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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 전쟁, 오디널스 - 이더리움 - 솔라나 NFT"
(뭔가 오디널스를 상당히 잘못 이해하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서 한 마디 작성해봅니다 ㅎㅎ 부족한 점이 많으니 그냥 재미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아시다시피 비트코인 오디널스는 스마트 컨트랙트로 이루어지는 원리가 아닙니다. 비트코인은 애초에 통화만을 목적으로 만들어졌기에 토큰이나 NFT를 찍어내는 기능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신 체인 위에 인스크립션을 통해 1 사토시 위에 기록을 새기고, 여기에 만들어진 미디어 자체를 NFT로 취급하자는 아이디어가 현재의 오디널스 NFT인 것이죠.
이를 보고 "으아니 무슨 이더리움이 2억년 전에 하던 생각을 이제와서 새로운 거라고 하고 앉았네 ㅋㅋㅋㅋㅋ 이더리움 모르냐" 라고 하면서 오디널스를 한낱 펌핑 덤핑 놀이터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네요. 더불어 이더리움에선 클릭만 한 번 딸칵 하면 토큰 nft 짱짱맨 다 나오는데 그걸 왜 비트코인 위에 새기고 있냐고 조롱하는 사람도 보입니다.
님들이 말하시는 그거 오디널스 하는 사람들도 그 한계는 다 압니다. 그리고 그게 오디널스가 돌풍을 불러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탈중앙화 정통성 vs 실용성. 이 케케묵은 토픽을 오디널스가 무덤에서 다시 끌고 나온겁니다.
이더리움과 솔라나를 잠시 살펴볼까요. 이더리움은 첫번째 스마트 컨트랙트 적용 가능한 레이어로써 정말 많은 움직임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실용성 면에서 솔라나와 비교하자면, 적나라하게 말해서, 열등합니다. L2 없으면 트랙잭션 시간도 2-3분이상 걸리고, 트랜잭션 fee도 0.0045이더, 즉 아직도 7달러 이상 들어가네요. 이런 속도와 가격으로는 매스 어답션은 꿈도 꿔서는 안되죠. L2인 폴리곤조차도 꽤 느리고 비쌉니다. 반면 솔라나 트잭은 보통 1-2초 정도 걸리고, fee는 0.001 '달러'입니다. 거의 뭐 안 들어간다고 봐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라나가 NFT건 토큰이건 여전히 볼륨이나 규모 면에서 이더리움보다 밀리는 이유가 뭘까요? 다양한 논쟁이 있을 수 있지만 전 제일 크게 작용하는 이슈는 1. 탈중앙에 대한 표방 및 2. OG 순서 라고 생각합니다.
솔라나는, 비록 노드 숫자에서 이더리움에 비해 밀릴 것이 없긴 하나, 블록체인의 메인 논쟁인 탈중앙 논쟁에서 이더리움에 밀리는 편입니다. 솔라나의 메인 타겟도 매스 어답션에 가깝지 탈중앙과 투명성에 대한 집착 정도는 이더리움에 비해 많이 가벼운 편입니다. 실제로 커뮤니티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역시 탈중앙보단 수익, 프로토콜의 퀄리티 및 편의성 등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이죠.
이더리움은 실생활에 사용되기에 많은 부분에서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솔라나보다 더 강한 블록체인 탈중앙 정통성 내러티브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OG 순서 - 블록체인으로서 가장 먼저 스마트 컨트랙트를 시도한, 비트코인 다음 포지셔닝을 한 체인이라는 점도 한 몫을 단단히 하죠.
그렇다면, 이제 비교를 해봅시다.
비트코인 오디널스 - 이더리움 - 솔라나.
블록체인 내러티브보다 값 싸고 빠른 트젝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은 솔라나에 뺏겼죠.
오디널스가 위협적인 이유는 '이더리움이 타 L1체인보다 월등한 몇 안되는 이유'를 뺏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디널스는 실제로 상당히 많은 이더리움 유저를 흡수하여 초기 커뮤니티를 구성하였습니다. 탈중앙성과 다양한 블록체인 내러티브를 사랑하는 OG 커뮤니티를 오디널스에 뺏깃 셈이죠. 비트코인보다 탈중앙화되고 투명한 체인은 없습니다. 오디널스는 그 어떤 체인과 비교해도 강력한 정당성을 갖고 있습니다.
오디널스는 이제 겨우 DEX에서 BRC-20토큰 거래가 가능한 수준으로 들어섰습니다. 누가 보기엔 원시인 수준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만, 반대로 누군가는 '드디어 비트코인이 4-5년전 이더리움의 포지션에 들어섰다.'고도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스마트 컨트랙트가 없는데 뭔 소용이냐구요? 오로지 밈과 순수 디지털 아트 규모만 고려하더라도 오디널스의 파급력은 막대합니다.
현재 오디널스 메타에는 문제가 몇몇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인스크립션 메타가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몇몇 레이어1에서는 실제로 펌핑 덤핑을 구실로 인스크립션 네러티브를 사용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 펌덤에 악용되는 면도 있는 것 같네요. 하지만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오디널스는 나름 아주 강한 내러티브를 갖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오디널스의 한계에 주목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더리움의 중요한 내러티브를 오디널스가 뺏어가고 있다는 작금의 상황입니다.
인정하건 안하건, 오디널스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동안 세상을 시끄럽게 할 프로토콜인 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디널스 그 자체는 단순한 펌덤의 소잿거리 정도의 작은 움직임이 아니라고 전 생각합니다.
(비트맥시와 오디널 사이의 전투에 대해서는 글이 너무 길어지니 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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