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 침대 속 금기》
삐걱, 삐걱.
낡은 이층 벙커 침대가 기분 나쁜 마찰음을 내며 위태롭게 흔들렸다. 그 미세한 진동과 사방이 꽉 막힌 어둠 속을 파고드는 낯선 숨소리에 동생은 눈을 떴다.
"하아……, 읏……."
밤마다 운동장을 미친 듯이 뛰고 오던 고등학교 야구부의 에이스. 언제나 엄하고 단정했던 두 살 터울의 형이었다. 하지만 지금 커튼으로 가려진 이층 침대 위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동생이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지독하게 끈적하고 억눌린 신음이었다.
형이 위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깨닫는 순간, 얇은 이불을 꼬아 쥔 동생의 하얗고 마른 손가락 끝이 잘게 떨리기 시작했다. 침묵이 지배하던 형제만의 방 안, 금기의 선이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었다.
* * *
사다리가 삐걱이는 소리가 들린 것은 아주 찰나의 순간이었다. 이층 침대의 두꺼운 암막 커튼이 걷히고, 좁은 일층 침대 안으로 훅 끼쳐오는 것은 밤바람보다 훨씬 더 뜨겁고 짙은, 형의 숨결이었다.
형은 동생이 깰까 봐 숨을 죽인 채, 어둠 속에서 가만히 동생의 눈치를 살폈다.
동생은 거칠게 날뛰는 심장을 숨기며 더 깊이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 자는 척을 해야 했다. 지금 눈을 뜨면, 두 사람 사이의 무언가가 영영 부서져 버릴 것만 같았다. 동생의 소리 없는 필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형의 큼지막한 그림자가 침대 안을 완전히 집어삼켰다.
스스륵―.
조심스럽지만 거침없는 손길이 동생의 허리를 덮고 있던 얇은 이불을 걷어치우고, 골반을 조이던 드로즈 밴드를 서서히 아래로 끌어내렸다.
차가운 새벽 공기가 맨살에 닿는 순간, 동생의 척추뼈를 따라 아찔한 전율이 일었다. 형의 은밀하고 집요한 눈길이 자신의 완전히 드러난 하반신을 훑는 것이 소름 끼치도록 선명하게 느껴졌다. 자는 척하는 동생의 하얀 살결 위로 긴장 어린 땀방울이 배어 나왔다.
이윽고, 다리 사이로 묵직하고 뜨거운 형의 고개가 깊숙이 파고들었다. 운동선수 특유의 단단하고 구릿빛인 형의 입술이 동생의 가장 은밀한 곳을 머금었다.
"……읍, 하아."
그곳을 축축하고 뜨겁게 적셔오는 형의 거칠고 집요한 혀의 감촉에, 동생은 터져 나오려는 신음을 삼키려 하얀 이불을 입에 물고 필사적으로 자는 척을 이어갈 뿐이었다. 새벽의 벙커 침대 안은 오직 형의 노골적인 흡입음과 동생의 억눌린 숨소리로 가득 차 올랐다.
* * *
"……너, 안 자고 있잖아."
낮게 가라앉은 형의 묵직한 목소리가 귓전을 때렸다. 그 한마디에 침대 안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동생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파르르 떨리던 눈꺼풀을 천천히 밀어 올렸다. 어둠 속에서도 야구부 에이스 특유의 위압적인 실루엣과, 열기로 번들거리는 형의 단단한 눈빛이 선명하게 쏟아져 내렸다. 들켰다는 수치심과 공포로 동생의 숨이 가빠졌다.
형은 비키지 않았다. 오히려 구릿빛의 커다란 손으로 동생의 하얀 턱을 거칠게 움켜쥐고 제 쪽으로 당겨 내렸다.
"형, 읏…… 형아……."
"입 벌려."
거역할 수 없는 낮고 단호한 명령이었다. 형은 자신의 바지 버클을 풀고, 터질 듯 부풀어 오른 묵직한 존재감을 동생의 입술 바로 앞까지 밀어붙였다. 뜨거운 열기와 날것의 살냄새가 동생의 시야를 가득 채웠다.
동생이 겁에 질려 눈물을 그렁이는 사이, 형의 두꺼운 손가락이 동생의 아랫입술을 강제로 내리누르며 억세게 틈을 벌렸다. 마침내 금기의 영역이 동생의 축축하고 좁은 입안 깊숙이 무자비하게 파고들기 시작했다.
* * *
"하, ……! 흐윽!"
좁은 침대 틀을 부술 듯 몇 번의 거친 움직임이 이어지더니, 형이 동생의 머리채를 움켜쥔 채 깊숙하게 파고들었다. 이윽고 동생의 여린 목구멍 깊은 곳까지 형의 뜨겁고 걸쭉한 씨물이 벌컥벌컥 쏟아져 내렸다. 데일 듯한 열감이 입안 가득 차오르자 동생은 본능적으로 눈물을 흘리며 그것들을 삼켜냈다.
형의 거친 숨소리가 잦아들기도 전, 형은 하반신을 빼지 않은 채 그대로 고개를 숙여 동생의 입술을 거칠게 집어삼켰다.
"읍……, 츄릅……."
동생은 입안 가득 미처 삼키지 못하고 흐르는 형의 비릿하고 뜨거운 씨물을 그대로 머금은 채, 형의 거친 혀를 받아들였다. 서로의 타액과 형의 정액이 뒤엉켜 입술 사이로 은밀하게 흘러내렸다. 밤의 벙커 침대 안은 금기를 완벽하게 집어삼킨 두 형제의 지독하고 끈적한 마찰음과 숨소리만이 질척하게 울려 퍼졌다.
* * *
"아, 읏…… 흣."
입술이 겨우 떨어지기 무섭게, 형의 큼지막한 손가락이 동생의 허벅지 안쪽 살결을 부드럽게 쓸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