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이 더 편함에도 서점에 굳이 가는 것은, 이런 ‘뜻밖의 책‘을 발견할 수 있어서다. 모리빌딩의 부사장이었던 야마모토 가즈히코의 유작 <도쿄 프로듀서>. 여러 ’힐스’의 개발자였던 그의 이야기를 한국어로 읽어볼 수 있다니 너무 설렌다. 도쿄를 여러 번 다녀봤다면 분명 관심이 생길 책.
음반 구입에 흥미를 많이 잃어버린 요즘, 도쿄에서는 트와이스 베스트 앨범만 구입. 4 CD + 1 blu-ray 사양으로 그룹의 히트 넘버들이 한국어 버전, 일본어 버전으로 모두 수록되어 있다. 이거 하나면 라이트 팬은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듯. 이것저것 구성품도 푸짐하다.
들어갈 때는 스카이라이너, 귀국길엔 나리타 익스프레스. 다른 선택지도 있지만 시간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니 안심을 돈으로 산다,는 생각으로. 두 열차 모두 컨디션이 비슷하니 숙소 등에 맞춰서 고르면 될 듯. 타고내리기엔 스카이라이너가 훨씬 편하고, 넥스는 상대적으로 더 조용하다.
요코하마 미술관, 마리 앙트와네트 스타일 전. 주말에 전시회 자체 인기도 더해 관람객이 가득. 정신없이 봤지만 오리지널이 주는 아우라는 여기저기서 반짝. 기요틴은 이렇게 생겼구나. 굿즈는 꽤 품절, 우리는 도록 한 권 구입. 한국에서도 많이들 보러오는지 계산대 옆 사람은 KB카드를 꺼내더라.
일본 여행 중 기회가 되면 늘 야구를 보러간다. 오늘은 진구구장. 야쿠르트와 한신의 경기였는데… 내 직관 승률이 처참하다. 그래도 역시 돔보다는 야외지, 맥주 맛도 좋고 바람도 솔솔. 하루키가 보던 시절엔 저 뒤 외야가 잔디밭이었겠지. 마스코트와 응원 우산 하나 기념으로 구입.
긴자에서 아침에 들를 곳 중 하나는 ’소금빵’의 원조 빵 메종. 120엔에 이 정도라니, 믿을 수 없다. QR로 대기 접수하는 방식은 많은 일본 매장들이 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플로우가 편하진 않고, 가드의 고압적인 자세는 조금 아쉽다. 오늘은 인당 15개까지 가능했음.
도쿄를 오고 간 지 사반세기다. 이제는 신기한 장소도, 궁금한 포인트도 별로 없다. 그냥 늘 가던 곳을 편하게 즐기면 그만. 긴자라이온 본점은 그때도, 오늘도 만석. 중짜 시키고 한 모금 축이면 아, 왔구나 실감한다. 창업이래 늘 한결같은, 이 한 잔이 일본의 저력이다.
디플 신작 [파이널 피스]. 뭔가 했더니 유즈키 유코의 <반상의 해바라기>가 원작. 영화는 소소, 와타나베 켄이 믿음직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지만 책보다는 많이 아쉬움. 일본에 많이 나오는 베스트셀러 원작 영화‘류‘ 중 하나. 유즈키 유코 하면 <고독한 늑대의 피>가 역시 책으로도, 영화로도 일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