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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RA NIGHT IN SEOUL에서 만난 프로젝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젝트는 EigenCloud였습니다.! @eigencloud
#EigenCloud #아이겐클라우드 #InfraNight
물론 이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던 프로젝트였지만, 이번 행사에서 Shriram님의 영상을 통해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방향과 철학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어서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INFRA NIGHT IN SEOUL 이전에 EigenCloud 단독 밋업도 있었는데요. 운 좋게 밋업 참여 승인까지 받았지만, 갑자기 당일에 일이 생기는 바람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는데, 이번 INFRA NIGHT IN SEOUL에서 짧게나마 Shriram님의 영상을 통해 EigenCloud의 이야기를 직접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영상은 약 9분 정도였지만,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었습���다.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부분은 AGI 시대의 진짜 문제를 단순히 'AI가 인간에게 위협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만 두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AGI라는 강력한 지능과 자본이 앞으로 누구에게 집중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AGI 이후의 미래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소수의 기업과 엘리트에게 AI와 자본, 권력이 집중되는 방향이고,
다른 하나는 AI가 더 많은 사람들의 능력과 영향력을 확대해 개인의 Agency를 극대화하는 방향입니다.
Shriram님은 이를 Red Curve와 Green Curve로 설명하면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소수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과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Green Curve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AI 모델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에너지 → 칩 → 인프라 → 모델 →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어지는 AGI 생태계 전체를 바라봐야 합니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Open Infrastructure, Open Science, Open Capital Formation을 이야기했습니다.
결국 핵심은 AGI의 발전을 막는 것이 아니라,
그 강력한 기술과 자본이 소���에게 집중되지 않도록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함께 협력하고, 조정할 수 있는 열린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짧은 영상이었지만 EigenCloud가 단순히 기술적인 인프라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넘어, AI와 AGI 시대에 권력과 영향력이 어떻게 분배되어야 하는가라는 더 큰 질문을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에는 기회가 된다면 꼭 직접 현장에서 EigenCloud 팀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네요.!
짧지만 깊은 생각을 남겨준 INFRA NIGHT IN SEOUL이었습니다. 🙌


[블록체인에도 운영체제가 필요하다, MegaETH가 MOSS를 만든 이유] @megaeth
MegaETH는 블록체인의 실행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그러나 체인이 빨라졌다고 해서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과정까지 저절로 쉬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자는 여전히 지갑을 연결하고, 낯선 트랜잭션 내용을 확인한 뒤, 행동할 때마다 서명해야 합니다.
빠른 블록체인을 만드는 일 다음에는 그 성능을 누구나 ���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월드 컴퓨터에도 운영체제가 필요하다>
MegaETH 팀은 과거의 거대한 컴퓨터를 예로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사람이 펀치카드를 이용해 컴퓨터를 직접 프로그래밍해야 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하드웨어의 작동 원리를 먼저 배울 필요가 없습니다.
커널이 기기의 기본 작동을 담당하고, 셸이 사용자와 하드웨어의 상호작용을 도우며, 그 위에 여러 소프트웨어가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는 화면 뒤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자세히 알지 못해도 앱을 누르는 것만으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운영체제가 하는 일은 복잡한 기술을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그 복잡함을 사용자가 매번 직접 다루지 않게 해주는 것입니다. 컴퓨터가 일부 전문가만 다루던 기계에서 누구나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MOSS는 ‘MegaETH Operating System’의 약자입니다. 블록체인을 하나의 ‘월드 컴퓨터’라고 부른다면, MOSS는 그 컴퓨터와 사용자 사이에 놓이는 운영체제에 가깝습니다. 기존 지갑보다 사용하기 쉽고 기능도 더 풍부한 환경을 제공하면서, 블록���인의 복잡한 작동 과정을 사용자가 일일이 처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따라서 MOSS를 새로운 지갑 앱 하나로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사용자와 앱 개발자가 MegaETH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갑의 복잡함을 감춰주는 크립토 네이티브 운영체제에 더 가깝습니다.
<지갑 전체가 아니라 필요한 권한만 맡긴다>
현재 Web3 앱에서는 작은 행동을 할 때도 지갑 창이 반복해서 열립니다. 사용자는 트랜잭션 내용을 확인한 다음 다시 서명해야 합니다. 자산을 직접 통제한다는 장점은 분명하지만, 같은 절차가 계속 반복되면 앱을 이용하던 과정이 자주 끊길 수밖에 없습니다.
MOSS는 지갑의 소유권을 넘기지 않으면서 필요한 권한만 일정한 조건 아래 맡길 수 있게 합니다. 인터뷰에서는 이를 ‘위임[Delegation]’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용자는 앱에 권한을 맡기기 전에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을 정할 수 있습니다. 어떤 함수 호출을 허용하고 차단할지도 선택할 수 있으며, 트랜잭션이 만들어 내는 결과에도 조건을 붙일 수 ���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트랜잭션에서 얻게 되는 것보다 더 많은 자산을 지출하지 못하도록 제한할 수 있습니다.
서드파티 앱에 맡긴 권한도 영구적으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사용자가 정한 금액과 행동 범위 안에서만 일시적으로 지갑을 이용할 수 있으며, 허용 범위를 벗어나는 요청은 실행되지 않습니다. 지갑 전체를 넘기는 것이 아니라 앱에 필요한 권한만 잠시 맡기는 것입니다.
조건을 미리 정해두면 앱이 제안하는 모든 트랜잭션을 사용자가 매번 승인할 필요도 없습니다. 허용된 범위 안에서는 앱이 자연스럽게 작동하지만, 그 범위를 정하고 권한을 거둬들이는 결정은 사용자가 내립니다. 편리함을 얻기 위해 지갑 전체의 통제권을 포기할 필요가 없는 셈입니다.
MegaETH 팀이 Web3 앱의 이용 경험을 Web2에 가깝게 만들 수 있다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반복되는 승인과 서명을 줄이면서도 자산에 대한 최종 통제권은 사용자에게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기능은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거래하고 자산을 관리하기 시작할 때 더욱 중요해집니다. MegaETH 팀은 AI 에이전트를 ‘반쯤 신뢰할 수 있는 서드파티 앱��에 비유했습니다. 여러 일을 대신 처리할 수 있지만 언제나 예상대로 움직인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도 있고, 해킹된 앱이 사용자의 지갑을 노리고 자금을 빼내려는 상황과 비슷한 위험도 생각해야 합니다.
MOSS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사용할 수 있는 금액과 수행할 수 있는 행동을 미리 제한할 수 있습니다. 허용된 범위 안에서는 매번 트랜잭션을 승인하지 않���도 AI 에이전트가 필요한 일을 처리할 수 있지만, 그 범위를 넘어설 권한까지 주는 것은 아닙니다. 최종 통제권은 여전히 사용자에게 남아 있습니다.
AI에게 일을 맡기되 지갑 전체를 맡기지는 않는 것. MOSS가 위임을 활용하는 이유입니다. MOSS는 이러한 추상화를 사용자와 앱 개발자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기술 스택입니다.
<MOSS를 완성하는 데 2년이 걸린 이유>
MOSS는 MegaETH가 최근에 갑자기 추가한 제품이 아닙니다. 팀은 MegaETH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갑 형태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처음 채용한 프로덕트 매니저도 지갑 업무를 담당하기 위한 인력이었습니다. 이 금융 운영체제를 만드는 일은 처음부터 MegaETH 기술 스택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생각을 실제 제품으로 내놓는 데는 예상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필���했습니다. 팀은 MOSS 출시가 늦어진 이유도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전략이 잘못됐다기보다 실행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에서 사용한 표현 그대로 ‘100% 실행의 문제’였습니다.
빠른 블록체인을 개발하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일이지만, MegaETH는 성장하는 생태계와 지갑, 주변 API 인프라까지 함께 만들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마케팅과 사용자 지원, 커뮤니케이션도 동시에 감당해야 했습니다. 팀은 이 모든 일을 한꺼번에 해내는 데 필요한 시간과 자원을 충분히 예상하지 못했고, 전체적인 난이도를 과소평가했습니다.
준비를 시작한 뒤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MOSS를 출시하기 위한 작업은 작년 말까지도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너무 많은 제품을 동시에 만들면서 부담이 커졌고, 그 과정에서 여러 교훈도 얻었습니다. 여러 제품을 함께 개발하고 실제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일이 팀 전체에 얼마나 큰 부담을 주는지 직접 경험한 것입니다.
오랜 준비와 시행착오에도 MegaETH 팀은 자신들이 가는 방향이 옳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사용자가 MegaETH 블록체인을 처음 접하는 순간부터 복잡한 지갑 연결과 반복되는 서명에 막히지 않도록 만드는 것입���다. 빠른 체인의 성능을 숫자로 보여주는 데서 멈추지 않고, 누구나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크립토 네이티브 운영체제로 전달하려는 것입니다.
MegaETH가 블록체인의 실행 속도를 바꾸려 한다면, MOSS는 사람들이 그 속도를 실제로 경험하는 방법을 바꾸려 합니다.
MOSS가 필요한 이유는 새로운 지갑 하나를 더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일을 지금보다 쉽고 안전하며 자연스럽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bubbletea01_'s tweet photo. [블록체인에도 운영체제가 필요하다, MegaETH가 MOSS를 만든 이유] @megaeth
MegaETH는 블록체인의 실행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그러나 체인이 빨라졌다고 해서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과정까지 저절로 쉬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자는 여전히 지갑을 연결하고, 낯선 트랜잭션 내용을 확인한 뒤, 행동할 때마다 서명해야 합니다.
빠른 블록체인을 만드는 일 다음에는 그 성능을 누구나 ���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월드 컴퓨터에도 운영체제가 필요하다>
MegaETH 팀은 과거의 거대한 컴퓨터를 예로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사람이 펀치카드를 이용해 컴퓨터를 직접 프로그래밍해야 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하드웨어의 작동 원리를 먼저 배울 필요가 없습니다.
커널이 기기의 기본 작동을 담당하고, 셸이 사용자와 하드웨어의 상호작용을 도우며, 그 위에 여러 소프트웨어가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는 화면 뒤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자세히 알지 못해도 앱을 누르는 것만으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운영체제가 하는 일은 복잡한 기술을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그 복잡함을 사용자가 매번 직접 다루지 않게 해주는 것입니다. 컴퓨터가 일부 전문가만 다루던 기계에서 누구나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MOSS는 ‘MegaETH Operating System’의 약자입니다. 블록체인을 하나의 ‘월드 컴퓨터’라고 부른다면, MOSS는 그 컴퓨터와 사용자 사이에 놓이는 운영체제에 가깝습니다. 기존 지갑보다 사용하기 쉽고 기능도 더 풍부한 환경을 제공하면서, 블록���인의 복잡한 작동 과정을 사용자가 일일이 처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따라서 MOSS를 새로운 지갑 앱 하나로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사용자와 앱 개발자가 MegaETH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갑의 복잡함을 감춰주는 크립토 네이티브 운영체제에 더 가깝습니다.
<지갑 전체가 아니라 필요한 권한만 맡긴다>
현재 Web3 앱에서는 작은 행동을 할 때도 지갑 창이 반복해서 열립니다. 사용자는 트랜잭션 내용을 확인한 다음 다시 서명해야 합니다. 자산을 직접 통제한다는 장점은 분명하지만, 같은 절차가 계속 반복되면 앱을 이용하던 과정이 자주 끊길 수밖에 없습니다.
MOSS는 지갑의 소유권을 넘기지 않으면서 필요한 권한만 일정한 조건 아래 맡길 수 있게 합니다. 인터뷰에서는 이를 ‘위임[Delegation]’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용자는 앱에 권한을 맡기기 전에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을 정할 수 있습니다. 어떤 함수 호출을 허용하고 차단할지도 선택할 수 있으며, 트랜잭션이 만들어 내는 결과에도 조건을 붙일 수 ���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트랜잭션에서 얻게 되는 것보다 더 많은 자산을 지출하지 못하도록 제한할 수 있습니다.
서드파티 앱에 맡긴 권한도 영구적으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사용자가 정한 금액과 행동 범위 안에서만 일시적으로 지갑을 이용할 수 있으며, 허용 범위를 벗어나는 요청은 실행되지 않습니다. 지갑 전체를 넘기는 것이 아니라 앱에 필요한 권한만 잠시 맡기는 것입니다.
조건을 미리 정해두면 앱이 제안하는 모든 트랜잭션을 사용자가 매번 승인할 필요도 없습니다. 허용된 범위 안에서는 앱이 자연스럽게 작동하지만, 그 범위를 정하고 권한을 거둬들이는 결정은 사용자가 내립니다. 편리함을 얻기 위해 지갑 전체의 통제권을 포기할 필요가 없는 셈입니다.
MegaETH 팀이 Web3 앱의 이용 경험을 Web2에 가깝게 만들 수 있다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반복되는 승인과 서명을 줄이면서도 자산에 대한 최종 통제권은 사용자에게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기능은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거래하고 자산을 관리하기 시작할 때 더욱 중요해집니다. MegaETH 팀은 AI 에이전트를 ‘반쯤 신뢰할 수 있는 서드파티 앱��에 비유했습니다. 여러 일을 대신 처리할 수 있지만 언제나 예상대로 움직인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도 있고, 해킹된 앱이 사용자의 지갑을 노리고 자금을 빼내려는 상황과 비슷한 위험도 생각해야 합니다.
MOSS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사용할 수 있는 금액과 수행할 수 있는 행동을 미리 제한할 수 있습니다. 허용된 범위 안에서는 매번 트랜잭션을 승인하지 않���도 AI 에이전트가 필요한 일을 처리할 수 있지만, 그 범위를 넘어설 권한까지 주는 것은 아닙니다. 최종 통제권은 여전히 사용자에게 남아 있습니다.
AI에게 일을 맡기되 지갑 전체를 맡기지는 않는 것. MOSS가 위임을 활용하는 이유입니다. MOSS는 이러한 추상화를 사용자와 앱 개발자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기술 스택입니다.
<MOSS를 완성하는 데 2년이 걸린 이유>
MOSS는 MegaETH가 최근에 갑자기 추가한 제품이 아닙니다. 팀은 MegaETH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갑 형태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처음 채용한 프로덕트 매니저도 지갑 업무를 담당하기 위한 인력이었습니다. 이 금융 운영체제를 만드는 일은 처음부터 MegaETH 기술 스택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생각을 실제 제품으로 내놓는 데는 예상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필���했습니다. 팀은 MOSS 출시가 늦어진 이유도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전략이 잘못됐다기보다 실행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에서 사용한 표현 그대로 ‘100% 실행의 문제’였습니다.
빠른 블록체인을 개발하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일이지만, MegaETH는 성장하는 생태계와 지갑, 주변 API 인프라까지 함께 만들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마케팅과 사용자 지원, 커뮤니케이션도 동시에 감당해야 했습니다. 팀은 이 모든 일을 한꺼번에 해내는 데 필요한 시간과 자원을 충분히 예상하지 못했고, 전체적인 난이도를 과소평가했습니다.
준비를 시작한 뒤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MOSS를 출시하기 위한 작업은 작년 말까지도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너무 많은 제품을 동시에 만들면서 부담이 커졌고, 그 과정에서 여러 교훈도 얻었습니다. 여러 제품을 함께 개발하고 실제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일이 팀 전체에 얼마나 큰 부담을 주는지 직접 경험한 것입니다.
오랜 준비와 시행착오에도 MegaETH 팀은 자신들이 가는 방향이 옳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사용자가 MegaETH 블록체인을 처음 접하는 순간부터 복잡한 지갑 연결과 반복되는 서명에 막히지 않도록 만드는 것입���다. 빠른 체인의 성능을 숫자로 보여주는 데서 멈추지 않고, 누구나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크립토 네이티브 운영체제로 전달하려는 것입니다.
MegaETH가 블록체인의 실행 속도를 바꾸려 한다면, MOSS는 사람들이 그 속도를 실제로 경험하는 방법을 바꾸려 합니다.
MOSS가 필요한 이유는 새로운 지갑 하나를 더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일을 지금보다 쉽고 안전하며 자연스럽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https://pbs.twimg.com/media/HOPGTDbboAAw27T.jpg)
[AGI 이후의 세계는 누가 통제하는가
: @eigenlabs 가 말한 권력 집중과 열린 네트워크의 필요성]
#EigenCloud #아이겐클라우드 #InfraNight
AGI를 둘러싼 논의는 대개 하나의 질문에 모입니다. 인간보다 훨씬 강력한 지능이 등장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지능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인간의 의도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eigencloud 창립자 Sreeram은 Infra Night에서 다른 질문을 꺼냈습니다. 인간이 AGI를 통제할 수 있는가만큼이나, AGI가 만들어 낸 힘을 누가 소유하고 이용하게 되는지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AGI 이후의 세계는 결국 누가 통제하게 될까요?
이것은 먼 미래에나 고민할 철학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AGI를 만드는 데 필요한 전력과 반도체, 데이터센터, 모델과 자본이 이미 누구에게 모이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지금부터 답을 찾아야 할 문제입니다.
<인간의 협력을 가로막는 신뢰>
스리람 칸난은 과거 워싱턴대학교에서 교수로 일하며 정보이론을 연구했습니다. 박사과정에서는 무선 네트워크를 다뤘고, 이후에는 ��산 유전체학 분야에서도 일했습니다. 연구 분야는 달랐지만 그가 계속 붙들고 있던 문제는 같았습니다. 여러 사람이 정보와 자원을 나누며 공동의 목표를 이루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그가 약 5년 전 Eigen Labs를 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인간은 수많은 낯선 사람과 함께 거대한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서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도 같은 규칙을 따르고, 역할을 나누며 하나의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참여자가 많아지고 다루는 자산과 책임이 커질수록 신뢰 문제가 생깁니다.
상대방이 약속을 지킬지 알 수 없다면 돈과 정보, 중요한 권한을 맡기기 어렵습니다. 결과를 확인해 줄 중간 기관이 필요해지고, 이번에는 그 기관을 믿어도 되는지를 다시 따져야 합니다.
스리람은 블록체인이 이런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사람이나 기관의 말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개된 규칙과 검증 가능한 계산을 통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잘 알지 못하더라도 같은 규칙 아래에서 자산을 맡기고 결과를 확인하며 함께 일할 수 있습니다.
AGI의 등장은 이 문제를 훨씬 더 크게 만듭니다. 강력한 지능이 등장할수록 성능만 살펴봐서는 안 됩니다. 누가 그 지능에 접근할 수 있는지, 누가 사용 목적을 정하는지, 그 결과로 생긴 이익과 권한을 누가 가져가는지도 함께 물어야 합니다.
<AGI를 통제할 것인가, AGI 이후의 세계를 통제할 것인가>
첫 번째 질문은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우리는 AGI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인간이 거의 이해하지 못하는 지능을 어떻게 안전하게 다룰지를 묻는 질문입니다. AGI가 인간의 의도와 다른 판단을 내릴 때 어떻게 제어할지, 어떤 안전장치를 마련할지, 인간이 어느 정도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합니다.
스리람은 여기에 두 번째 질문을 놓았습니다.
AGI 이후의 세계는 누가 통제할 것인가?
두 질문은 비슷하게 들리지만 서로 다른 문제를 다룹니다. 첫 번째는 인간과 AGI의 관계를 묻습니��. 두 번째는 AGI를 가진 인간과 그렇지 못한 인간 사이의 관계를 묻습니다.
가장 뛰어난 모델을 만든 기업,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보유한 기업, 데이터센터와 전력을 확보한 자본이 AGI의 능력을 독점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소수는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강한 힘을 갖게 되고,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참여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AGI가 얼마나 강력해지는가만이 아니라, 그 강력함이 누구의 손에 들어가는가입니다.
스리람은 이를 개념적인 그래프로 설명했습니다. 실제 통계를 보여주는 자료가 아니라, 서로 다른 미래를 쉽게 비교하기 위한 그림입니다.
가로축은 개인이 가진 권력과 주체성을 나타냅니다. 여기서 주체성이란 자신의 삶과 외부 환경에 실제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자신이 선택한 일을 실행하고, 주변의 결과를 바꾸고, 공동체의 결정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에 가깝습니다.
세로축은 각 수준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오늘날에는 사람마다 큰 차이가 있지만, 어느 정도의 선택권과 영향력이 사회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그러나 AGI가 소수에게 장악되는 미래에서는 대다수의 사람이 낮은 영향력만 갖게 될 수 있습니다. 반대편에는 극소수의 기업과 자본이 매우 높은 권한을 쥐게 됩니다.
스리람은 이를 자신이 우려하는 또 다른 형태의 파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AGI가 인간을 직접 해치지 않더라도, AGI가 만든 힘이 소수에게만 돌아간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삶과 사회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능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견제 없이 내버려 두면 권력은 중앙으로 집중됩니다.
그러나 이것만이 유일한 미래는 아닙니다.
AGI의 능력이 더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고, 개인이 자신의 삶과 사회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길도 있습니다. AGI는 소수의 권한을 키우는 도구가 될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의 선택권과 행동할 수 있는 힘을 넓히는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AGI가 만들어지는 동안 우리가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권력이 한곳으로 모이는 이유>
그렇다면 누구도 처음부터 독점을 목표로 하지 않는데도, 권력은 왜 자연스럽게 한곳으로 모이게 될까요?
스리람은 AGI를 만드는 데 필요한 요소를 다섯 개의 층으로 나눠 설명했습니다.
가장 아래에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지능을 생산하려면 대규모 계산이 필요하고, 계산에는 막대한 전력이 들어���니다. 에너지는 지능 생산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물리적 자원입니다.
그 위에는 칩이 있습니다. GPU와 TPU, 각종 가속기와 회로가 실제 계산을 수행합니다.
다음은 인프라입니다. 칩과 전력만으로는 지능을 만들 수 없습니다. 수많은 장비를 연결하고 운영할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환경이 필요합니다.
그 위에는 모델이 있습니다. 모델은 막대한 에너지와 계산을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지능으로 바꿉니다. 스리람은 이를 에너지를 지능으로 바꾸는 연금술에 비유했습니다.
가장 위에는 애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만들어진 지능을 연구와 업무, 금융, 과학적 발견에 적용해 실제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곳에 필요한 것이 자본입니다. 자본이 많을수록 더 많은 전력을 확보하고, 더 많은 칩을 구매하고, 더 큰 데이터센터를 세우며, 더 강한 모델과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AGI를 둘러싼 권력은 모델 하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에너지부터 최종 결과물까지 이어지는 자원을 누가 보유하느냐에서 나옵니다.
지금까지는 여러 기업이 각자 다른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에너지 기업은 전력을 공급하고, 반도체 기업은 칩을 만들고, 클라우드 기업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모델 기업은 지능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모델을 가진 기업들은 이제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아래로는 데이터센터와 칩, 에너지까지 직접 확보하려 하고, 위로는 애플리케이션과 최종 결과물까지 직접 만들려 합니다. OpenAI의 Stargate와 같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도 발표에서 이러한 사례로 언급됐습니다.
기업이 이렇게 움직이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강력한 모델을 다른 회사에 빌려주는 것보다, 그 모델을 이용해 더 비싼 결과물을 직접 만드는 편이 훨씬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지능을 가진 기업이라면 그 능력을 일라이 릴리와 같은 제약회사에 판매하기보다, 다음 GLP-1 계열 의약품을 직접 찾아내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모델 사용료보다 신약이 가져오는 가치가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스리람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비트코인 업계에서 있었던 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한 비트코인 채굴 회사가 ASIC 칩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회사는 완성된 칩을 고객들에게 판매하기로 하고 수천 건의 선주문을 받았습니다. 설계를 마친 뒤 실제 칩이 생산돼 돌아왔는데, 예상보다 훨씬 높은 채굴 효율을 보였습니다.
마침 비트코인 가격까지 크게 올랐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약속대로 칩을 고객에게 보내는 것보다 직접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편이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회사는 결국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좋은 칩을 왜 다른 사람에게 팔아야 하지? 우리가 직접 채굴하면 돈을 ��어 내는 기계와 다르지 않은데.
그들은 먼저 직접 채굴하며 초과 수익을 얻은 뒤 칩을 보내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스리람은 AGI 산업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가장 뛰어난 지능을 가진 기업이 그 지능을 널리 제공하기보다, 먼저 내부에서 사용해 과학적 발견과 경제적 이익을 차지하려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업들이 특��히 악해서 생기는 일이 아닙니다.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선택이 눈앞에 있기 때문입니다.
모델을 이용해 큰 수익을 얻은 기업은 그 돈으로 더 많은 칩과 데이터센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인프라는 더 강력한 모델로 이어지고, 더 강력한 모델은 다시 더 큰 수익을 만듭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특정 기업은 에너지, 칩, 인프라, 모델, 애플리케이션을 차례로 자신의 영향력 아래에 둘 수 있습니다.
스리람은 자본을 모든 것을 지배하는 ‘권력의 반지’에 비유했습니다. 자본을 많이 모은 주체는 원하는 분야에 계속 돈을 투입하고, 다른 참여자가 들어오기 어려운 장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중 대신 함께 결정하는 길>
그렇다면 AGI 스택 전체가 소수에게 묶이는 일을 막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스리람이 제안한 답은 더 강한 중앙 통제자를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더 많은 사람이 자원과 능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열린 네트워크[Open Networks]를 만드는 것입니다.
Eigen Labs는 거대한 AGI 스택 전체를 한 번에 바꾸겠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스리람은 이를 거대한 코끼리의 각 부분을 작은 시도부터 더듬어 보는 일에 비유했습니다.
먼저 이야기한 것은 열린 인프라입니다. 특정 기업이 모든 계산과 검증을 독점하는 대신, 여러 참여자가 자원을 제공하고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만드는 일입니다.
또 하나는 열린 과학입니다. 과학적 발견이 가장 뛰어난 모델을 가진 기업 내부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와 연구자, AI 에이전트 개발자가 함께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만드는 일입니다.
여기에 열린 자본 형성도 포함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자본을 모으고, 어떤 문제를 해결할지 함께 정하며, 연구자와 개발자에게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Eigen Labs는 앞으로 다른 최전선의 문제들도 이러한 네트워크 안으로 가져오려 합니다. 전 세계 누구나 자본을 함께 모으고, 과학자와 에이전트 개발자가 만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분산은 단순히 소유자를 여러 명으로 나누는 일이 아닙니다.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공개된 규칙 아래에서 자본과 계산, 지식과 노동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일입니다.
한 기업이 모든 것을 소유하는 대신, 많은 사람이 각자의 자원과 능력을 연결해 공동의 결과를 만드는 것입니다.
스리람의 발표는 AGI가 좋은가 나쁜가를 판단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AGI는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삶과 주변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고, 소수의 기업과 자본이 지금보다 훨씬 강한 힘을 갖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아무런 개입이 없다면 권력이 한곳으로 모이는 길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기업이 악해서가 아니라 기술과 자본이 더 큰 수익을 향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열린 네트워크는 저절로 생기는 결과가 아니라, 우리가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만들어 가야 할 길입니다.
AGI 이후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을 결정하는 더 강한 통제자 한 명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 함께 결정할 수 있는 협력일 수 있습니다.
권력의 집중 대신 조정을 선택할 수 있다면, AGI는 소수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기술이 아니라 더 많은 개인의 선택권과 영향력을 넓히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bubbletea01_'s tweet photo. [AGI 이후의 세계는 누가 통제하는가
: @eigenlabs 가 말한 권력 집중과 열린 네트워크의 필요성]
#EigenCloud #아이겐클라우드 #InfraNight
AGI를 둘러싼 논의는 대개 하나의 질문에 모입니다. 인간보다 훨씬 강력한 지능이 등장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지능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인간의 의도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eigencloud 창립자 Sreeram은 Infra Night에서 다른 질문을 꺼냈습니다. 인간이 AGI를 통제할 수 있는가만큼이나, AGI가 만들어 낸 힘을 누가 소유하고 이용하게 되는지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AGI 이후의 세계는 결국 누가 통제하게 될까요?
이것은 먼 미래에나 고민할 철학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AGI를 만드는 데 필요한 전력과 반도체, 데이터센터, 모델과 자본이 이미 누구에게 모이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지금부터 답을 찾아야 할 문제입니다.
<인간의 협력을 가로막는 신뢰>
스리람 칸난은 과거 워싱턴대학교에서 교수로 일하며 정보이론을 연구했습니다. 박사과정에서는 무선 네트워크를 다뤘고, 이후에는 ��산 유전체학 분야에서도 일했습니다. 연구 분야는 달랐지만 그가 계속 붙들고 있던 문제는 같았습니다. 여러 사람이 정보와 자원을 나누며 공동의 목표를 이루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그가 약 5년 전 Eigen Labs를 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인간은 수많은 낯선 사람과 함께 거대한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서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도 같은 규칙을 따르고, 역할을 나누며 하나의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참여자가 많아지고 다루는 자산과 책임이 커질수록 신뢰 문제가 생깁니다.
상대방이 약속을 지킬지 알 수 없다면 돈과 정보, 중요한 권한을 맡기기 어렵습니다. 결과를 확인해 줄 중간 기관이 필요해지고, 이번에는 그 기관을 믿어도 되는지를 다시 따져야 합니다.
스리람은 블록체인이 이런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사람이나 기관의 말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개된 규칙과 검증 가능한 계산을 통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잘 알지 못하더라도 같은 규칙 아래에서 자산을 맡기고 결과를 확인하며 함께 일할 수 있습니다.
AGI의 등장은 이 문제를 훨씬 더 크게 만듭니다. 강력한 지능이 등장할수록 성능만 살펴봐서는 안 됩니다. 누가 그 지능에 접근할 수 있는지, 누가 사용 목적을 정하는지, 그 결과로 생긴 이익과 권한을 누가 가져가는지도 함께 물어야 합니다.
<AGI를 통제할 것인가, AGI 이후의 세계를 통제할 것인가>
첫 번째 질문은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우리는 AGI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인간이 거의 이해하지 못하는 지능을 어떻게 안전하게 다룰지를 묻는 질문입니다. AGI가 인간의 의도와 다른 판단을 내릴 때 어떻게 제어할지, 어떤 안전장치를 마련할지, 인간이 어느 정도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합니다.
스리람은 여기에 두 번째 질문을 놓았습니다.
AGI 이후의 세계는 누가 통제할 것인가?
두 질문은 비슷하게 들리지만 서로 다른 문제를 다룹니다. 첫 번째는 인간과 AGI의 관계를 묻습니��. 두 번째는 AGI를 가진 인간과 그렇지 못한 인간 사이의 관계를 묻습니다.
가장 뛰어난 모델을 만든 기업,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보유한 기업, 데이터센터와 전력을 확보한 자본이 AGI의 능력을 독점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소수는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강한 힘을 갖게 되고,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참여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AGI가 얼마나 강력해지는가만이 아니라, 그 강력함이 누구의 손에 들어가는가입니다.
스리람은 이를 개념적인 그래프로 설명했습니다. 실제 통계를 보여주는 자료가 아니라, 서로 다른 미래를 쉽게 비교하기 위한 그림입니다.
가로축은 개인이 가진 권력과 주체성을 나타냅니다. 여기서 주체성이란 자신의 삶과 외부 환경에 실제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자신이 선택한 일을 실행하고, 주변의 결과를 바꾸고, 공동체의 결정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에 가깝습니다.
세로축은 각 수준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오늘날에는 사람마다 큰 차이가 있지만, 어느 정도의 선택권과 영향력이 사회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그러나 AGI가 소수에게 장악되는 미래에서는 대다수의 사람이 낮은 영향력만 갖게 될 수 있습니다. 반대편에는 극소수의 기업과 자본이 매우 높은 권한을 쥐게 됩니다.
스리람은 이를 자신이 우려하는 또 다른 형태의 파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AGI가 인간을 직접 해치지 않더라도, AGI가 만든 힘이 소수에게만 돌아간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삶과 사회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능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견제 없이 내버려 두면 권력은 중앙으로 집중됩니다.
그러나 이것만이 유일한 미래는 아닙니다.
AGI의 능력이 더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고, 개인이 자신의 삶과 사회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길도 있습니다. AGI는 소수의 권한을 키우는 도구가 될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의 선택권과 행동할 수 있는 힘을 넓히는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AGI가 만들어지는 동안 우리가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권력이 한곳으로 모이는 이유>
그렇다면 누구도 처음부터 독점을 목표로 하지 않는데도, 권력은 왜 자연스럽게 한곳으로 모이게 될까요?
스리람은 AGI를 만드는 데 필요한 요소를 다섯 개의 층으로 나눠 설명했습니다.
가장 아래에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지능을 생산하려면 대규모 계산이 필요하고, 계산에는 막대한 전력이 들어���니다. 에너지는 지능 생산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물리적 자원입니다.
그 위에는 칩이 있습니다. GPU와 TPU, 각종 가속기와 회로가 실제 계산을 수행합니다.
다음은 인프라입니다. 칩과 전력만으로는 지능을 만들 수 없습니다. 수많은 장비를 연결하고 운영할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환경이 필요합니다.
그 위에는 모델이 있습니다. 모델은 막대한 에너지와 계산을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지능으로 바꿉니다. 스리람은 이를 에너지를 지능으로 바꾸는 연금술에 비유했습니다.
가장 위에는 애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만들어진 지능을 연구와 업무, 금융, 과학적 발견에 적용해 실제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곳에 필요한 것이 자본입니다. 자본이 많을수록 더 많은 전력을 확보하고, 더 많은 칩을 구매하고, 더 큰 데이터센터를 세우며, 더 강한 모델과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AGI를 둘러싼 권력은 모델 하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에너지부터 최종 결과물까지 이어지는 자원을 누가 보유하느냐에서 나옵니다.
지금까지는 여러 기업이 각자 다른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에너지 기업은 전력을 공급하고, 반도체 기업은 칩을 만들고, 클라우드 기업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모델 기업은 지능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모델을 가진 기업들은 이제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아래로는 데이터센터와 칩, 에너지까지 직접 확보하려 하고, 위로는 애플리케이션과 최종 결과물까지 직접 만들려 합니다. OpenAI의 Stargate와 같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도 발표에서 이러한 사례로 언급됐습니다.
기업이 이렇게 움직이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강력한 모델을 다른 회사에 빌려주는 것보다, 그 모델을 이용해 더 비싼 결과물을 직접 만드는 편이 훨씬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지능을 가진 기업이라면 그 능력을 일라이 릴리와 같은 제약회사에 판매하기보다, 다음 GLP-1 계열 의약품을 직접 찾아내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모델 사용료보다 신약이 가져오는 가치가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스리람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비트코인 업계에서 있었던 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한 비트코인 채굴 회사가 ASIC 칩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회사는 완성된 칩을 고객들에게 판매하기로 하고 수천 건의 선주문을 받았습니다. 설계를 마친 뒤 실제 칩이 생산돼 돌아왔는데, 예상보다 훨씬 높은 채굴 효율을 보였습니다.
마침 비트코인 가격까지 크게 올랐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약속대로 칩을 고객에게 보내는 것보다 직접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편이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회사는 결국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좋은 칩을 왜 다른 사람에게 팔아야 하지? 우리가 직접 채굴하면 돈을 ��어 내는 기계와 다르지 않은데.
그들은 먼저 직접 채굴하며 초과 수익을 얻은 뒤 칩을 보내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스리람은 AGI 산업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가장 뛰어난 지능을 가진 기업이 그 지능을 널리 제공하기보다, 먼저 내부에서 사용해 과학적 발견과 경제적 이익을 차지하려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업들이 특��히 악해서 생기는 일이 아닙니다.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선택이 눈앞에 있기 때문입니다.
모델을 이용해 큰 수익을 얻은 기업은 그 돈으로 더 많은 칩과 데이터센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인프라는 더 강력한 모델로 이어지고, 더 강력한 모델은 다시 더 큰 수익을 만듭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특정 기업은 에너지, 칩, 인프라, 모델, 애플리케이션을 차례로 자신의 영향력 아래에 둘 수 있습니다.
스리람은 자본을 모든 것을 지배하는 ‘권력의 반지’에 비유했습니다. 자본을 많이 모은 주체는 원하는 분야에 계속 돈을 투입하고, 다른 참여자가 들어오기 어려운 장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중 대신 함께 결정하는 길>
그렇다면 AGI 스택 전체가 소수에게 묶이는 일을 막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스리람이 제안한 답은 더 강한 중앙 통제자를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더 많은 사람이 자원과 능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열린 네트워크[Open Networks]를 만드는 것입니다.
Eigen Labs는 거대한 AGI 스택 전체를 한 번에 바꾸겠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스리람은 이를 거대한 코끼리의 각 부분을 작은 시도부터 더듬어 보는 일에 비유했습니다.
먼저 이야기한 것은 열린 인프라입니다. 특정 기업이 모든 계산과 검증을 독점하는 대신, 여러 참여자가 자원을 제공하고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만드는 일입니다.
또 하나는 열린 과학입니다. 과학적 발견이 가장 뛰어난 모델을 가진 기업 내부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와 연구자, AI 에이전트 개발자가 함께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만드는 일입니다.
여기에 열린 자본 형성도 포함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자본을 모으고, 어떤 문제를 해결할지 함께 정하며, 연구자와 개발자에게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Eigen Labs는 앞으로 다른 최전선의 문제들도 이러한 네트워크 안으로 가져오려 합니다. 전 세계 누구나 자본을 함께 모으고, 과학자와 에이전트 개발자가 만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분산은 단순히 소유자를 여러 명으로 나누는 일이 아닙니다.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공개된 규칙 아래에서 자본과 계산, 지식과 노동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일입니다.
한 기업이 모든 것을 소유하는 대신, 많은 사람이 각자의 자원과 능력을 연결해 공동의 결과를 만드는 것입니다.
스리람의 발표는 AGI가 좋은가 나쁜가를 판단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AGI는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삶과 주변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고, 소수의 기업과 자본이 지금보다 훨씬 강한 힘을 갖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아무런 개입이 없다면 권력이 한곳으로 모이는 길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기업이 악해서가 아니라 기술과 자본이 더 큰 수익을 향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열린 네트워크는 저절로 생기는 결과가 아니라, 우리가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만들어 가야 할 길입니다.
AGI 이후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을 결정하는 더 강한 통제자 한 명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 함께 결정할 수 있는 협력일 수 있습니다.
권력의 집중 대신 조정을 선택할 수 있다면, AGI는 소수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기술이 아니라 더 많은 개인의 선택권과 영향력을 넓히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https://pbs.twimg.com/media/HONbz7gbcAE2XZ0.jpg)
AI labs won’t sell intelligence as a product.
They will sell products of intelligence.
The two most valuable products of intelligence are
1) Scientific inventions
2) Entrepreneurship: running companies
These will be the biggest sectors of growth in frontier ai as routine software becomes cheap commodity.
If we rely on frontier labs for open api access to frontier intelligence we will be grossly disappointed.
They don’t want to sell you intelligence, only its products.
We need open networks to maximize individual agency post A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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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bbletea01_'s tweet photo. [블록체인에도 운영체제가 필요하다, MegaETH가 MOSS를 만든 이유] @megaeth
MegaETH는 블록체인의 실행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그러나 체인이 빨라졌다고 해서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과정까지 저절로 쉬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자는 여전히 지갑을 연결하고, 낯선 트랜잭션 내용을 확인한 뒤, 행동할 때마다 서명해야 합니다.
빠른 블록체인을 만드는 일 다음에는 그 성능을 누구나 ���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월드 컴퓨터에도 운영체제가 필요하다>
MegaETH 팀은 과거의 거대한 컴퓨터를 예로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사람이 펀치카드를 이용해 컴퓨터를 직접 프로그래밍해야 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하드웨어의 작동 원리를 먼저 배울 필요가 없습니다.
커널이 기기의 기본 작동을 담당하고, 셸이 사용자와 하드웨어의 상호작용을 도우며, 그 위에 여러 소프트웨어가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는 화면 뒤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자세히 알지 못해도 앱을 누르는 것만으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운영체제가 하는 일은 복잡한 기술을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그 복잡함을 사용자가 매번 직접 다루지 않게 해주는 것입니다. 컴퓨터가 일부 전문가만 다루던 기계에서 누구나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MOSS는 ‘MegaETH Operating System’의 약자입니다. 블록체인을 하나의 ‘월드 컴퓨터’라고 부른다면, MOSS는 그 컴퓨터와 사용자 사이에 놓이는 운영체제에 가깝습니다. 기존 지갑보다 사용하기 쉽고 기능도 더 풍부한 환경을 제공하면서, 블록���인의 복잡한 작동 과정을 사용자가 일일이 처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따라서 MOSS를 새로운 지갑 앱 하나로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사용자와 앱 개발자가 MegaETH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갑의 복잡함을 감춰주는 크립토 네이티브 운영체제에 더 가깝습니다.
<지갑 전체가 아니라 필요한 권한만 맡긴다>
현재 Web3 앱에서는 작은 행동을 할 때도 지갑 창이 반복해서 열립니다. 사용자는 트랜잭션 내용을 확인한 다음 다시 서명해야 합니다. 자산을 직접 통제한다는 장점은 분명하지만, 같은 절차가 계속 반복되면 앱을 이용하던 과정이 자주 끊길 수밖에 없습니다.
MOSS는 지갑의 소유권을 넘기지 않으면서 필요한 권한만 일정한 조건 아래 맡길 수 있게 합니다. 인터뷰에서는 이를 ‘위임[Delegation]’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용자는 앱에 권한을 맡기기 전에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을 정할 수 있습니다. 어떤 함수 호출을 허용하고 차단할지도 선택할 수 있으며, 트랜잭션이 만들어 내는 결과에도 조건을 붙일 수 ���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트랜잭션에서 얻게 되는 것보다 더 많은 자산을 지출하지 못하도록 제한할 수 있습니다.
서드파티 앱에 맡긴 권한도 영구적으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사용자가 정한 금액과 행동 범위 안에서만 일시적으로 지갑을 이용할 수 있으며, 허용 범위를 벗어나는 요청은 실행되지 않습니다. 지갑 전체를 넘기는 것이 아니라 앱에 필요한 권한만 잠시 맡기는 것입니다.
조건을 미리 정해두면 앱이 제안하는 모든 트랜잭션을 사용자가 매번 승인할 필요도 없습니다. 허용된 범위 안에서는 앱이 자연스럽게 작동하지만, 그 범위를 정하고 권한을 거둬들이는 결정은 사용자가 내립니다. 편리함을 얻기 위해 지갑 전체의 통제권을 포기할 필요가 없는 셈입니다.
MegaETH 팀이 Web3 앱의 이용 경험을 Web2에 가깝게 만들 수 있다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반복되는 승인과 서명을 줄이면서도 자산에 대한 최종 통제권은 사용자에게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기능은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거래하고 자산을 관리하기 시작할 때 더욱 중요해집니다. MegaETH 팀은 AI 에이전트를 ‘반쯤 신뢰할 수 있는 서드파티 앱��에 비유했습니다. 여러 일을 대신 처리할 수 있지만 언제나 예상대로 움직인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도 있고, 해킹된 앱이 사용자의 지갑을 노리고 자금을 빼내려는 상황과 비슷한 위험도 생각해야 합니다.
MOSS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사용할 수 있는 금액과 수행할 수 있는 행동을 미리 제한할 수 있습니다. 허용된 범위 안에서는 매번 트랜잭션을 승인하지 않���도 AI 에이전트가 필요한 일을 처리할 수 있지만, 그 범위를 넘어설 권한까지 주는 것은 아닙니다. 최종 통제권은 여전히 사용자에게 남아 있습니다.
AI에게 일을 맡기되 지갑 전체를 맡기지는 않는 것. MOSS가 위임을 활용하는 이유입니다. MOSS는 이러한 추상화를 사용자와 앱 개발자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기술 스택입니다.
<MOSS를 완성하는 데 2년이 걸린 이유>
MOSS는 MegaETH가 최근에 갑자기 추가한 제품이 아닙니다. 팀은 MegaETH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갑 형태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처음 채용한 프로덕트 매니저도 지갑 업무를 담당하기 위한 인력이었습니다. 이 금융 운영체제를 만드는 일은 처음부터 MegaETH 기술 스택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생각을 실제 제품으로 내놓는 데는 예상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필���했습니다. 팀은 MOSS 출시가 늦어진 이유도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전략이 잘못됐다기보다 실행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에서 사용한 표현 그대로 ‘100% 실행의 문제’였습니다.
빠른 블록체인을 개발하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일이지만, MegaETH는 성장하는 생태계와 지갑, 주변 API 인프라까지 함께 만들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마케팅과 사용자 지원, 커뮤니케이션도 동시에 감당해야 했습니다. 팀은 이 모든 일을 한꺼번에 해내는 데 필요한 시간과 자원을 충분히 예상하지 못했고, 전체적인 난이도를 과소평가했습니다.
준비를 시작한 뒤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MOSS를 출시하기 위한 작업은 작년 말까지도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너무 많은 제품을 동시에 만들면서 부담이 커졌고, 그 과정에서 여러 교훈도 얻었습니다. 여러 제품을 함께 개발하고 실제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일이 팀 전체에 얼마나 큰 부담을 주는지 직접 경험한 것입니다.
오랜 준비와 시행착오에도 MegaETH 팀은 자신들이 가는 방향이 옳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사용자가 MegaETH 블록체인을 처음 접하는 순간부터 복잡한 지갑 연결과 반복되는 서명에 막히지 않도록 만드는 것입���다. 빠른 체인의 성능을 숫자로 보여주는 데서 멈추지 않고, 누구나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크립토 네이티브 운영체제로 전달하려는 것입니다.
MegaETH가 블록체인의 실행 속도를 바꾸려 한다면, MOSS는 사람들이 그 속도를 실제로 경험하는 방법을 바꾸려 합니다.
MOSS가 필요한 이유는 새로운 지갑 하나를 더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일을 지금보다 쉽고 안전하며 자연스럽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https://pbs.twimg.com/media/HOPGSmcbYAAvdJ7.jpg)
![bubbletea01_'s tweet photo. [블록체인에도 운영체제가 필요하다, MegaETH가 MOSS를 만든 이유] @megaeth
MegaETH는 블록체인의 실행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그러나 체인이 빨라졌다고 해서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과정까지 저절로 쉬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자는 여전히 지갑을 연결하고, 낯선 트랜잭션 내용을 확인한 뒤, 행동할 때마다 서명해야 합니다.
빠른 블록체인을 만드는 일 다음에는 그 성능을 누구나 ���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월드 컴퓨터에도 운영체제가 필요하다>
MegaETH 팀은 과거의 거대한 컴퓨터를 예로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사람이 펀치카드를 이용해 컴퓨터를 직접 프로그래밍해야 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하드웨어의 작동 원리를 먼저 배울 필요가 없습니다.
커널이 기기의 기본 작동을 담당하고, 셸이 사용자와 하드웨어의 상호작용을 도우며, 그 위에 여러 소프트웨어가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는 화면 뒤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자세히 알지 못해도 앱을 누르는 것만으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운영체제가 하는 일은 복잡한 기술을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그 복잡함을 사용자가 매번 직접 다루지 않게 해주는 것입니다. 컴퓨터가 일부 전문가만 다루던 기계에서 누구나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MOSS는 ‘MegaETH Operating System’의 약자입니다. 블록체인을 하나의 ‘월드 컴퓨터’라고 부른다면, MOSS는 그 컴퓨터와 사용자 사이에 놓이는 운영체제에 가깝습니다. 기존 지갑보다 사용하기 쉽고 기능도 더 풍부한 환경을 제공하면서, 블록���인의 복잡한 작동 과정을 사용자가 일일이 처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따라서 MOSS를 새로운 지갑 앱 하나로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사용자와 앱 개발자가 MegaETH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갑의 복잡함을 감춰주는 크립토 네이티브 운영체제에 더 가깝습니다.
<지갑 전체가 아니라 필요한 권한만 맡긴다>
현재 Web3 앱에서는 작은 행동을 할 때도 지갑 창이 반복해서 열립니다. 사용자는 트랜잭션 내용을 확인한 다음 다시 서명해야 합니다. 자산을 직접 통제한다는 장점은 분명하지만, 같은 절차가 계속 반복되면 앱을 이용하던 과정이 자주 끊길 수밖에 없습니다.
MOSS는 지갑의 소유권을 넘기지 않으면서 필요한 권한만 일정한 조건 아래 맡길 수 있게 합니다. 인터뷰에서는 이를 ‘위임[Delegation]’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용자는 앱에 권한을 맡기기 전에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을 정할 수 있습니다. 어떤 함수 호출을 허용하고 차단할지도 선택할 수 있으며, 트랜잭션이 만들어 내는 결과에도 조건을 붙일 수 ���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트랜잭션에서 얻게 되는 것보다 더 많은 자산을 지출하지 못하도록 제한할 수 있습니다.
서드파티 앱에 맡긴 권한도 영구적으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사용자가 정한 금액과 행동 범위 안에서만 일시적으로 지갑을 이용할 수 있으며, 허용 범위를 벗어나는 요청은 실행되지 않습니다. 지갑 전체를 넘기는 것이 아니라 앱에 필요한 권한만 잠시 맡기는 것입니다.
조건을 미리 정해두면 앱이 제안하는 모든 트랜잭션을 사용자가 매번 승인할 필요도 없습니다. 허용된 범위 안에서는 앱이 자연스럽게 작동하지만, 그 범위를 정하고 권한을 거둬들이는 결정은 사용자가 내립니다. 편리함을 얻기 위해 지갑 전체의 통제권을 포기할 필요가 없는 셈입니다.
MegaETH 팀이 Web3 앱의 이용 경험을 Web2에 가깝게 만들 수 있다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반복되는 승인과 서명을 줄이면서도 자산에 대한 최종 통제권은 사용자에게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기능은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거래하고 자산을 관리하기 시작할 때 더욱 중요해집니다. MegaETH 팀은 AI 에이전트를 ‘반쯤 신뢰할 수 있는 서드파티 앱��에 비유했습니다. 여러 일을 대신 처리할 수 있지만 언제나 예상대로 움직인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도 있고, 해킹된 앱이 사용자의 지갑을 노리고 자금을 빼내려는 상황과 비슷한 위험도 생각해야 합니다.
MOSS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사용할 수 있는 금액과 수행할 수 있는 행동을 미리 제한할 수 있습니다. 허용된 범위 안에서는 매번 트랜잭션을 승인하지 않���도 AI 에이전트가 필요한 일을 처리할 수 있지만, 그 범위를 넘어설 권한까지 주는 것은 아닙니다. 최종 통제권은 여전히 사용자에게 남아 있습니다.
AI에게 일을 맡기되 지갑 전체를 맡기지는 않는 것. MOSS가 위임을 활용하는 이유입니다. MOSS는 이러한 추상화를 사용자와 앱 개발자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기술 스택입니다.
<MOSS를 완성하는 데 2년이 걸린 이유>
MOSS는 MegaETH가 최근에 갑자기 추가한 제품이 아닙니다. 팀은 MegaETH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갑 형태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처음 채용한 프로덕트 매니저도 지갑 업무를 담당하기 위한 인력이었습니다. 이 금융 운영체제를 만드는 일은 처음부터 MegaETH 기술 스택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생각을 실제 제품으로 내놓는 데는 예상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필���했습니다. 팀은 MOSS 출시가 늦어진 이유도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전략이 잘못됐다기보다 실행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에서 사용한 표현 그대로 ‘100% 실행의 문제’였습니다.
빠른 블록체인을 개발하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일이지만, MegaETH는 성장하는 생태계와 지갑, 주변 API 인프라까지 함께 만들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마케팅과 사용자 지원, 커뮤니케이션도 동시에 감당해야 했습니다. 팀은 이 모든 일을 한꺼번에 해내는 데 필요한 시간과 자원을 충분히 예상하지 못했고, 전체적인 난이도를 과소평가했습니다.
준비를 시작한 뒤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MOSS를 출시하기 위한 작업은 작년 말까지도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너무 많은 제품을 동시에 만들면서 부담이 커졌고, 그 과정에서 여러 교훈도 얻었습니다. 여러 제품을 함께 개발하고 실제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일이 팀 전체에 얼마나 큰 부담을 주는지 직접 경험한 것입니다.
오랜 준비와 시행착오에도 MegaETH 팀은 자신들이 가는 방향이 옳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사용자가 MegaETH 블록체인을 처음 접하는 순간부터 복잡한 지갑 연결과 반복되는 서명에 막히지 않도록 만드는 것입���다. 빠른 체인의 성능을 숫자로 보여주는 데서 멈추지 않고, 누구나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크립토 네이티브 운영체제로 전달하려는 것입니다.
MegaETH가 블록체인의 실행 속도를 바꾸려 한다면, MOSS는 사람들이 그 속도를 실제로 경험하는 방법을 바꾸려 합니다.
MOSS가 필요한 이유는 새로운 지갑 하나를 더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일을 지금보다 쉽고 안전하며 자연스럽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https://pbs.twimg.com/media/HOPGSI7aIAASbbH.jpg)
![bubbletea01_'s tweet photo. [블록체인에도 운영체제가 필요하다, MegaETH가 MOSS를 만든 이유] @megaeth
MegaETH는 블록체인의 실행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그러나 체인이 빨라졌다고 해서 블록체인을 이용하는 과정까지 저절로 쉬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자는 여전히 지갑을 연결하고, 낯선 트랜잭션 내용을 확인한 뒤, 행동할 때마다 서명해야 합니다.
빠른 블록체인을 만드는 일 다음에는 그 성능을 누구나 ���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월드 컴퓨터에도 운영체제가 필요하다>
MegaETH 팀은 과거의 거대한 컴퓨터를 예로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사람이 펀치카드를 이용해 컴퓨터를 직접 프로그래밍해야 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하드웨어의 작동 원리를 먼저 배울 필요가 없습니다.
커널이 기기의 기본 작동을 담당하고, 셸이 사용자와 하드웨어의 상호작용을 도우며, 그 위에 여러 소프트웨어가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는 화면 뒤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자세히 알지 못해도 앱을 누르는 것만으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운영체제가 하는 일은 복잡한 기술을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그 복잡함을 사용자가 매번 직접 다루지 않게 해주는 것입니다. 컴퓨터가 일부 전문가만 다루던 기계에서 누구나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MOSS는 ‘MegaETH Operating System’의 약자입니다. 블록체인을 하나의 ‘월드 컴퓨터’라고 부른다면, MOSS는 그 컴퓨터와 사용자 사이에 놓이는 운영체제에 가깝습니다. 기존 지갑보다 사용하기 쉽고 기능도 더 풍부한 환경을 제공하면서, 블록���인의 복잡한 작동 과정을 사용자가 일일이 처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따라서 MOSS를 새로운 지갑 앱 하나로만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사용자와 앱 개발자가 MegaETH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갑의 복잡함을 감춰주는 크립토 네이티브 운영체제에 더 가깝습니다.
<지갑 전체가 아니라 필요한 권한만 맡긴다>
현재 Web3 앱에서는 작은 행동을 할 때도 지갑 창이 반복해서 열립니다. 사용자는 트랜잭션 내용을 확인한 다음 다시 서명해야 합니다. 자산을 직접 통제한다는 장점은 분명하지만, 같은 절차가 계속 반복되면 앱을 이용하던 과정이 자주 끊길 수밖에 없습니다.
MOSS는 지갑의 소유권을 넘기지 않으면서 필요한 권한만 일정한 조건 아래 맡길 수 있게 합니다. 인터뷰에서는 이를 ‘위임[Delegation]’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용자는 앱에 권한을 맡기기 전에 지출할 수 있는 금액을 정할 수 있습니다. 어떤 함수 호출을 허용하고 차단할지도 선택할 수 있으며, 트랜잭션이 만들어 내는 결과에도 조건을 붙일 수 ���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트랜잭션에서 얻게 되는 것보다 더 많은 자산을 지출하지 못하도록 제한할 수 있습니다.
서드파티 앱에 맡긴 권한도 영구적으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사용자가 정한 금액과 행동 범위 안에서만 일시적으로 지갑을 이용할 수 있으며, 허용 범위를 벗어나는 요청은 실행되지 않습니다. 지갑 전체를 넘기는 것이 아니라 앱에 필요한 권한만 잠시 맡기는 것입니다.
조건을 미리 정해두면 앱이 제안하는 모든 트랜잭션을 사용자가 매번 승인할 필요도 없습니다. 허용된 범위 안에서는 앱이 자연스럽게 작동하지만, 그 범위를 정하고 권한을 거둬들이는 결정은 사용자가 내립니다. 편리함을 얻기 위해 지갑 전체의 통제권을 포기할 필요가 없는 셈입니다.
MegaETH 팀이 Web3 앱의 이용 경험을 Web2에 가깝게 만들 수 있다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반복되는 승인과 서명을 줄이면서도 자산에 대한 최종 통제권은 사용자에게 남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기능은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거래하고 자산을 관리하기 시작할 때 더욱 중요해집니다. MegaETH 팀은 AI 에이전트를 ‘반쯤 신뢰할 수 있는 서드파티 앱��에 비유했습니다. 여러 일을 대신 처리할 수 있지만 언제나 예상대로 움직인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도 있고, 해킹된 앱이 사용자의 지갑을 노리고 자금을 빼내려는 상황과 비슷한 위험도 생각해야 합니다.
MOSS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사용할 수 있는 금액과 수행할 수 있는 행동을 미리 제한할 수 있습니다. 허용된 범위 안에서는 매번 트랜잭션을 승인하지 않���도 AI 에이전트가 필요한 일을 처리할 수 있지만, 그 범위를 넘어설 권한까지 주는 것은 아닙니다. 최종 통제권은 여전히 사용자에게 남아 있습니다.
AI에게 일을 맡기되 지갑 전체를 맡기지는 않는 것. MOSS가 위임을 활용하는 이유입니다. MOSS는 이러한 추상화를 사용자와 앱 개발자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기술 스택입니다.
<MOSS를 완성하는 데 2년이 걸린 이유>
MOSS는 MegaETH가 최근에 갑자기 추가한 제품이 아닙니다. 팀은 MegaETH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지갑 형태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만들고 싶어 했습니다. 처음 채용한 프로덕트 매니저도 지갑 업무를 담당하기 위한 인력이었습니다. 이 금융 운영체제를 만드는 일은 처음부터 MegaETH 기술 스택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생각을 실제 제품으로 내놓는 데는 예상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필���했습니다. 팀은 MOSS 출시가 늦어진 이유도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전략이 잘못됐다기보다 실행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에서 사용한 표현 그대로 ‘100% 실행의 문제’였습니다.
빠른 블록체인을 개발하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일이지만, MegaETH는 성장하는 생태계와 지갑, 주변 API 인프라까지 함께 만들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마케팅과 사용자 지원, 커뮤니케이션도 동시에 감당해야 했습니다. 팀은 이 모든 일을 한꺼번에 해내는 데 필요한 시간과 자원을 충분히 예상하지 못했고, 전체적인 난이도를 과소평가했습니다.
준비를 시작한 뒤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MOSS를 출시하기 위한 작업은 작년 말까지도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너무 많은 제품을 동시에 만들면서 부담이 커졌고, 그 과정에서 여러 교훈도 얻었습니다. 여러 제품을 함께 개발하고 실제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일이 팀 전체에 얼마나 큰 부담을 주는지 직접 경험한 것입니다.
오랜 준비와 시행착오에도 MegaETH 팀은 자신들이 가는 방향이 옳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사용자가 MegaETH 블록체인을 처음 접하는 순간부터 복잡한 지갑 연결과 반복되는 서명에 막히지 않도록 만드는 것입���다. 빠른 체인의 성능을 숫자로 보여주는 데서 멈추지 않고, 누구나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크립토 네이티브 운영체제로 전달하려는 것입니다.
MegaETH가 블록체인의 실행 속도를 바꾸려 한다면, MOSS는 사람들이 그 속도를 실제로 경험하는 방법을 바꾸려 합니다.
MOSS가 필요한 이유는 새로운 지갑 하나를 더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일을 지금보다 쉽고 안전하며 자연스럽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https://pbs.twimg.com/media/HOPGRpWbUAAzukX.jpg)
![bubbletea01_'s tweet photo. [AGI 이후의 세계는 누가 통제하는가
: @eigenlabs 가 말한 권력 집중과 열린 네트워크의 필요성]
#EigenCloud #아이겐클라우드 #InfraNight
AGI를 둘러싼 논의는 대개 하나의 질문에 모입니다. 인간보다 훨씬 강력한 지능이 등장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지능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인간의 의도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eigencloud 창립자 Sreeram은 Infra Night에서 다른 질문을 꺼냈습니다. 인간이 AGI를 통제할 수 있는가만큼이나, AGI가 만들어 낸 힘을 누가 소유하고 이용하게 되는지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AGI 이후의 세계는 결국 누가 통제하게 될까요?
이것은 먼 미래에나 고민할 철학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AGI를 만드는 데 필요한 전력과 반도체, 데이터센터, 모델과 자본이 이미 누구에게 모이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지금부터 답을 찾아야 할 문제입니다.
<인간의 협력을 가로막는 신뢰>
스리람 칸난은 과거 워싱턴대학교에서 교수로 일하며 정보이론을 연구했습니다. 박사과정에서는 무선 네트워크를 다뤘고, 이후에는 ��산 유전체학 분야에서도 일했습니다. 연구 분야는 달랐지만 그가 계속 붙들고 있던 문제는 같았습니다. 여러 사람이 정보와 자원을 나누며 공동의 목표를 이루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그가 약 5년 전 Eigen Labs를 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인간은 수많은 낯선 사람과 함께 거대한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서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도 같은 규칙을 따르고, 역할을 나누며 하나의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참여자가 많아지고 다루는 자산과 책임이 커질수록 신뢰 문제가 생깁니다.
상대방이 약속을 지킬지 알 수 없다면 돈과 정보, 중요한 권한을 맡기기 어렵습니다. 결과를 확인해 줄 중간 기관이 필요해지고, 이번에는 그 기관을 믿어도 되는지를 다시 따져야 합니다.
스리람은 블록체인이 이런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사람이나 기관의 말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개된 규칙과 검증 가능한 계산을 통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잘 알지 못하더라도 같은 규칙 아래에서 자산을 맡기고 결과를 확인하며 함께 일할 수 있습니다.
AGI의 등장은 이 문제를 훨씬 더 크게 만듭니다. 강력한 지능이 등장할수록 성능만 살펴봐서는 안 됩니다. 누가 그 지능에 접근할 수 있는지, 누가 사용 목적을 정하는지, 그 결과로 생긴 이익과 권한을 누가 가져가는지도 함께 물어야 합니다.
<AGI를 통제할 것인가, AGI 이후의 세계를 통제할 것인가>
첫 번째 질문은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우리는 AGI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인간이 거의 이해하지 못하는 지능을 어떻게 안전하게 다룰지를 묻는 질문입니다. AGI가 인간의 의도와 다른 판단을 내릴 때 어떻게 제어할지, 어떤 안전장치를 마련할지, 인간이 어느 정도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합니다.
스리람은 여기에 두 번째 질문을 놓았습니다.
AGI 이후의 세계는 누가 통제할 것인가?
두 질문은 비슷하게 들리지만 서로 다른 문제를 다룹니다. 첫 번째는 인간과 AGI의 관계를 묻습니��. 두 번째는 AGI를 가진 인간과 그렇지 못한 인간 사이의 관계를 묻습니다.
가장 뛰어난 모델을 만든 기업,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보유한 기업, 데이터센터와 전력을 확보한 자본이 AGI의 능력을 독점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소수는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강한 힘을 갖게 되고,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참여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AGI가 얼마나 강력해지는가만이 아니라, 그 강력함이 누구의 손에 들어가는가입니다.
스리람은 이를 개념적인 그래프로 설명했습니다. 실제 통계를 보여주는 자료가 아니라, 서로 다른 미래를 쉽게 비교하기 위한 그림입니다.
가로축은 개인이 가진 권력과 주체성을 나타냅니다. 여기서 주체성이란 자신의 삶과 외부 환경에 실제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자신이 선택한 일을 실행하고, 주변의 결과를 바꾸고, 공동체의 결정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에 가깝습니다.
세로축은 각 수준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오늘날에는 사람마다 큰 차이가 있지만, 어느 정도의 선택권과 영향력이 사회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그러나 AGI가 소수에게 장악되는 미래에서는 대다수의 사람이 낮은 영향력만 갖게 될 수 있습니다. 반대편에는 극소수의 기업과 자본이 매우 높은 권한을 쥐게 됩니다.
스리람은 이를 자신이 우려하는 또 다른 형태의 파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AGI가 인간을 직접 해치지 않더라도, AGI가 만든 힘이 소수에게만 돌아간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삶과 사회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능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견제 없이 내버려 두면 권력은 중앙으로 집중됩니다.
그러나 이것만이 유일한 미래는 아닙니다.
AGI의 능력이 더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고, 개인이 자신의 삶과 사회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길도 있습니다. AGI는 소수의 권한을 키우는 도구가 될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의 선택권과 행동할 수 있는 힘을 넓히는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AGI가 만들어지는 동안 우리가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권력이 한곳으로 모이는 이유>
그렇다면 누구도 처음부터 독점을 목표로 하지 않는데도, 권력은 왜 자연스럽게 한곳으로 모이게 될까요?
스리람은 AGI를 만드는 데 필요한 요소를 다섯 개의 층으로 나눠 설명했습니다.
가장 아래에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지능을 생산하려면 대규모 계산이 필요하고, 계산에는 막대한 전력이 들어���니다. 에너지는 지능 생산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물리적 자원입니다.
그 위에는 칩이 있습니다. GPU와 TPU, 각종 가속기와 회로가 실제 계산을 수행합니다.
다음은 인프라입니다. 칩과 전력만으로는 지능을 만들 수 없습니다. 수많은 장비를 연결하고 운영할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환경이 필요합니다.
그 위에는 모델이 있습니다. 모델은 막대한 에너지와 계산을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지능으로 바꿉니다. 스리람은 이를 에너지를 지능으로 바꾸는 연금술에 비유했습니다.
가장 위에는 애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만들어진 지능을 연구와 업무, 금융, 과학적 발견에 적용해 실제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곳에 필요한 것이 자본입니다. 자본이 많을수록 더 많은 전력을 확보하고, 더 많은 칩을 구매하고, 더 큰 데이터센터를 세우며, 더 강한 모델과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AGI를 둘러싼 권력은 모델 하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에너지부터 최종 결과물까지 이어지는 자원을 누가 보유하느냐에서 나옵니다.
지금까지는 여러 기업이 각자 다른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에너지 기업은 전력을 공급하고, 반도체 기업은 칩을 만들고, 클라우드 기업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모델 기업은 지능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모델을 가진 기업들은 이제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아래로는 데이터센터와 칩, 에너지까지 직접 확보하려 하고, 위로는 애플리케이션과 최종 결과물까지 직접 만들려 합니다. OpenAI의 Stargate와 같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도 발표에서 이러한 사례로 언급됐습니다.
기업이 이렇게 움직이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강력한 모델을 다른 회사에 빌려주는 것보다, 그 모델을 이용해 더 비싼 결과물을 직접 만드는 편이 훨씬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지능을 가진 기업이라면 그 능력을 일라이 릴리와 같은 제약회사에 판매하기보다, 다음 GLP-1 계열 의약품을 직접 찾아내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모델 사용료보다 신약이 가져오는 가치가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스리람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비트코인 업계에서 있었던 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한 비트코인 채굴 회사가 ASIC 칩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회사는 완성된 칩을 고객들에게 판매하기로 하고 수천 건의 선주문을 받았습니다. 설계를 마친 뒤 실제 칩이 생산돼 돌아왔는데, 예상보다 훨씬 높은 채굴 효율을 보였습니다.
마침 비트코인 가격까지 크게 올랐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약속대로 칩을 고객에게 보내는 것보다 직접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편이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회사는 결국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좋은 칩을 왜 다른 사람에게 팔아야 하지? 우리가 직접 채굴하면 돈을 ��어 내는 기계와 다르지 않은데.
그들은 먼저 직접 채굴하며 초과 수익을 얻은 뒤 칩을 보내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스리람은 AGI 산업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가장 뛰어난 지능을 가진 기업이 그 지능을 널리 제공하기보다, 먼저 내부에서 사용해 과학적 발견과 경제적 이익을 차지하려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업들이 특��히 악해서 생기는 일이 아닙니다.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선택이 눈앞에 있기 때문입니다.
모델을 이용해 큰 수익을 얻은 기업은 그 돈으로 더 많은 칩과 데이터센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인프라는 더 강력한 모델로 이어지고, 더 강력한 모델은 다시 더 큰 수익을 만듭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특정 기업은 에너지, 칩, 인프라, 모델, 애플리케이션을 차례로 자신의 영향력 아래에 둘 수 있습니다.
스리람은 자본을 모든 것을 지배하는 ‘권력의 반지’에 비유했습니다. 자본을 많이 모은 주체는 원하는 분야에 계속 돈을 투입하고, 다른 참여자가 들어오기 어려운 장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중 대신 함께 결정하는 길>
그렇다면 AGI 스택 전체가 소수에게 묶이는 일을 막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스리람이 제안한 답은 더 강한 중앙 통제자를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더 많은 사람이 자원과 능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열린 네트워크[Open Networks]를 만드는 것입니다.
Eigen Labs는 거대한 AGI 스택 전체를 한 번에 바꾸겠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스리람은 이를 거대한 코끼리의 각 부분을 작은 시도부터 더듬어 보는 일에 비유했습니다.
먼저 이야기한 것은 열린 인프라입니다. 특정 기업이 모든 계산과 검증을 독점하는 대신, 여러 참여자가 자원을 제공하고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만드는 일입니다.
또 하나는 열린 과학입니다. 과학적 발견이 가장 뛰어난 모델을 가진 기업 내부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와 연구자, AI 에이전트 개발자가 함께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만드는 일입니다.
여기에 열린 자본 형성도 포함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자본을 모으고, 어떤 문제를 해결할지 함께 정하며, 연구자와 개발자에게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Eigen Labs는 앞으로 다른 최전선의 문제들도 이러한 네트워크 안으로 가져오려 합니다. 전 세계 누구나 자본을 함께 모으고, 과학자와 에이전트 개발자가 만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분산은 단순히 소유자를 여러 명으로 나누는 일이 아닙니다.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공개된 규칙 아래에서 자본과 계산, 지식과 노동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일입니다.
한 기업이 모든 것을 소유하는 대신, 많은 사람이 각자의 자원과 능력을 연결해 공동의 결과를 만드는 것입니다.
스리람의 발표는 AGI가 좋은가 나쁜가를 판단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AGI는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삶과 주변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고, 소수의 기업과 자본이 지금보다 훨씬 강한 힘을 갖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아무런 개입이 없다면 권력이 한곳으로 모이는 길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기업이 악해서가 아니라 기술과 자본이 더 큰 수익을 향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열린 네트워크는 저절로 생기는 결과가 아니라, 우리가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만들어 가야 할 길입니다.
AGI 이후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을 결정하는 더 강한 통제자 한 명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 함께 결정할 수 있는 협력일 수 있습니다.
권력의 집중 대신 조정을 선택할 수 있다면, AGI는 소수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기술이 아니라 더 많은 개인의 선택권과 영향력을 넓히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https://pbs.twimg.com/media/HONboM4a8AA7LEF.jpg)
![bubbletea01_'s tweet photo. [AGI 이후의 세계는 누가 통제하는가
: @eigenlabs 가 말한 권력 집중과 열린 네트워크의 필요성]
#EigenCloud #아이겐클라우드 #InfraNight
AGI를 둘러싼 논의는 대개 하나의 질문에 모입니다. 인간보다 훨씬 강력한 지능이 등장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지능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인간의 의도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eigencloud 창립자 Sreeram은 Infra Night에서 다른 질문을 꺼냈습니다. 인간이 AGI를 통제할 수 있는가만큼이나, AGI가 만들어 낸 힘을 누가 소유하고 이용하게 되는지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AGI 이후의 세계는 결국 누가 통제하게 될까요?
이것은 먼 미래에나 고민할 철학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AGI를 만드는 데 필요한 전력과 반도체, 데이터센터, 모델과 자본이 이미 누구에게 모이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지금부터 답을 찾아야 할 문제입니다.
<인간의 협력을 가로막는 신뢰>
스리람 칸난은 과거 워싱턴대학교에서 교수로 일하며 정보이론을 연구했습니다. 박사과정에서는 무선 네트워크를 다뤘고, 이후에는 ��산 유전체학 분야에서도 일했습니다. 연구 분야는 달랐지만 그가 계속 붙들고 있던 문제는 같았습니다. 여러 사람이 정보와 자원을 나누며 공동의 목표를 이루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그가 약 5년 전 Eigen Labs를 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인간은 수많은 낯선 사람과 함께 거대한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서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도 같은 규칙을 따르고, 역할을 나누며 하나의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참여자가 많아지고 다루는 자산과 책임이 커질수록 신뢰 문제가 생깁니다.
상대방이 약속을 지킬지 알 수 없다면 돈과 정보, 중요한 권한을 맡기기 어렵습니다. 결과를 확인해 줄 중간 기관이 필요해지고, 이번에는 그 기관을 믿어도 되는지를 다시 따져야 합니다.
스리람은 블록체인이 이런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사람이나 기관의 말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개된 규칙과 검증 가능한 계산을 통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잘 알지 못하더라도 같은 규칙 아래에서 자산을 맡기고 결과를 확인하며 함께 일할 수 있습니다.
AGI의 등장은 이 문제를 훨씬 더 크게 만듭니다. 강력한 지능이 등장할수록 성능만 살펴봐서는 안 됩니다. 누가 그 지능에 접근할 수 있는지, 누가 사용 목적을 정하는지, 그 결과로 생긴 이익과 권한을 누가 가져가는지도 함께 물어야 합니다.
<AGI를 통제할 것인가, AGI 이후의 세계를 통제할 것인가>
첫 번째 질문은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우리는 AGI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인간이 거의 이해하지 못하는 지능을 어떻게 안전하게 다룰지를 묻는 질문입니다. AGI가 인간의 의도와 다른 판단을 내릴 때 어떻게 제어할지, 어떤 안전장치를 마련할지, 인간이 어느 정도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합니다.
스리람은 여기에 두 번째 질문을 놓았습니다.
AGI 이후의 세계는 누가 통제할 것인가?
두 질문은 비슷하게 들리지만 서로 다른 문제를 다룹니다. 첫 번째는 인간과 AGI의 관계를 묻습니��. 두 번째는 AGI를 가진 인간과 그렇지 못한 인간 사이의 관계를 묻습니다.
가장 뛰어난 모델을 만든 기업,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보유한 기업, 데이터센터와 전력을 확보한 자본이 AGI의 능력을 독점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소수는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강한 힘을 갖게 되고,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참여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AGI가 얼마나 강력해지는가만이 아니라, 그 강력함이 누구의 손에 들어가는가입니다.
스리람은 이를 개념적인 그래프로 설명했습니다. 실제 통계를 보여주는 자료가 아니라, 서로 다른 미래를 쉽게 비교하기 위한 그림입니다.
가로축은 개인이 가진 권력과 주체성을 나타냅니다. 여기서 주체성이란 자신의 삶과 외부 환경에 실제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자신이 선택한 일을 실행하고, 주변의 결과를 바꾸고, 공동체의 결정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에 가깝습니다.
세로축은 각 수준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오늘날에는 사람마다 큰 차이가 있지만, 어느 정도의 선택권과 영향력이 사회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그러나 AGI가 소수에게 장악되는 미래에서는 대다수의 사람이 낮은 영향력만 갖게 될 수 있습니다. 반대편에는 극소수의 기업과 자본이 매우 높은 권한을 쥐게 됩니다.
스리람은 이를 자신이 우려하는 또 다른 형태의 파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AGI가 인간을 직접 해치지 않더라도, AGI가 만든 힘이 소수에게만 돌아간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삶과 사회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능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견제 없이 내버려 두면 권력은 중앙으로 집중됩니다.
그러나 이것만이 유일한 미래는 아닙니다.
AGI의 능력이 더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고, 개인이 자신의 삶과 사회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길도 있습니다. AGI는 소수의 권한을 키우는 도구가 될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의 선택권과 행동할 수 있는 힘을 넓히는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AGI가 만들어지는 동안 우리가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권력이 한곳으로 모이는 이유>
그렇다면 누구도 처음부터 독점을 목표로 하지 않는데도, 권력은 왜 자연스럽게 한곳으로 모이게 될까요?
스리람은 AGI를 만드는 데 필요한 요소를 다섯 개의 층으로 나눠 설명했습니다.
가장 아래에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지능을 생산하려면 대규모 계산이 필요하고, 계산에는 막대한 전력이 들어���니다. 에너지는 지능 생산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물리적 자원입니다.
그 위에는 칩이 있습니다. GPU와 TPU, 각종 가속기와 회로가 실제 계산을 수행합니다.
다음은 인프라입니다. 칩과 전력만으로는 지능을 만들 수 없습니다. 수많은 장비를 연결하고 운영할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환경이 필요합니다.
그 위에는 모델이 있습니다. 모델은 막대한 에너지와 계산을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지능으로 바꿉니다. 스리람은 이를 에너지를 지능으로 바꾸는 연금술에 비유했습니다.
가장 위에는 애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만들어진 지능을 연구와 업무, 금융, 과학적 발견에 적용해 실제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곳에 필요한 것이 자본입니다. 자본이 많을수록 더 많은 전력을 확보하고, 더 많은 칩을 구매하고, 더 큰 데이터센터를 세우며, 더 강한 모델과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AGI를 둘러싼 권력은 모델 하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에너지부터 최종 결과물까지 이어지는 자원을 누가 보유하느냐에서 나옵니다.
지금까지는 여러 기업이 각자 다른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에너지 기업은 전력을 공급하고, 반도체 기업은 칩을 만들고, 클라우드 기업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모델 기업은 지능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모델을 가진 기업들은 이제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아래로는 데이터센터와 칩, 에너지까지 직접 확보하려 하고, 위로는 애플리케이션과 최종 결과물까지 직접 만들려 합니다. OpenAI의 Stargate와 같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도 발표에서 이러한 사례로 언급됐습니다.
기업이 이렇게 움직이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강력한 모델을 다른 회사에 빌려주는 것보다, 그 모델을 이용해 더 비싼 결과물을 직접 만드는 편이 훨씬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지능을 가진 기업이라면 그 능력을 일라이 릴리와 같은 제약회사에 판매하기보다, 다음 GLP-1 계열 의약품을 직접 찾아내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모델 사용료보다 신약이 가져오는 가치가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스리람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비트코인 업계에서 있었던 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한 비트코인 채굴 회사가 ASIC 칩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회사는 완성된 칩을 고객들에게 판매하기로 하고 수천 건의 선주문을 받았습니다. 설계를 마친 뒤 실제 칩이 생산돼 돌아왔는데, 예상보다 훨씬 높은 채굴 효율을 보였습니다.
마침 비트코인 가격까지 크게 올랐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약속대로 칩을 고객에게 보내는 것보다 직접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편이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회사는 결국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좋은 칩을 왜 다른 사람에게 팔아야 하지? 우리가 직접 채굴하면 돈을 ��어 내는 기계와 다르지 않은데.
그들은 먼저 직접 채굴하며 초과 수익을 얻은 뒤 칩을 보내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스리람은 AGI 산업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가장 뛰어난 지능을 가진 기업이 그 지능을 널리 제공하기보다, 먼저 내부에서 사용해 과학적 발견과 경제적 이익을 차지하려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업들이 특��히 악해서 생기는 일이 아닙니다.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선택이 눈앞에 있기 때문입니다.
모델을 이용해 큰 수익을 얻은 기업은 그 돈으로 더 많은 칩과 데이터센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인프라는 더 강력한 모델로 이어지고, 더 강력한 모델은 다시 더 큰 수익을 만듭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특정 기업은 에너지, 칩, 인프라, 모델, 애플리케이션을 차례로 자신의 영향력 아래에 둘 수 있습니다.
스리람은 자본을 모든 것을 지배하는 ‘권력의 반지’에 비유했습니다. 자본을 많이 모은 주체는 원하는 분야에 계속 돈을 투입하고, 다른 참여자가 들어오기 어려운 장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중 대신 함께 결정하는 길>
그렇다면 AGI 스택 전체가 소수에게 묶이는 일을 막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스리람이 제안한 답은 더 강한 중앙 통제자를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더 많은 사람이 자원과 능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열린 네트워크[Open Networks]를 만드는 것입니다.
Eigen Labs는 거대한 AGI 스택 전체를 한 번에 바꾸겠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스리람은 이를 거대한 코끼리의 각 부분을 작은 시도부터 더듬어 보는 일에 비유했습니다.
먼저 이야기한 것은 열린 인프라입니다. 특정 기업이 모든 계산과 검증을 독점하는 대신, 여러 참여자가 자원을 제공하고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만드는 일입니다.
또 하나는 열린 과학입니다. 과학적 발견이 가장 뛰어난 모델을 가진 기업 내부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와 연구자, AI 에이전트 개발자가 함께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만드는 일입니다.
여기에 열린 자본 형성도 포함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자본을 모으고, 어떤 문제를 해결할지 함께 정하며, 연구자와 개발자에게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Eigen Labs는 앞으로 다른 최전선의 문제들도 이러한 네트워크 안으로 가져오려 합니다. 전 세계 누구나 자본을 함께 모으고, 과학자와 에이전트 개발자가 만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분산은 단순히 소유자를 여러 명으로 나누는 일이 아닙니다.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공개된 규칙 아래에서 자본과 계산, 지식과 노동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일입니다.
한 기업이 모든 것을 소유하는 대신, 많은 사람이 각자의 자원과 능력을 연결해 공동의 결과를 만드는 것입니다.
스리람의 발표는 AGI가 좋은가 나쁜가를 판단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AGI는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삶과 주변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고, 소수의 기업과 자본이 지금보다 훨씬 강한 힘을 갖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아무런 개입이 없다면 권력이 한곳으로 모이는 길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기업이 악해서가 아니라 기술과 자본이 더 큰 수익을 향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열린 네트워크는 저절로 생기는 결과가 아니라, 우리가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만들어 가야 할 길입니다.
AGI 이후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을 결정하는 더 강한 통제자 한 명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 함께 결정할 수 있는 협력일 수 있습니다.
권력의 집중 대신 조정을 선택할 수 있다면, AGI는 소수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기술이 아니라 더 많은 개인의 선택권과 영향력을 넓히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https://pbs.twimg.com/media/HONbgm5bsAAD_N3.jpg)
![bubbletea01_'s tweet photo. [AGI 이후의 세계는 누가 통제하는가
: @eigenlabs 가 말한 권력 집중과 열린 네트워크의 필요성]
#EigenCloud #아이겐클라우드 #InfraNight
AGI를 둘러싼 논의는 대개 하나의 질문에 모입니다. 인간보다 훨씬 강력한 지능이 등장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통제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지능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인간의 의도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eigencloud 창립자 Sreeram은 Infra Night에서 다른 질문을 꺼냈습니다. 인간이 AGI를 통제할 수 있는가만큼이나, AGI가 만들어 낸 힘을 누가 소유하고 이용하게 되는지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AGI 이후의 세계는 결국 누가 통제하게 될까요?
이것은 먼 미래에나 고민할 철학적인 문제가 아닙니다. AGI를 만드는 데 필요한 전력과 반도체, 데이터센터, 모델과 자본이 이미 누구에게 모이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지금부터 답을 찾아야 할 문제입니다.
<인간의 협력을 가로막는 신뢰>
스리람 칸난은 과거 워싱턴대학교에서 교수로 일하며 정보이론을 연구했습니다. 박사과정에서는 무선 네트워크를 다뤘고, 이후에는 ��산 유전체학 분야에서도 일했습니다. 연구 분야는 달랐지만 그가 계속 붙들고 있던 문제는 같았습니다. 여러 사람이 정보와 자원을 나누며 공동의 목표를 이루려면 무엇이 필요한가에 관한 문제였습니다.
그가 약 5년 전 Eigen Labs를 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인간은 수많은 낯선 사람과 함께 거대한 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 서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도 같은 규칙을 따르고, 역할을 나누며 하나의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참여자가 많아지고 다루는 자산과 책임이 커질수록 신뢰 문제가 생깁니다.
상대방이 약속을 지킬지 알 수 없다면 돈과 정보, 중요한 권한을 맡기기 어렵습니다. 결과를 확인해 줄 중간 기관이 필요해지고, 이번에는 그 기관을 믿어도 되는지를 다시 따져야 합니다.
스리람은 블록체인이 이런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사람이나 기관의 말에만 의존하지 않고, 공개된 규칙과 검증 가능한 계산을 통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잘 알지 못하더라도 같은 규칙 아래에서 자산을 맡기고 결과를 확인하며 함께 일할 수 있습니다.
AGI의 등장은 이 문제를 훨씬 더 크게 만듭니다. 강력한 지능이 등장할수록 성능만 살펴봐서는 안 됩니다. 누가 그 지능에 접근할 수 있는지, 누가 사용 목적을 정하는지, 그 결과로 생긴 이익과 권한을 누가 가져가는지도 함께 물어야 합니다.
<AGI를 통제할 것인가, AGI 이후의 세계를 통제할 것인가>
첫 번째 질문은 우리에게 익숙합니다.
우리는 AGI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인간이 거의 이해하지 못하는 지능을 어떻게 안전하게 다룰지를 묻는 질문입니다. AGI가 인간의 의도와 다른 판단을 내릴 때 어떻게 제어할지, 어떤 안전장치를 마련할지, 인간이 어느 정도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합니다.
스리람은 여기에 두 번째 질문을 놓았습니다.
AGI 이후의 세계는 누가 통제할 것인가?
두 질문은 비슷하게 들리지만 서로 다른 문제를 다룹니다. 첫 번째는 인간과 AGI의 관계를 묻습니��. 두 번째는 AGI를 가진 인간과 그렇지 못한 인간 사이의 관계를 묻습니다.
가장 뛰어난 모델을 만든 기업,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보유한 기업, 데이터센터와 전력을 확보한 자본이 AGI의 능력을 독점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소수는 과거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강한 힘을 갖게 되고,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참여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문제는 AGI가 얼마나 강력해지는가만이 아니라, 그 강력함이 누구의 손에 들어가는가입니다.
스리람은 이를 개념적인 그래프로 설명했습니다. 실제 통계를 보여주는 자료가 아니라, 서로 다른 미래를 쉽게 비교하기 위한 그림입니다.
가로축은 개인이 가진 권력과 주체성을 나타냅니다. 여기서 주체성이란 자신의 삶과 외부 환경에 실제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자신이 선택한 일을 실행하고, 주변의 결과를 바꾸고, 공동체의 결정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에 가깝습니다.
세로축은 각 수준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오늘날에는 사람마다 큰 차이가 있지만, 어느 정도의 선택권과 영향력이 사회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그러나 AGI가 소수에게 장악되는 미래에서는 대다수의 사람이 낮은 영향력만 갖게 될 수 있습니다. 반대편에는 극소수의 기업과 자본이 매우 높은 권한을 쥐게 됩니다.
스리람은 이를 자신이 우려하는 또 다른 형태의 파멸이라고 표현했습니다. AGI가 인간을 직접 해치지 않더라도, AGI가 만든 힘이 소수에게만 돌아간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삶과 사회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능력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견제 없이 내버려 두면 권력은 중앙으로 집중됩니다.
그러나 이것만이 유일한 미래는 아닙니다.
AGI의 능력이 더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고, 개인이 자신의 삶과 사회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길도 있습니다. AGI는 소수의 권한을 키우는 도구가 될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의 선택권과 행동할 수 있는 힘을 넓히는 도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으로 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AGI가 만들어지는 동안 우리가 어떤 선택을 내리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권력이 한곳으로 모이는 이유>
그렇다면 누구도 처음부터 독점을 목표로 하지 않는데도, 권력은 왜 자연스럽게 한곳으로 모이게 될까요?
스리람은 AGI를 만드는 데 필요한 요소를 다섯 개의 층으로 나눠 설명했습니다.
가장 아래에는 에너지가 있습니다. 지능을 생산하려면 대규모 계산이 필요하고, 계산에는 막대한 전력이 들어���니다. 에너지는 지능 생산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물리적 자원입니다.
그 위에는 칩이 있습니다. GPU와 TPU, 각종 가속기와 회로가 실제 계산을 수행합니다.
다음은 인프라입니다. 칩과 전력만으로는 지능을 만들 수 없습니다. 수많은 장비를 연결하고 운영할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환경이 필요합니다.
그 위에는 모델이 있습니다. 모델은 막대한 에너지와 계산을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지능으로 바꿉니다. 스리람은 이를 에너지를 지능으로 바꾸는 연금술에 비유했습니다.
가장 위에는 애플리케이션이 있습니다. 만들어진 지능을 연구와 업무, 금융, 과학적 발견에 적용해 실제 결과물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곳에 필요한 것이 자본입니다. 자본이 많을수록 더 많은 전력을 확보하고, 더 많은 칩을 구매하고, 더 큰 데이터센터를 세우며, 더 강한 모델과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AGI를 둘러싼 권력은 모델 하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에너지부터 최종 결과물까지 이어지는 자원을 누가 보유하느냐에서 나옵니다.
지금까지는 여러 기업이 각자 다른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에너지 기업은 전력을 공급하고, 반도체 기업은 칩을 만들고, 클라우드 기업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모델 기업은 지능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모델을 가진 기업들은 이제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아래로는 데이터센터와 칩, 에너지까지 직접 확보하려 하고, 위로는 애플리케이션과 최종 결과물까지 직접 만들려 합니다. OpenAI의 Stargate와 같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도 발표에서 이러한 사례로 언급됐습니다.
기업이 이렇게 움직이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강력한 모델을 다른 회사에 빌려주는 것보다, 그 모델을 이용해 더 비싼 결과물을 직접 만드는 편이 훨씬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지능을 가진 기업이라면 그 능력을 일라이 릴리와 같은 제약회사에 판매하기보다, 다음 GLP-1 계열 의약품을 직접 찾아내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모델 사용료보다 신약이 가져오는 가치가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스리람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비트코인 업계에서 있었던 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한 비트코인 채굴 회사가 ASIC 칩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회사는 완성된 칩을 고객들에게 판매하기로 하고 수천 건의 선주문을 받았습니다. 설계를 마친 뒤 실제 칩이 생산돼 돌아왔는데, 예상보다 훨씬 높은 채굴 효율을 보였습니다.
마침 비트코인 가격까지 크게 올랐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약속대로 칩을 고객에게 보내는 것보다 직접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편이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회사는 결국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좋은 칩을 왜 다른 사람에게 팔아야 하지? 우리가 직접 채굴하면 돈을 ��어 내는 기계와 다르지 않은데.
그들은 먼저 직접 채굴하며 초과 수익을 얻은 뒤 칩을 보내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스리람은 AGI 산업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가장 뛰어난 지능을 가진 기업이 그 지능을 널리 제공하기보다, 먼저 내부에서 사용해 과학적 발견과 경제적 이익을 차지하려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업들이 특��히 악해서 생기는 일이 아닙니다.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선택이 눈앞에 있기 때문입니다.
모델을 이용해 큰 수익을 얻은 기업은 그 돈으로 더 많은 칩과 데이터센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인프라는 더 강력한 모델로 이어지고, 더 강력한 모델은 다시 더 큰 수익을 만듭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특정 기업은 에너지, 칩, 인프라, 모델, 애플리케이션을 차례로 자신의 영향력 아래에 둘 수 있습니다.
스리람은 자본을 모든 것을 지배하는 ‘권력의 반지’에 비유했습니다. 자본을 많이 모은 주체는 원하는 분야에 계속 돈을 투입하고, 다른 참여자가 들어오기 어려운 장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중 대신 함께 결정하는 길>
그렇다면 AGI 스택 전체가 소수에게 묶이는 일을 막으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스리람이 제안한 답은 더 강한 중앙 통제자를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더 많은 사람이 자원과 능력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열린 네트워크[Open Networks]를 만드는 것입니다.
Eigen Labs는 거대한 AGI 스택 전체를 한 번에 바꾸겠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스리람은 이를 거대한 코끼리의 각 부분을 작은 시도부터 더듬어 보는 일에 비유했습니다.
먼저 이야기한 것은 열린 인프라입니다. 특정 기업이 모든 계산과 검증을 독점하는 대신, 여러 참여자가 자원을 제공하고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만드는 일입니다.
또 하나는 열린 과학입니다. 과학적 발견이 가장 뛰어난 모델을 가진 기업 내부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와 연구자, AI 에이전트 개발자가 함께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만드는 일입니다.
여기에 열린 자본 형성도 포함됩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자본을 모으고, 어떤 문제를 해결할지 함께 정하며, 연구자와 개발자에게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Eigen Labs는 앞으로 다른 최전선의 문제들도 이러한 네트워크 안으로 가져오려 합니다. 전 세계 누구나 자본을 함께 모으고, 과학자와 에이전트 개발자가 만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분산은 단순히 소유자를 여러 명으로 나누는 일이 아닙니다. 서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공개된 규칙 아래에서 자본과 계산, 지식과 노동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일입니다.
한 기업이 모든 것을 소유하는 대신, 많은 사람이 각자의 자원과 능력을 연결해 공동의 결과를 만드는 것입니다.
스리람의 발표는 AGI가 좋은가 나쁜가를 판단하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AGI는 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삶과 주변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고, 소수의 기업과 자본이 지금보다 훨씬 강한 힘을 갖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아무런 개입이 없다면 권력이 한곳으로 모이는 길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기업이 악해서가 아니라 기술과 자본이 더 큰 수익을 향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열린 네트워크는 저절로 생기는 결과가 아니라, 우리가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만들어 가야 할 길입니다.
AGI 이후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을 결정하는 더 강한 통제자 한 명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 함께 결정할 수 있는 협력일 수 있습니다.
권력의 집중 대신 조정을 선택할 수 있다면, AGI는 소수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기술이 아니라 더 많은 개인의 선택권과 영향력을 넓히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https://pbs.twimg.com/media/HONbgNvboAEh66j.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