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명은『측백나무 성의 라푼젤』
안녕하세요, 😈 고블린✌️기로 돌아온 뿌키에요 😉
오늘 소개해 드릴 고블의 소설은 『계화의 여름』 을 쓴
배명은 작가님의 신작 호러 소설『측백나무성의 라푼젤』입니다!
이 책은 배명은 작가님이 앤솔로지 등에 실었던 단편들과 이 소설에만 수록된 오리지널 단편을 포함해 총 7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어요.
배명은 작가님의 첫 호러 단편소설집! 너무 궁금하시죠?
제가 7개의 단편 중 4개의 단편을 골라서 자세히 소개해 드릴게요 😉
🎩모자 장수와 나
소중한 보따리를 도둑맞은 아리는 되찾기 위해 기차에서 내려서 훔쳐 간 남자를 뒤쫓아가요.
도대체 보따리 안에 무엇이 들어있길래 위험을 무릅쓰고 필사적으로 되찾으려 하는 것일까요?
처음에는 아리가 일본군에게 쫓기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왜 저렇게 필사적으로 보따리를 되찾으려 하는지 궁금했어요.
하지만 보따리의 정체가 드러난 후 가슴이 아파 한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그 보따리에는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의 총 칼에 사랑하는 할머니를 잃은 소녀의 아픔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에요.
시대 상황이 주는 아픔과 먹먹함 그리고 공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단편이에요.
뻔뻔하고 무례한 일본군에게 힘없이 당해야만 했던 우리 민족의 아픔과 한이 담겨있어 매우 가슴 아프면서도 씁쓸한 이야기였어요.
🔖망할! 자기들은 남의 나라도 빼앗아놓고 그깟 모자
하나 훔쳤다고 죽이려 들어? - P.38
🔯결계의 방
새로 이사 온 집 바닥에서 매일 사각사각사각 의문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예요
이 단편은 소리의 자극을 이용해 공포를 극한까지 끌어올리게 만들어요.
처음에는 사각사각 소리가 그저 거슬리는 정도였지만 점차 소름이 돋기 시작하더니 마지막에는 공포감마저 느껴졌어요.
저는 <결계의 방>을 볼 때 제일 놀랐어요!
공포영화를 한편 본 기분이었어요.
에어컨 필요 없게 만드는 소름 쫙 돋는 단편이니 기대하셔도 좋아요.
사각사각사각 소리의 정체가 궁금하다면 이 단편도 꼭 읽어보세요!
🔖마귀로부터 살려면 내가 마귀로 살아가야 하는 거야
- P.150
벌레 대왕
벌레대왕은 벌레 공포증이 있는 저에게는 너무 힘든 이야기였어요.
묘사가 너무 자세하고 생생해서 다른 의미로 소름이 돋았어요. 저에게는 7개의 단편 중 제일 소름돋고 힘든 이야기였어요🫠
만약 저처럼 벌레공포증이 있다면, 이 단편은 빠르게 넘기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벌레 공포증 때문에 내용을 잘 느끼지 못했지만,벌레 묘사가 괜찮으신 분들은 이 단편도 인상 깊게 읽으실 거 같아요.
제목에 충실한 내용이니 보고 느껴주세요😉
🔊나를 부르는 소리
옆집 사람이 데이트 폭력을 당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예요.
같은 여성이기에 더 무섭고 공포심이 들었던 이야기였어요.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은 이야기로 잘 풀었으니까 괜찮다고 그냥 돌아가버리고 데이트 폭력을 사회문제가 아닌 연인 사이의 가벼운 다툼 정도로 치부하는 경찰들의 태도까지 참.. 우리 사회와 많이 닮아있었어요.
여성이 피해자일 경우 피해자는 그 누구에게도 보호받지 못하는 것 같아서 참 가슴이 답답하고 슬펐어요.
소설에서조차도 남자는 멀쩡히 살아요.😡
그게 참 화가 나고 분노가 치밀었어요.
현실을 잘 드러내서 씁쓸하고 찝찝하고 화나고 공포스러운 이 단편이야말로 호러일지도 모르겠네요.
🔖여자의 눈빛 속에 담긴 말들을 제대로 듣고싶었다.
그 날의 처절한 비명또한. - P.209
🌳🏰측백나무성의 라푼젤
오랜 은사님의 집에 머무르게 된 동해가 은사의 딸을 찾는 여자를 만나면서 딸의 행방에 대해 점점 의문을 가지는 이야기예요.
교수의 부당한 요구를 거절하여 성적 장학생에서 배제되고 자퇴한 여학생, 부당함을 알면서도 어부지리로 장학금을 받게 된 남학생.
여학생은 부당한 대우를 당한 후에 학교를 자퇴하는데 남학생은 오히려 혜택을 누리고 교수를 은사로 생각하고 다른 사람이 당하는 부당함에도 다 눈을 감아요.
하지만, 교수 집에서 일어난 사건을 계기로 자신이 남자라는 이유로 얼마나 많은 여성들의 부당함을 눈감아주며, 많은 혜택을 대신 받아왔는지 깨닫게 돼요.
현실과 하나도 다를 게 없어서 더 씁쓸하고 화가 났어요.
여성이란 이유로 남자에게 부당한 대우를 당하고 거절하면 더 큰 부당함이 기다리고 있죠.
그리고 여자란 이유로 많은 부당함을 강요받고 죽임까지 당하는 현실이 참 씁쓸했어요.
여자를 자기 맘대로 휘두르려는 권력 있는 남자의 강압적 태도가 끔찍하고 화가 났어요.
이런 인간(?)이 넘쳐 나는 현실이 더 암담해지네요.
씁쓸하고 가슴 아픈 이야기였어요.
🔖우리 다시는 떨어지지 말자 절대로. - P.214
이 책을 통해 배명은 작가님이 이야기하고 싶었던 공포는 '돌이킬 수 없음'에 대한 것 같았어요.
'돌이킬 수 없음'이야말로 가장 큰 공포 아닐까요?
돌이킬 수 없기에 더 슬프고 잔인하게 느껴졌어요.
이를 통해 공포감을 선사함과 동시에 현실에 내재되어 있는 사회문제들을 마주하게 만들었어요.
수록된 단편들은 폭력에 희생되는 여성과 소수자의 고통을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이로 하여금 다시는 이와 같은 고통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고민하게 만들었어요.
내가 이런 사회에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고, 지금 내가 너무 사회문제에 목소리 내지 않고 편하게 살아온 것 같아서 반성했어요.
앞으로는 부당한 대우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목소리 낼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할 거예요!
이렇게 저에게 많은 생각과 고민을 안겨준 소설
『측백나무성의 라푼젤』이었어요.
평소 호러소설을 좋아하고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모든 분들께 추천드려요!
공포 속에 숨어있는 씁쓸함과 슬픔이 공존하는 배명은 작가님 표 호러소설 세계로 같이 빠져봐요!
(P.S 심장이 약하신 분들은 해당 이미지를 절대 확❗️대❗️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