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 인생 서사
의정부에 살던 우울한 10대
친구도 없고, 갈 곳도 없었다.
매일 아침 중앙극장 조조 첫 회 들어가서
저녁까지 있었다고 한다.
청소 아주머니가 발 들라고 하면 들었고
그게 탈출구였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영화가 좋아졌는데,
어느 날 '스타 탄생'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며칠 동안 잔상이 사라지지 않아
결국 다시 보러 갔다고 한다.
그때 처음 알았다. "내가 좋아하는 게 이거구나"
그걸 느끼고 그는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갔다.
무명으로 오래 버틴 세월,
그리고 만나게 된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은 마지막 장면에서 동선만 줬고,
나머지는 최민식한테 맡겼다고 한다.
졸업을 앞둔 동국대 후배가 물었다.
롤모델이 된다는 게 어떤 느낌이에요?
"전혀 의식 안 해요. 남을 의식하는 순간
허세가 들어가고 비극이 시작되거든."
또 다른 후배가 물었다.
매너리즘은 어떻게 극복해요?
"그만둬야죠."
연기는 마술이 아니라고 했다.
의무로 출근 도장 찍듯 하기엔
내 청춘이 너무 아깝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