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화 이모님께 커피 한 잔 사드렸다.
사실 커피값이 아까운 게 아니다.
늘 감사한 마음이 있었다.
왜냐하면 내가 사는 아파트에도
무개념 인간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분리수거장에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가는 사람,
음식물 묻은 채 분리수거하는 사람,
바닥에 담배꽁초 버리는 사람,
쓰레기를 바로 옆에 두고도 안에 안 넣는 사람.
솔직히 말하면
이런 걸 볼 때마다 화가 난다.
본인은 5초 편할지 몰라도
결국 누군가는 그걸 치워야 한다.
그리고 그 누군가가
바로 미화 이모님들이다.
아침 일찍부터
남이 버린 쓰레기를 치우고,
악취 나는 분리수거장을 정리하고,
담배꽁초를 주워 담는다.
그런데도 대부분은
당연하다는 듯 지나간다.
나는 늘 말한다.
인성은 거창한 곳에서 드러나는 게 아니다.
쓰레기 버리는 모습,
분리수거하는 모습,
담배꽁초 하나 처리하는 모습에서 드러난다.
오늘 커피를 드리는데
이모님이 환하게 웃으시며 감사하다고 하시더라.
오히려 내가 더 감사했다.
내가 사는 아파트가 깨끗한 건
당연한 게 아니라
누군가의 수고 덕분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제발 자기 집처럼 생각하고 살자.
집 거실 바닥에도
담배꽁초 버릴 사람 아니라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