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물고문 얼마나 재미있을까?
혼자 물속에서 1분 참으라고 하면
죽을 것 같아도 자기 의지로 물속에서
몇 초 지났는지도 모르고 있어야 하잖아.
참고 참다가 안 되겠어서 생존본능으로 얼굴 꺼내면
참으라고 했잖아. 다시-. 따위의 말이나 하면서
성공할 때까지 몇 번이고 계속 시키는 거지.
셀프 물고문 얼마나 재미있을까?
혼자 물속에서 1분 참으라고 하면
죽을 것 같아도 자기 의지로 물속에서
몇 초 지났는지도 모르고 있어야 하잖아.
참고 참다가 안 되겠어서 생존본능으로 얼굴 꺼내면
참으라고 했잖아. 다시-. 따위의 말이나 하면서
성공할 때까지 몇 번이고 계속 시키는 거지.
그냥 여흥을 즐기는 목적으로,
내 위에 올라타서 알아서 움직이라고 하고 싶다.
감히 내 몸에 손 대면 안 되니까, 날 잡을 순 없으니까.
자기 허벅지만 잡고 파들거리면서 움직이지 않을까?
그러다 휘청거리며 내 쪽으로 쓰러지기라도 하면
됐다고 밀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는 거야.
바닥에 엎어져서는 피 흘리며 허억-, 헉. 하고 숨 고르고 있는 애, 여느 때와 다름없이 머리채 잡고 서늘하게 내려다보다가 갑자기 생긋 웃으면, 잠깐 누그러진 분위기에 진심으로 기뻐져서는 경련하는 입꼬리 애써 끌어올려 어색하게 헤, 헤.... 하고 따라 웃으면 좋겠다. 멍청하고 바보 같아.
난 아무것도 안 했는데 혼자 땅굴 파고 들어가는 거 왜 이렇게 좋지. 그냥 대뜸 불러서 맞은편 의자에 앉혀놓고는 아무 말 없이 빤히 바라보면, 왜 부르셨지. 뭘 잘못한 거지. 버려지나? 어떡해야 하지. 혼자 머리 굴리면서 별별 안 좋은 상상하다가 결국 눈물까지 글썽이며 고개 푸욱 숙이면 좋겠다.
잘못 맞았는지 먹먹해진 귀에서는 이명이 들리고, 눈물 때문에 앞은 뿌옇고, 몸에는 힘이 안 들어가 덜덜 떨릴 뿐이고. 분명 집중해야 하는데. 뭐라고 하시는지, 어디로 가시는지, 어디를 보고 계시는지 집중해야 그나마 덜 아프게 맞는데. 분명 그걸 아는데도 자꾸만 흐려지는 감각에 죽고 싶었으면.
내 손이 올라갈 때마다 맞는 줄 알고 움찔거리는 모습이 귀여워. 머리 쪽으로 오는 손에, 머리채 잡히는 줄 알고 눈 질끈 감은 채 덜덜 떨면서도 결코 피하지 않는 모습이 야하고. 그러다 쓰다듬어주면 헤, 헤.... 하고 아양이나 떨며 기뻐하지만 또 언제 태도가 돌변할지 몰라 흠칫대며 불안해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