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금), 국회의사당 본청 계단 앞에서 「105년 경마산업을 말살하는 과천경마공원 졸속 이전 규탄 기자회견」이 개최되었습니다. 10개 경마 유관단체와 한국마사회 노조 또한 협력한 이 기자회견은 각 산업 구성원(마주·조교사·기수·말관리사·생산자)의 대표인이 나와 성명을 ���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중 현직 기수로 활동하는 김용근 한국경마기수협회장은 정부의 졸속 이전 행위와 '일부 마사 선이전' 계획에 대해 규탄하며 기수의 입장을 대변했습니다.
김용근 기수협회장은 "경주마는 소��과 진동, 그리고 낯선 환경의 변화에 매우 민감한 동물이다"라며, "경주로와 마사 인근에서 대규모 주택 공사가 진행된다면 공사 소음과 중장비 이동, 차량 통행 등으로 경주마가 지속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될 가능성이"크다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 "결국 그 위험을 기수가 말 위에서 직접 감당해야 한다. 경주 중 작은 이상 행동 하나만 발생해도 단순한 사고 수준으로 끝나지 않는다. 생명과 직결된 문제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경주마는 매우 예민한 동물입니다. 생산지에서의 기초적인 순치와 육성목장에서의 조련, 경마장에서의 체계화된 조교와 둔감화 훈련을 받아도 하루 아침에 세워진 새로운 구조물에 놀라고, 경주로에 뻗은 그림자에 비월을 하고 기립합니다. 벽을 부수는 드릴, 덤프 트럭의 경적, 사람의 외침, 쇠 두드리는 소리는 말 할 것도 없습니다. 평소의 마사구역이 쥐 죽은듯 조용한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경주마의 생물학적 특성을 무시한 채, "순회경마가 가능하니 일부 마사부터 선이전 하고, 우선 삽부터 뜨자"라는 논리는 정부의 산업 이해 수준을 오히려 방증하는 얄팍한 논리일 뿐입니다. 경마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경주마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는 행정주체에게 공공 사업과 그에 따르는 후속 처분을 맡긴다면, 이는 '산업의 온전한 이전'이 아닌 '산업의 완전한 해체'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