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즈 11월 호 #준서
Q. '맑은 소년'이라는 별명이 있다
☀️ 맑은 하늘을 정말 좋아한다. 주변에서도 맑은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그런데 생각보다 속은 단단한 편이다. 마냥 낙관적인 사람도 아니고, 오히려 좋은 풍경을 마음 놓고 바라보려면 지금 얼마나 열심히 해야 할까 생각한다. 밝고 귀여운 모습도 내 일부지만, 그 안에는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준비하는 모습도 있다.
Q. <보이즈 2 플래닛>에 도전할 때도 그런 마음이었나?
☀️ 솔직히 그때는 자신감보다 걱정이 훨씬 컸다. 집 근처 연습실을 따로 빌려 매일 노래와 춤을 연습했다. 몇 시간씩 하고도 부족하다 싶으면 더 남아 있었다. 일단 시작했으니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Q. 한번 마음먹은 일은 끝까지 해내는 편인 걸까?
☀️ 그렇다. 무언가를 꾸준히 해내는 독기가 있는 것 같다.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미루기보다 일단 시작하고 본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믿거든. 신기하게도 그렇게 하다 보면 처음에는 어려웠던 일도 조금씩 내 것이 되더라.
Q. 열심히 달려온 한 해다. 데뷔 후 새롭게 발견한 자신의 모습이 있을까?
☀️ 요즘 내 매력을 다시 공부하고 있는데 아직도 결론이 안 났다. 하하. 그래도 확실한 점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다양한 모습이 있다는 사실이다. 쿨할 때는 쿨하고, 귀여울 때는 귀엽고, 그런 모습을 계속 발견하고 보여드리고 싶다. 올해는 정말 꿈꾸던 일들이 현실이 됐다. 시상식에 서고, 음악방송에서 스페셜 MC도 해보고, 예전에는 너무 멀게만 느껴졌던 일들을 지금 내가 하고 있다는게 신기하다.
Q. 계획적인 성격이라고 들었다. 무대에 오르기 전에도 꼭 지키는 규칙이 있나?
☀️ 있다. 마이크는 왼쪽, 인이어는 오른쪽. 놓은 자리가 딱 정해져 있다. 인이어 팩도 빠지지 않도록 뒤집어서 걸어놓는다. 몇 년째 그렇게 하고 있다. 하하. 공연에서 보여줄 표정이나 제스처도 미리 계획하는 편이다. 충분히 준비해야 실전에서 오롯이 무대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현장이 늘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잖나. 의외의 표정이나 동작이 순간적으로 나올 때 처음에는 '어? 이건 계획에 없던건데?' 싶었는데, 내려와서 모니터링 해보면 그것대로 매력이 있더라. 요즘에는 그런 예상 밖의 순간도 즐기게 됐다.
Q. 오늘 함께 유닛 커버를 촬영한 씬롱, 상현과 셋이 모이면 어떤 분위기인가?
☀️ 상현이는 늘 귀엽게 나풀나풀 움직이고, 씬롱이는 옆에서 같이 놀아주거나 중재한다. 나는 조금 떨어져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편이고, (웃음) 그런데 두 사람에게 배우는 것도 많다. 씬롱이는 평소에는 말랑말랑한 친구인데, 무대에 올라가면 눈빛이 완전히 달라진다. 야생동물처럼 강렬한 눈빛. 그런 표현력이 많이 배웠다. 상현이와 이야기하면 어린 시절의 내가 떠오른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동심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동생이다.
Q. 멤버들과 하루종일 붙어 있는데도 서로 궁금한 게 많다고.
☀️ 그렇다. 처음에는 정말 다른 사람들이 모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함께 지내면서 그 차이가 오히려 우리 팀의 매력이라는 걸 알게 됐다. 초반에는 서로 무대 이야기를 주로 했는데, 요즘에는 일상적인 이야기가 훨씬 많아졌다. 어젯밤 잠들기 전에 뭐 했냐고 물어보면 바로 잤다는 친구들도 있고, 책을 읽었다는 친구도, 영화를 봤다는 친구도 있다. 하루 종일 함께 지내도 그런 사소한 것들이 궁금하더라.
Q. 그런 멤버들에게 준서가 가장 자주 하는 말은?
☀️ "얼른 가자!" 연습을 시작할 때도, 일을 빨리 끝내고 쉬러 가고 싶을 때도 한다. 하하. 또 지금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나중에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을 수 있으니, 이 순간에 몰두해 열심히 하자는 뜻도 있다.
Q. 'WELCOME home'에는 지금의 준서를 만든 시간도 담겨 있다고.
☀️ 멤버들이 각자 자신의 파트를 직접 작사했다. 나는 <보이즈 2 플래닛> 에 도전하기 전과 지금을 비교하며 느낀 마음을 담았다. 꿈같은 일들이 벌어지는데, 이게 정말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걸 스스로 되새기는 내용이다. 사실 고등학생 때부터 풍경을 보며 느꼈던 공기나 분위기, 감사했던 순간들을 스마트폰에 기록하곤 했다. 많지는 않지만 언젠가 그 메모들을 연결해 팬송을 만들어보고 싶다.
Q. 앞으로 앨리즈와 함께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
☀️ 언젠간 앨리즈와 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함께하고 싶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멤버들과 건강하게 오래오래 활동하는 거고, 앞으로도 묵묵히 열심히 하면서 앨리즈와 오래오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Q. 데뷔 1주년을 앞두고 과거의 준서에게 한마디를 건넨다면?
"지금처럼 열심히 해줘서 고마워!" 그 때의 내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 거니까. 그리고 한 가지 더 말해주고 싶다. "그 때의 너도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