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조카 내가 데려가겠다는데 왜 이렇게 깐깐해요?"
저녁 6시 10분에
어린이집 현관으로 낯선 여자가 들어왔다고 함.
"OO이 데리러 왔어요.
저 고모예요."
선생님은 아이 이름을 확인하고
귀가 동의서 명단부터 다시 봤대.
아빠, 엄마, 외할머니.
세 명이 전부였음.
"어머니께 따로 연락 받으신 건 없으세요?"
"언니가 말해놨다던데요?
가족이 데리러 왔는데 뭐가 문제죠?"
선생님은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음.
신호만 가다가 끊겼고
두 번, 세 번 걸어도 마찬가지였음.
"등록된 보호자가 아니면
부모님 확인이 먼저 있어야 해요.
잠깐만 기다려 주시면..."
"내 조카 내가 데려가겠다는데
까다롭네요"
목소리가 점점 커졌고
옆 반 선생님이 문 쪽을 힐끗 봤음.
그때 선생님이
아이 쪽으로 몸을 숙였음.
"00야, 이 분 누군지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