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노인분들 많이들 돌아가실듯 하다.feat 찟이 만드는 고려장 시스템]
와이프가 복지쪽에서 일하는데, 어제 퇴근하고 캔맥주 까더니 한숨 푹푹 쉬면서 욕을 한 바가지 쏟아내더라.
담당하던 80대 기초수급 독거노인 두 명이 이번 달에 요양병원에서 쫓겨나게 생겼는데,
갈 곳이 없어서 진짜 길바닥에 나앉기 직전이란다.
한 분은 자식들 연락 두절에 수중에 0원인 80대 영감임.
허리 다 나가서 보행기 없으면 기지도 못하고 치매기도 슬슬 오는 양반이다.
근데 며칠 전 병원에서 “다음 달까지 퇴원하세요. 계속 계실 거면 비급여랑 간병비 합쳐서 월 100 넘게 내셔야 합니다” 통보 날림.
이유가 살벌하다.
정부가 “가짜 입원, 사회적 입원 때려잡겠다”면서 장기입원 심사를 칼같이 조지기 시작한 거임.
의료급여 1종은 입원비가 거의 공짜 수준인데, 피검사 해보니 당장 수술할 급성 질환은 없거든.
정부 입장에선 “그냥 늙어서 거동 불편한 건데 왜 세금으로 몇 년씩 병원에 짱박아둠? 퇴원시키셈” 하고 병원을 압박하고,
병원은 돈 깎이기 싫으니 돈 안 되는 극빈층 노인부터 쳐내는 거다.
“치료 끝났으면 집 가거나 요양원 가면 되는 거 아니냐?” 하겠지.
현실을 1도 모르는 소리임.
집에 가면?
낡은 다세대 꼭대기 방에서 숟가락도 못 드는데 혼자 굶어 죽으라는 소리다.
정부가 말하는 방문 돌봄은 하루 3~4시간 오고 끝인데, 나머지 20시간 동안 똥오줌 범벅돼서 넘어져 죽으면 바로 고독사 직행열차임.
그렇다고 민간 요양원을 가자니, 수급자라 시설비가 감면돼도 밥값(식대 비급여)이랑 기저귀값으로 월 30~50만 원이 깨진다.
한 달 수급비 60~70만 원 받는 노인네가 낼 돈도 없을뿐더러, 돈 안 되고 손 많이 가는 1종 수급자는 요양원에서도 침상 없다고 문전박대 때림.
그럼 집에도 못 가고 일반 요양원에서도 쫓겨난 노인들이 마지막에 어디로 가는지 앎?
구청이랑 복지사들이 사정해서 결국 밀어 넣는 종착지는 ‘노숙인 요양시설’이나 산골 외곽의 ‘무료 수용시설’임.
말이 좋아 복지시설이지, 과거 부랑인 수용소 간판만 바꾼 ‘합법적 반(半)수용소’다.
일반 요양원은 법적으로 직원 1명이 노인 2.3명 돌보는데, 저런 곳은 직원 1명이 치매 노인, 알코올 중독자, 정신질환자 10~20명을 한 방에 몰아넣고 감당함.
인간적인 케어?
그딴 건 사치고, 밥 쑤셔 넣고 기저귀 똥 굳을 때까지 냅두다가 갈아주는 게 끝임.
하루 종일 천장만 보다가 욕창 터지고 관절 굳어서 서서히 말라 죽는 거다.
살아서 나오는 사람 없고 관에 실려 나와야 끝나는 곳임.
결국 판이 이렇게 돌아간다:
* 정부: “세금 아까우니 치료 끝났으면 퇴원해.”
* 병원: “정부가 돈 깎는대. 돈 낼 가족 없으면 방 빼.”
* 취약 노인: 집 가면 고독사, 일반 요양원은 돈 없어서 입구 컷.
* 결말: 보이지 않는 외곽 반수용소로 끌려가서 죽을 때까지 방치 폐기 처분.
와이프 말로는 나일롱 환자로 세금 빨아먹는 병원들 조지는 건 백번 맞단다.
근데 퇴원하고 받아줄 24시간 공공 돌봄 인프라는 하나도 안 만들어놓고 위에서 ‘재정 절감 실적’ 낸답시고 칼부터 휘두르니, 제일 밑바닥에 있는 돈 없고 자식 없는 노인들부터 생지옥으로 쓸려 내려가는 것임.
집사람 曰:
“재정 건전화라는 그럴싸한 말로 포장해 놨는데, 현장에서 보면 그냥 서류로 사람 지워서 산골짜기 수용소로 치워버리는 합법적 고려장이나 다름없다”고.
돈 없고 빽 없는 노인들은 늙고 병들면 눈에 안 띄는 곳으로 조용히 사라져 주는 게 이 나라가 바라는 정답인가 싶어서 존나 씁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