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에 빠져서 한중일 삼국의 괴담 이야기만 찾아읽었는데, 일본 괴담이 제일 신비롭고 기묘하고 아름답고 음울했다. 개운하지 않고 찜찜했고… 한국 괴담은 논리정연하고 해피엔딩이 대부분, 새드엔딩이라도 개운한 느낌. 뒤틀린 음울함은 거의 없고… 문제가 생기면>해결한다 라는 느낌. 그리고 귀신들도 논리정연해서 도리로 설득하면 납득한다. 일본 귀신들은 논리적으로 설득 불가능.
그러나 이런 한국 일본 괴담의 비교는 나말고도 이미 많은 사람이 했지. 내가 정말 말하고 싶은 것은 바로 중국 괴담이다.
중국 괴담은 일단 스케일이 어마어마하고 기본적으로 과장이 심하고 고어하다. 고어한 잔혹함으론 삼국 중에 제일이었다. 한국 괴담에서 ‘곤장 백대를 때린 뒤 마을 밖에 버려 죽였다’ 정도로 끝낼 일을 ‘눈알을 뽑고 손가락을 다 자른 뒤 배를 갈라 창자를 꺼내고 발톱을 뽑고 오체분시하여 그 시체로 만두를 만들어 아들에게 먹였으며 …’ 급으로 각종 고문과 인체해체를 정말 자세히 묘사했다. 유일하게 끝까지 읽지 못하고 그만 두었던 이야기가 바로 중국 괴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