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갓 인간 된 하지민에게 닥친 감기라는 존재<
스트리밍 중에 한 팬이 나한테 어디 아파 보인데, 언니. 근데 난 건강하거든? 왜 다들 쉬라고 하는지 모르겠어. 전화로 칭얼거리는 지민이 목소리가 미세하게 갈라져서 응응, 지민아. 언니 퇴근하고 연락할게. 전화 끊은 후에 약국 들리는 왕수
지민아. 다정히 제 이름을 부르는 왕수의 목소리가 부드럽게 들렸다. 아, 아프면 더 자상해지는구나 언니는... 나쁜 마음을 먹으려 해도, 걱정하는 표정이 눈에 밟혔다. 침대 옆 의자에 앉아 간호하는 언니가 안쓰러운 건 뭘까? 열이 올라서 그런지 몸이 전체적으로 뜨거웠다. 언니의 손은 차갑겠지. 손을 뻗어 잡은 다음, 이마에 올렸다. 아. 기분 좋다... 차가운 손의 온도에 헤헤, 웃고 있으니 언니가 무언가 참는 표정을 지었다. 그다음, 몸을 끌어안았다.
아프지 마, 지민아... 사람 몸은 쉽게 아프고 다치니까 조심해야 해.
이 와중에 잔소리라니! 그래도 언니가 해주는 말이니 기억해야지. 걱정마, 나 금방 나을거야. 언니의 등을 토닥여주며 이불을 끌어올렸다.
우리 같이 잘까?
집에 도착하니, 침대에 누워서 앓고 있는 지민이가 눈에 들어왔다. 급히 몸을 일으켜 약을 먹이고 물도 마실 수 있도록 도왔다. 빨간 눈동자가 오늘따라 흐려 보인다. 많이 아파, 지민아? 속삭이면 지민이는 내가 간호해주는 것이 좋은지 그저 웃기만 했다. 아직 인간이 된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지민이는 아픔이나 충격에 어색해 보였다. 도깨비일 때는 겪지 못한 자극이라고 했지... 앞으로 내가 도와줘야지. 익숙해질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