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전 야외극장은 이런 걸로만 활용했음 좋겠는데, 맥주축제 기간의 그 생뚱맞은 난장은 진짜 여러모로 너무 불편하던데 왜 자꾸 빌려주는 걸까. 소리와 비트의 독특한 조화로움, 뒤의 스크린 배경도 현란하고 화려한 것이 정말 잘 어울렸고, 앰비규어스의 개성이야말로 진짜 멋스러운 것이었고요.
KoCACA 아트페스티벌 in 부산
개막축하공연
<시리렁 시리렁 : 제비노정기>
이날치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KoCACA가 예전 해비치 아트페스티벌이구나. 제주에서 할 때 부러운 행사라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전국 순회로 개최되고 있는가 보다. 질서 있는 난장판이란 설명이 정말 딱 들어맞는 공연이었다.
5월의 영화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마녀배달부 키키
마지막 야구 경기
피어스
피나
올 그린스
비발디와 나
프로젝트 헤일메리
마이클
파티마가 사랑한 계절
남태령
너바나 더 밴드
상자 속의 양
인디스데이 <사랑의 5도>
서울 사랑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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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달
#2026 1월의 영화 🎬
클림트와 쉴레. 에로스와 프시케
슈퍼 해피 포에버
지상의 밤
누벨바그
하나 그리고 둘
화양연화 특별판
만약에 우리
마이 선샤인
폭풍의 언덕
피렌체
광장
고백하지마
로컬 픽, 시간과 빛 <감각의 형상을 찾아서>
아이스
사랑의 여름
물질형태
부산시립무용단 <부산, 40계단>
바다 곁에 오래였으나
바다를 제대로 본 적이 없다
무용단 정기 공연의 백미는 늘 압도적 군무에 있다고 느끼는데, 이번엔 특히 거문고 연주자를 무대 가운데 두고 펼쳐지던 안무, 스크린이 파도가 되고 비가 내려 무대가 바다가 되는 연출이 안 멋질 수가 없었지.
오스카 와일드 《행복한 왕자》 어린이용 동화로만 읽은 이야기여서 도입부가 이렇게 매력적인지 처음 알았네. 친구들은 이미 이집트로 가 버렸지만, 노란 나방을 따라 강 위를 날다 만난 몹시도 아름다운 갈대를 사랑하게 되어 혼자 남은 제비. 그렇게 제비는 왕자의 두 발 사이에 내려앉았습니다.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제비가 물었다. 제비는 핵심 이야기로 바로 들어가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갈대는 제비를 향해 낮게 고개를 숙였다. 제비는 그녀 주위를 뱅뱅 돌다가 날개를 강물에 살짝 스쳐 은빛 잔물결을 일으켰다. 이것이 제비의 사랑법이었다. 제비의 사랑은 여름 내내 계속되었다.
인디플러스 개관 10주년 기획전
<찬실이는 복도 많지>
보고 나면 누구나 찬실이에게 힘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비극 속에 유머가 담긴 쉽고도 위로가 되는 작품 또 만나고 싶네. 원래 시나리오에서는 할머니와 찬실이와 장국영의 집이 모두 따로 있었다는데, 그 버전도 좋은 그림이었겠다.
인디플러스 개관 10주년 기획전
<미스터 김, 영화관에 가다>
김동호 감독님의 GV를 볼 수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는데 그래서 더 귀한 시간이었다. 이 시대의 영화와 극장에 관한 질문, 여전히 영화를 꿈꾸고 사랑하는 사람들, 영화의 도착지는 극장이라고 말해주어서 참 좋았다.
광주극장 풍경도 나오고 차이밍량 감독도 출연하셔서 <안녕, 용문객잔>이 떠올랐다. 내일이면 문을 닫는 극장의 마지막 상영, 다리를 저는 매표원과 젊은 영사기사, 폭우가 내리는 밤, 사라지는 극장과 그곳을 부유하는 존재들. 그 자체로 영화와 극장에 대한 찬가 같은 영화들이 애틋하기만 하다.
연극 <칼로막베스>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고선웅 연출
김호산 김준수 김세경 장재호 양서빈
막베스 처 역할은 젠더프리 캐스팅으로. 김준수는 그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연기를 하는 거겠지. 멋지다. 고전의 변주는 흥미로웠고, 다가올 고선웅 연출의 홍도와 김준수의 살로메가 너무도 기대가 된다.
이번 달 인디스데이 단편은 좋아하는 방향으로 한 발 더, 좋아하는 걸 계속 좋아해나가는 이야기들. 영전 앞에서 수영강을 바로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새로 놓여 너무 좋아졌더라. 강 너머는 이제 곧 온통 벚꽃 천지. 슬슬 걷기에 좋은 밤, 팔도시장 지나 콩나물국밥 먹고 왕만두 네 개 사서 막차 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