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돌멩이를 하나씩 골라 바닥에 놓는다. 색을 맞추고, 위치를 잡고, 또 하나를 고른다. 영국 출신 아티스트 저스틴 베이트먼이 만드는 고양이 모자이크 랜드 아트다.
붙이지 않는다. 굳히지 않는다. 바람이 불면 흩어지고, 파도가 오면 사라진다. 그래서 영상이 남아있다.
해외여행 등 낯선 곳에 가서 호텔을 잡고, 밤에 잠을 자려고 할 때.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운 그 미묘한 멜랑콜리같은 느낌이 있거든. 독일인들은 이런 미세한 감정까지도 단어로 만드는 민족이라는데. 저런 감정에도 붙인 단어가 있을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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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클로드에 물어봤더니. 의외로 많네.
Fernweh (페른베)
직역하면 '먼 곳에 대한 아픔'인데, 보통은 '먼 곳을 향한 그리움'으로 번역됩니다. Heimweh(향수병)의 반대 개념이죠. 그런데 흥미로운 건, 막상 먼 곳에 도착했을 때 느껴지는 역설적인 공허함까지 포함하는 뉘앙스가 있다는 점입니다. 그토록 갈망했던 '먼 곳'에 와있는데, 그래서 더 쓸쓸한 그 감정.
Sehnsucht (젠주흐트)
'갈망', '동경'으로 번역되지만 단순한 그리움이 아닙니다. 무엇을 그리워하는지조차 명확하지 않은, 정의할 수 없는 대상에 대한 깊은 동경. 괴테와 낭만주의 작가들이 사랑한 단어입니다. 낯선 호텔 침대에서 천장을 바라볼 때 밀려오는, "내가 지금 뭘 그리워하는 거지?" 싶은 그 감정에 가깝습니다.
일본어도 있음
旅愁(りょしゅう, 료슈)
旅(여행) + 愁(시름). 낯선 땅에서 밤이 깊어갈 때 까닭 없이 스며드는 쓸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