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락팔락 넘어가는 천을 텅 빈 눈으로 바라보던 유성운(연구소 물 덜 빠짐)
검은색 롱코트 근무복을 받아보고 이럴거면 퍼스널 테스트는 왜 한 거냐고 황당해하던 시절...
물론 지금은 그때와 똑같은 질문을 하는 신입에게 몸에 코트 하나만 걸치고 다닐 예정이냐고 웃는 낯으로 묻는 유능 큐레이터
수집상은 신규 큐레이터 대상으로 품위유지 교육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일단 퍼스널 컬러부터 코디까지 쫙 돌린 뒤 헤어화장피부패션위생애티튜드 교육받고 필기실기 시험도 치고......
퍼스널 컬러 진단받으면서 아 여기도 다른 의미로 피곤하네 싶은 뉴비 큐레이터 유성운
비사벌한테 주례 맡기면 생기는 일
-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아.
- 하하! 이거 미안합니다 유성운 큐레이터!
결혼에 반대하면 손을 들었어야지 왜 이러시느냐 하는 지오와 식장에서 하극상 야차 뜰 뻔한 유성운
한편 비사벌: 순수 팔순 체급으로 실수했고 진심으로 미안하다 생각함(3초)
나너무많은일이잇엇어힘들다진짜... 하는 성운의 넋두리를 예.예.힘드셨겠습니다 식사하고 가시겠습니까? 하면서 하나하나 착실하게 받아주던 지오.
유성운이 '아이고... 나 이제 들어가 볼게. 내일 보자.'하고 뒤돌아설 때가 돼서야
'그러고 보니 유성운 씨 사복은 처음 보는군요.'
잘 어울립니다.
현관과 거실 소파를 오가며 회식 간 애인을 기다리다 들려오는 발소리에 벌떡 일어나는 서지오 (현재 시각: 새벽 2시 40분)
지난번 장갑도 안 벗고 지문인식을 시도했던 유취객 씨를 떠올리고 문도 먼저 열어줌
아니나 다를까 문을 열자마자 마주한 건 장갑 끼고 검지손가락 들고 있는 유성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