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에서 지워진 분들을 절실한 마음으로 만나 뵙고 있습니다. 오늘 열악한 주거 현실 속에서 집 아닌 방에 사는 청년과 만났습니다. 방은 둘이 앉아 팔도 제대로 휘두를 수 없는 공간이었습니다. 볕이 안들어 빨래를 하면 건조대를 책상에 올려놓는다고 합니다. 이런 집이 보증금 5천만원입니다.
가스라이팅이 얼마나 무서운 거냐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나의 세상'엔 '이 사람'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거다. 그래서 '이 사람'이 하는 말은 모든 것이 다 맞고, 설령 '이 사람'이 날 질책하거나, 버릴(이런 표현으로 느껴집니다)기세로 날 협박하면 그냥 항복인 거다. 그 세뇌는 아무도 못 도와줘.
객관적 입장에서 보편적인 가치에 대한 주장을 한다는 게 다 부질없어진 한국이다. 정치판이나 문학예술판에 이르기까지 본인과 이해관계가 얽힌 집단을 은근슬쩍 옹호하며 편파적일수록 환영 받게 되어버렸다. 20대 때 이런 초라한 세상을 꿈꿨던 게 아닌데 결국 다시 이런 세상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