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두 몰랐어여... 이러고 있음
-니네 집중 안 할래?!! 아오, 다시!!
칠판을 벅벅 지우고 문제 쓰는 것부터 다시 해
너무 쪽팔려서 뒤에서 지켜보고 있는 농을 쳐다도 못 보겠어
수업이 끝나고 교무실로 돌아가는데 농이 따라와
-왜 따라와? 교생 선생님 교무실은 저기 상담실인데?
면농
졸업식날 울며 불며 좋아한다고 고백했던 애가 우리 학교 교생으로 들어오면 어떨 것 같아? 과목도 같은 과목이야ㅜㅜ
15년지기 친구들 단톡방에 올렸더니 반응이 아주 난리야
잘생김?
몇 살?
아직도 너 좋대?
사진 있냐?
-오랜만이에요, 쌤.
그런 건 잘 모르겠고... 애가 능구렁이 같아졌어
살짝 웃음기가 섞인 말투...
곧장 교과서를 들어 칠판과 비교해보는데 미친 진짜 숫자 하나 잘못 써서 이 난리가 난 거야
-야악!! 너네 왜 쌤이 문제 잘못 썼는데 아무도 얘기 안 해줘어억!!!!
분노가 엉뚱한 데에 튀어
근데 조 쌤이 이렇게 버럭 소리지르는 거에 익숙한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