아마 저희가 지금까지 이제 데뷔한 지 5년이 다 돼가고 있죠? 맞나요? 5년, 햇수로 5년인가? 맞죠, 네. 아무튼 네, 어느 정도 시간이 됐는데, 그 안에서 정말 수많은 무대들이 있었지만 어제와 오늘, 이 2026 엑스케이프는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그런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오늘 정말 재밌었지만 과연 그렇다고 해가지고 완벽한 무대였을까 생각해 봤을 때, 전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냥 혼자 제가 모니터 하면서, 드럼 치면서 제 인이어로 들어오는 모니터를 들으면서 아쉬웠던 부분들도 있었고. ���리고 또 여러 방면에서 더 보완해가지고 공연을 더 재밌게 만들 수 있는 부분들도 하면 할수록 더 생각이 나고. 그런 것들이 저도 이제 좀 많이 보이고, 보완하고 싶고 이런 부분들이 보였기 때문에. 네, 오늘 공연 정말 재밌었지만 그래도 앞으로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더 재밌고 더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어가고 싶다는 거를 일단 여러분께 꼭 말씀드리고 싶고요. 어, 진짜 그래도 재밌었나요? 아 이게 또 먼 길 오셨잖아요, 사실. 뭐 영종도라는 곳이 어떻게 보면 많은 분들께 정말 먼 곳일 수 있다 생각을 하는데, 여기까지 저희 엑디즈를 보러 와주셨다는 거는 정말 사랑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저희를 이렇게 많이 사랑해주시고, 여기까지 응원하러 와주셔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는 거 아닙니다. 코 먹은 것도 아닙니다. 훌쩍이는 거 잘 들려요? 내 작게 말할 땐 안 들리는 거 같은데 아무튼 네, 진짜 앞으로 제가 예전에 한 번 약��하지 않았습니까. 엑디즈 늘 사골 국물 끓이는 팀 되겠다. 물론 사실 이 사골 국물 맨날 먹어도 가끔씩 '어, 이거 진짜 사골 맞아?' 의심을 할 수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너무 익숙해지니까. 근데 저는 진짜로 제 심장을 걸고 말씀드립니다. 정말 모든 걸 걸고 정말... 거짓말하지 않고 항상 최선을 진짜 다하겠습니다. 그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을 해요. 최선을 다하지 않는 건 안되는 거 아닙니까. 아무튼 네, 저희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엑디즈 믿어주셨으면 좋겠고요. 저희도 그 믿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진짜 계속해서 노력하겠고요. 어, 원래 소중한 관계라는 게, 관계가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가끔씩 위기라는 게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왜냐하면 뭐 여러분 소중한 친구 관계들 한번 떠올려보세요. 아 진짜 동네 친구 정말 친했는데. 아니면 그 학교 동기 정말 친했는데. 갑자기 어느 하나의 위기로 인해가지고 갑자기 좀 관계가 막 틀어졌다거나, 막 그런 경우 있지 않습니까? 근데 저는 오히려 위기가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좀 여러분들이 혹시라도 몇몇 분들이 저희를 의심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진짜 이거를 기회 삼아가지고 여러분들에게 계속해서 더 증명해내고. 정말로 저희가 ��짜 성의 없이 여러분들 대충 생각하고 절대 그런 사람 아니라는 거, 그런 팀 아니라는 거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더 많다는 거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어, 네. 진짜 여러분 많이 사랑하고요. 네 진짜 오늘 또 부족했었던 부분들 내일 또 끝나고 또 저희끼리 함께 피드백 하면서 보완해 나가면서 조금이라도 더 재밌고 완성도 높은 무대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준 답장들 다 봤는데 오늘 공연이 아쉬웠던 런즈들이 있는 것 같아서 속상해서 잠이 도저히 오지를 않네..
우선 공연 러닝타임이 짧았다고 느끼는 런즈들이 있는거 같은데, 아마 발롯코 타임이 없어서 평소보다 짧게 느껴졌던거 같아. 근데 우리가 더이상 빌런즈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성의없이 대충하려고 발롯코 안했다는 말은 안해줬으��� 좋겠어. 사실 우리는 정말 돌고 싶었고, 공연장에 오기 직전까지도 당연히 돌 생각으로 발롯코를 어떤 곡들을 부르면서 할지까지 다 정해 놓은 상황이었어. ‘Strawberry Cake’ 이나 ’어리고 부끄럽고 바보같은‘ 본 셋리에 없어서 아쉬웠던 곡들로 오늘이랑 내일 곡들까지 다 정해놨었거든. 다 같이 이 곡들 부르면서 런즈들 얼굴 가까이서 볼 생각에 정말 설렜었어. 하지만 현장 도착했을때 우리도 알수없는 이유로 발롯코 도는게 당일에 취소가 되어버린거야. 그렇게 어쩔 수 없이 못 돌게 되었고. 이 사실을 런즈들이 알 수 없었으니 더 속상했을거라 생각해. 다만 이런 일이 있을때 그냥 바로 “너네 왜이렇게 성의가 없니”, ”이제 규모 좀 커졌다고 뭐라도 되는 것 같냐?“ 같은 말들보다는, “이번에 이렇게 된 무언가의 이유가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주면서 우리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아줬으면 좋겠어. 사실 나도 정말 속상했거든. 먼 길 와준 런즈들한테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서 와줘서 고맙다고 얘기해줄 수 있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인데.. 이걸 못하고 런즈를 보낸게 너무 아쉽다..
셋리가 아쉬웠다는 버블도 여러개 봤는데, 셋리는 개인 취향의 영역이라 충분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해. “다음에는 이 곡 해줬으면 좋겠다” 같은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이야. 다음 공연 준비할때 참고할 수 있으니까! 다만 그저 이번 셋리가 본인들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왜 이렇게 셋리를 성의없게 짰냐”, 혹은 “공연 대충 하고싶은게 티가 나는 셋리로 느껴졌다“ 식의 비난들은 듣는 입장에서 크게 도움이 되는 피드백은 아닌것 같아. 그저 화나고 짜증 난 김에 본인의 ��정을 성숙하지 못한 방식으로 분출하는��� 처럼 느껴지거든. 피드백을 주고 싶다면 어디서 뭐가 어떻게 아쉬웠는지 얘기해 주는게 더 도움이 될 거 같아. 우선 가슴에 손을 얹고 우리는 매번 셋리를 짤 때 어떻게 해야 뻔하지 않으면서도 많은 런즈들이 재미있어할지 고민을 정말 많이 하거든, 물론 당연히 이래야 하는거라 생각하고. 이번에는 공연 컨셉이 ‘Summer Hell’ 이었기 때문에 이 컨셉에 맞는 곡들로 셋리를 짜봤었어. 스케나 어부바, 플루토같은 곡들이 빠져서 충분히 아쉬울 수 있다고 생각해, 나도 이 곡들이 없는 공연은 거의 처음인 것 같아서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거든. 하지만 오히려 이런 익숙한 곡들로만 가는게 더 뻔할거 같다고 생각했기에 이번에는 우리가 자주하지는 않았던 Undefined나 아예 처음 선보이는 Joyful Joyful같은 곡들을 셋리에 넣음으로써 평소와 다른 신선함을 주고 싶었던 것 같아. ��기에 신곡 7곡까지 셋리에 우선적으로 넣어야 했다보니 하고싶은 곡들을 전부 다 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은 알아줬으면 좋겠어. 어찌됐든 셋리가 아��게 느껴졌다면 미안하게 생각해. 다만 우리가 셋리를 아무 생각 없이 대충 짠 건 아니라는것은 알아줬으면 좋겠어.
전 공연들보다 왜이렇게 곡 수를 적게하냐는 버블도 봤어. 근데 나는 오늘 콘서트가 다른 콘서트들에 비해 곡이 적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총 25곡 + 앵콜 2곡을 했는데, 우리가 했던 이전 콘서트들 곡 수랑 크게 다르지 않아. 발롯코가 없어서 공연이 짧게 느껴져서 곡 수도 체감상 적게 느껴진게 아닐까 생각해. 특히 우리 곡들 정말 높고 빡센거 빌런즈가 가장 잘 알잖아.. 이거보다 더 많은 곡을 하는게 당연한 디폴트값인 셋리가 되어버리면 앞으로 우리 보컬 친구들 진짜 목건강에 문제 생겨서 롱런하는게 힘들어질수도 있어.. 우리는 공연에서 빌런즈랑 같이 뛰어놀고 노래부르는게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사람들이야, 우리 몸이랑 목이 노래를 100곡 연달아 부르고 연주해도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들이었다면 진짜 100곡을 다 하고싶을 정도로 빌런즈와 함께 공연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마음이라는걸 알아줬으면 좋겠어. 그���고 그 마음으로 우리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은 곡들을 하고 있다는 점도 알아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