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4명이서 일본여행 가기로 함.
비행기가 아침 7시라
5시까지 공항에서 만나기로 했음.
전날 단톡방에서도 계속 얘기함.
“진짜 늦잠 자면 못 기다린다.”
다들 일찍 잠들었는데
친구 한 명이 새벽 1시에
술집 사진을 올림.
ㅋㅋㅋㅋ
“나 딱 한 잔만 하고 들어갈게.”
다들 미쳤냐고 했는데
“알람 5개 맞춰놨어.”
라고 함.
다음 날 오전 5시.
안 나타남.
전화함.
안 받음.
5시 20분.
계속 안 받음.
친구 셋은 체크인하고 들어감.
6시쯤 되니까
드디어 전화가 옴.
첫마디.
“야 너네 어디야?”
“공항.”
“나 지금 일어났어.”
ㅋㅋㅋㅋ
그래서 빨리 택시 타고 오라고 함.
근데 집에서 공항까지
최소 한 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였음.
결국 비행기는 놓침.
문제는 그다음이었음.
우리가 일본 도착하니까
단톡방에 장문이 와 있었음.
“솔직히 친구면
한 명 못 왔는데 그냥 가는 게 맞냐?”
ㅋㅋㅋㅋ
비행기를 어떻게 기다리게 하냐고 하니까
“그럼 너네도 다음 비행기���
바꿀 수도 있었잖아.”
ㅋㅋㅋㅋㅋㅋ
셋이 멀쩡히 제시간에 왔는데
한 명 늦잠 잤다고
항공권 세 장을 새로 사라는 거였음.
그래도 여행은 같이 해야 하니까
다음 항공편 알아봐줌.
당일 표라 가격이 꽤 비쌌음.
그러자 또 말함.
“이거 비용은 같이 나눠야 되는 거 아니야?”
왜냐고 물으니까
“우리 같이 가는 여행이잖아.”
ㅋㅋㅋㅋ
그 말 듣고 친구 한 명이 바로 답함.
“여행은 같이 가는 거고
늦잠은 너 혼자 잤잖아.”
결국 본인 돈으로
다음 비행기 끊어서 저녁에 합류함.
근데 여행 내내 기분 나쁜 티를 냄.
“너네끼리 점심 맛있는 거 먹었네.”
“나 없는 사이에 관광도 했어?”
ㅋㅋㅋㅋ
당연히 했음.
셋이 오전부터 일본에 있었으니까.
마지막 날에는
“이번 여행은 제대로 즐긴 것 같지도 않다.”
고 함.
��래서 친구가 물어봄.
“다음에는 어떻게 하면 될까?”
그 친구가
“적어도 한 명 늦으면
다 같이 기다려줘야지.”
라고 함.
ㅋㅋㅋㅋ
그래서 바로 대답함.
“좋아.
다음 여행부터는
우리가 비행기표 말고 전세기를 알아볼게.”
그 뒤로 단톡방 조용.
제일 신기했던 건
본인이 술 마심.
본인이 늦잠 잠.
본인이 비행기 놓침.
근데 마지막에는
친구들이 자기를 버린 이야기가 되어 있었다는 거임.
우정이 아무리 중요해도
비행기 출발시간까지
친구 관계를 봐주진 않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