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라멘집에서 딸보다 엄마를 내보냈다
고등학생 딸이 가보고 싶다던 라멘집에 갔어.
점심시간이라 가게 밖에 여덟 명쯤 ��을 섰고,
우린 식권을 뽑아 카운터에 나란히 앉았지.
"엄마, 여기 양 많으니까 난 작은 걸로."
"그래. 남기지 말고 먹자."
내 라멘이 먼저 나왔고,
딸 건 면을 다시 삶는지 조금 늦게 나왔어.
둘 다 조용히 먹었지.
나는 먼저 다 먹고 물 한 모금 마시며 기다렸어.
카운터엔 이용 시간을 적은 안내문도 없었고.
그때 직원이 내 빈 그릇을 보더니 말했어.
"다 드셨으면 먼저 나가서 기다려 주시겠어요?"
"딸이 아직 먹고 있는데요?"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이 있어서요."
딸은 젓가락을 멈췄어.
"엄마, 나 빨리 먹을게."
"아니, 너 먹어. 금방 끝나잖아요."
직원이 입구 쪽 줄을 가리켰어.
"죄송하지만 식사를 마친 분부터 자리를 비워주셔야 합니다."
"들어올 때 그런 안내는 못 봤어요."
"원래 회전이 빠른 가게라서요."
나는 다시 물었어.
"그럼 딸 혼자 두고 나가라는 말씀이에요?"
"네. 옆에서 기다리실 수는 없어서요."
뒤에 서 있던 손님들까지 이쪽을 봤어.
딸은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면은 아직 반이나 남아 있었어.
괜히 딸 앞에서 더 말다툼하기 싫어서
"밖에 있을게. 천천히 먹고 나와."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어.
그런데 문을 닫고 몇 걸음도 못 갔을 때
뒤에서 딸 목소리가 들렸어.
"엄마, 같이 가."
도쿄 라멘집에서 딸보다 엄마를 내보냈다
고등학생 딸이 가보고 싶다던 라멘집에 갔어.
점심시간이라 가게 밖에 여덟 명쯤 줄을 섰고,
우린 식권을 뽑아 카운터에 나란히 앉았지.
"엄마, 여기 양 많으니까 난 작은 걸로."
"그래. 남기지 말고 먹자."
내 라멘이 먼저 나왔고,
딸 건 면을 다시 삶는지 조금 늦게 나왔어.
둘 다 조용히 먹었지.
나는 먼저 다 먹고 물 한 모금 마시며 기다렸어.
카운터엔 이용 시간을 적은 안내문도 없었고.
그때 직원이 내 빈 그릇을 보더니 말했어.
"다 드셨으면 먼저 나가서 기다려 주시겠어요?"
"딸이 아직 먹고 있는데요?"
"밖에서 기다리는 손님이 있어서요."
딸은 젓가락을 멈췄어.
"엄마, 나 빨리 먹을게."
"아니, 너 먹어. 금방 끝나잖아요."
직원이 입구 쪽 줄을 가리켰어.
"죄송하지만 식사를 마친 분부터 자리를 비워주셔야 합니다."
"들어올 때 그런 안내는 못 봤어요."
"원래 회전이 빠른 가게라서요."
나는 다시 물었어.
"그럼 딸 혼자 두고 나가라는 말씀이에요?"
"네. 옆에서 기다리실 수는 없어서요."
뒤에 서 있던 손님들까지 이쪽을 봤어.
딸은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면은 아직 반이나 남아 있었어.
괜히 딸 앞에서 더 말다툼하기 싫어서
"밖에 있을게. 천천히 먹고 나와."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어.
그런데 문을 닫고 몇 걸음도 못 갔을 때
뒤에서 딸 목소리가 들렸어.
"엄마, 같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