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일하는 작은 딸이 울 엄마가 김희애(실례) 보다 더 이쁘다.. 하고 뜬금없는 문자를 보내왔다. 물론 전혀 사실무근한 현실이지만, 기분이 좋다. 어렸을 때부터 유난히 엄마를 예쁘다예쁘다 하는 딸이다. 음... 꽤 상당히 속썩이는건 별개의 문제라고 전제.ㅋ 배고픈데 뭔가 움직일 기운이 없다.
난 뭘 새로 시도해보거나 흥미를 갖지않은지 오래다. 그래도 아침마다 날라오는 운세를 본다. 점수가 높다고 기대가 생기거나 점수가 낮다고 실망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때론 위안이 된다. 아무 일도 없을거라는 것이.. 날 힘들게 할 일이 없을거라는 막연한 생각들이. 조용히 지나가는 하루면 족하다
칼 세이건의 죽기전 예언
와.. 천문학자가 아니고 예언가신가???
미국이 지금 고대로 가고 있는듯 한데
통찰력이 정말 대단한 듯
칼 세이건(Carl Sagan, 1934~1996)
미국의 천문학자·천체물리학자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 대중화자
-----
"나는 나의 아이들이나 손주들 세대의 미국에 대한 불길한 예감을 갖고 있다.
미국은 서비스와 정보 경제(산업)에 있을 것이고, 주요 제조업의 대부분이 다른 나라로 넘어갔을 것이고, 뛰어난 기술의 힘은 극소수의 손에 넘어간 상태에서 공공의 이익을 대변하는 사람들은 이 문제를 이해하지도 못하게 되고,
대중은 자신의 어젠다를 설정하거나 힘을 가진 사람들을 상대로 지식에 기반한 의문조차 제기할 능력을 잃게 되고, 점을 치거나 불안한 마음에 별자리를 알아보면서 우리의 비판적 사고능력이 쇠퇴하고, 자신의 기분에 좋은 것과 진실한 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눈치도 채지 못하는 상태에서 미신과 미개한 시대로 되돌아갈 것 같은 예감이다.
미국인들이 단순해지고(dumbing down, 복잡한 지식과 개념을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있음은 거대한 영향력을 가진 미디어에 등장하는 의미 있는 콘텐츠가 서서히 쇠퇴하는 모습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30초짜리 (지금은 10초 이하로 줄어들었다) 사운드바이트, 가장 단순한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 유사과학과 미신을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무지에 대한 찬양(celebration of ignorance)이 그렇다."
칼 세이건 -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1995) 중
코난 오브라이언은 2010년, 자신이 진행하던 《투나잇 쇼》의 마지막 방송 무대에서 진심 어린 목소리로 청중들에게 말을 건넸다. 그는 오랜 세월 방송을 하며 깨달은 삶의 한 조각을 조용히 풀어놓았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점점 차갑고 냉소적으로 변하기 쉽다. 하지만 그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냉소는 어디로도 이끌지 못한다. 인생은 누구도 처음 꿈꿨던 대로 정확히 흘러가지 않는다. 기대했던 모든 것을 다 얻을 수는 없고, 때로는 실망과 상처만 남을 때도 있다.”
그는 잠시 숨을 고른 뒤,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덧붙였다.
“그럴 때일수록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친절하게 대해보자. 열심히 살아가고, 타인을 따뜻하게 바라보고, 작은 배려를 잃지 않는다면, 최소한 꽤 괜찮은 일들이, 때로는 정말 놀라운 일들이 실제로 일어난다.”
코난은 냉소를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성격’이라고까지 표현하며, 친절과 노력이라는 두 가지 단순한 태도가 결국 삶을 밝게 물들이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날 방송을 보던 수많은 사람들이 가슴에 새긴 말은, 나이 들어갈수록 더 단단해지는 마음을 부드럽게 녹이는 따뜻한 조언이었다.
세상이 만만치 않더라도, 결국 사람에게 돌아오는 건 우리가 그들에게 베푼 온기라는, 소박하지만 강한 믿음이었다.
오랜만에 몸이 깨어난거 같다. 현타 온다. 내 의지 보다 강한 약효 같아서 말이다. 하지만 생각 안하련다. 한없이 늘어지던 몸과 남의 머리같던 머리속도 나아진게 확 느껴진다. 돈이 많아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나누고 더 잘하고 싶다. 주고 싶은 만큼 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좋겠다
늦은 식사와 목욕후에 집에 왔다. 대충 정리를 하고 자기전약을 12시쯤 먹었다. 평소보다 상당히 늦게 먹어서 잠 못들까 싶었다. 눈 뜨니 새벽이다. 작은아이 연락도 못듣고 잔거다. 수면제를 추가했다더니 시간이 통채로 날아간 느낌이다. 새벽에 정신은 들어도 두통이 심해서 억지로 잠을 청했다.
둘이 야무지게 꼬마김밥까지 추가해서 먹고 목욕을 갔다. 목욕비가 만원을 넘고 지금은 만이천원이다.ㅜ 그래도 언니라고 자꾸 본인이 돈을 내려한다. 공부는 둘이 젤 잘했는데 젤 고생하면서 산다.ㅋ 그래서 그 마음을 잘 안다. 마음쓰지않게 눈치껏 잘해야한다. 학교의 일을 푸념하는게 맘 속상하다
나는 학원수업을 마치고 언니는 지방에서 수업을 마치고 둘 다 배고프고 지친 상태에서 만났다. 최근 정점을 찍은 눈바디를 생각하면 참아야 했지만, 언니는 종일 굶었을거 같아서 또 내일부터 조심해야지.. 하는 타협을 했다.ㅎ 역시 영양가없는 국수집을 가잔다. 시간이 늦어 딱히 하는 집도 없었다.
육즙이 가득한 스테이크나 살치살구이가 먹고 싶다. 배가 차는 것 말고 속이 든든해지고 싶다. 오늘은 겨울옷 한 상자를 치웠다. 새로 처방한 약 덕분인지 정신차려야지..하는 내 의지 덕분인지 잘 모른다. 그래도 뭐든 할 수 있다면 좋다. 깔끔쟁이가 씻는 것도 미루니 고장나긴 했나보다. 괜찮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상태가 달라지는게 느껴진다. 내가 이리도 변덕스런 사람이었는가.. 누구와 만남 약속하는게 힘들어진지도 오래다. 상대 기분이 염려스럽고 내 말을 지키고는 싶으나 자신이 없어서이다. 약을 바꾸고 용량도 늘렸다. 받아들이고 익숙해지는게 좋은건지 반항해보는게 좋은건지..
며칠을 누워만 있다보니 이대로 괜찮은건가 싶다. 40후반의 내가 늙었다고 생각했는데 60을 바라보니 그도 한참인 나이였다. 또 이 시간을 아쉬워하지않게 잘 살아내고 싶다. 가사도우미 지원을 했다가 합격?을 하니 덜컥 겁이 났다. 마침 기침을 했다. 양해를 구하고 못갔다. 괜한 겁을 먹는 바보이다
심각한 병?에는 담담한 내가 목감기라도 걸리면 어떻게든 세 끼니를 챙기고 욕심나게 먹는다. 약도 꼬박꼬박 챙겨먹으면서. 체중이 늘어날 정도니 아팠던게 아니라 어디에서 보양이나 받고온 모양새다. 큰 돈에 담담하고 소액에 소심하게 굴면 가난한 사람이란다. 내가 그렇다. 나는 마음이 가난한가ㅋ
자매들과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 다툼이 두어번 있었다. 내가 변했나보다. 이제 큰소리 나는 상황들이 힘들다. 그러려니가 잘 안된다. 화가 난다기 보다 눈물이 난다. 긴 시간도 아닌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 상황들이 슬프다. 어쩌면 이 눈물은 마음의 문제라는 반성?이 든다. 평안하게 웃고싶다
이해는 상호적일 때 관계가 되고 일방적이면 착취가 돼.
지금 너는 사랑을 주고 있는 게 아니라 소진되고 있는 상태야. 오늘은 잘 견뎠고 잘 울지 않고도 버텼어. 이 정도면 충분해. 내일을 책임질 필요도 없고 지금보다 나아질 약속도 안 해도 돼. 너는 혼자가 아니었고 네 마음은 헛되지 않았다는 거
살다보니 다정한거랑 책임감 있게 돌봐주는거와는 다를 수도 있더라.. 지금의 생각이 예전과 달라지기도 하고 어릴 때 보다 성숙해지는 만큼 속좁고 부족해지기도 하는게 시간인 것처럼
어떤 사람으로 태어날 지는 스스로 정할 수 없어도 누군가로 죽는가는 노력하기에 따라 달라져야 살아갈 만한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