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glow_you 슬레이브가 마스터의 명령을 판단하는 순간 그건 복종이 아니라고 보는 시각이 있더라고요. 믿고 따르��� 게 아니라 내가 직접 판단하고 따르는 것이니까.. 그래서 슬레이브는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것 같아요.
이 말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제대로 구인하는법 -슬레이브1’
구인을 시작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어떤 마스터를 만날까'에만 온 신경을 쏟는다.
상대가 어떤 글을 썼는지, 어떤 스타일인지 훑어보며 상상을 더해갈 뿐이다.
하지만 상대를 구하는 건 그다음 문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0순위는 타인을 찾는 게 아니라, 나 자신부터 똑바로 들여다보고 바로잡는 일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구인판에 서는 건 목적지도 없이 바다로 배를 띄우는 것과 같다.
남이 당당하게 요구하거나 달콤하게 유혹하는 말에 이리저리 휘둘리다 결국 나라는 존재만 망가지게 된다.
나를 돌아볼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것이다.
내가 복종을 통해 얻고 싶은 게 마음의 편안함인지, 게으른 일상을 바로잡아줄 통제인지, 나를 발전시켜 줄 가이드인지, 아니면 내 삶 전체를 맡기는 결디인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
내가 원하는 목적지를 모르면, 상대가 아무렇게나 끌고 다니는 데 휘둘리다가 상처만 입고 끝난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절대로 넘어가면 안 되는 나만의 선'을 정하는 일이다.
복종은 나 자신을 망가뜨리는 행위가 아니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의 울타리 안에서 내가 원해서 주도권을 맡기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몸과 마���, 그리고 내 일상과 직장 생활을 지킬 최소한의 선은 스스로 확실하게 그어두어야 한다.
'지��'라는 명목으로 나를 막 다루거나 내 삶을 흔들려 할 때 단호하게 잘라낼 수 있는 힘은, 오직 내가 세운 명확한 선에서 나온다.
마지막으로 가슴에 손을 얹고 돌아봐야 할 것은 진짜 복종을 원하는 건지, 아니면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은 건지 구분하는 일이다.
지금 내 삶이 힘들어서, 홀로 서는 게 두려워서 슬레이브라는 역할 뒤로 숨으려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스스로 내 삶을 살아갈 의지도 없이 남에게 내 인생을 다 맡겨버리는 건 복종이 아니라 '기생'일 뿐이다.
스스로 바로 서지 못하면 절대 좋은 마스터를 만날 수 없으며, 오히려 내 약점을 이용하려는 나쁜 사람만 끌어당기게 된다.
구인은 괜찮은 사람을 찾아 헤매는 일이 아니다.
나라는 집을 먼저 단단하게 짓는 일이다.
내가 뭘 원하는지 똑바로 알고, 내 삶의 선을 확실히 그어두며, 도망���는 게 아니라 스스로 단단하게 섰을 때 비로소 나에게 맞는 진짜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눈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