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근황!
틈틈히 깎고 있습니다
만화의 시간적 배경이랑 오는 계절이랑 완전히 일치해서 6-7월 즈음에 보여드리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생각대로 될 지는 모르겠군요~~~!!
유아히는 이야기를 못 보여드리는 대신 리퀘박스를 만들어 보려 했는데
이것도 생각대로 되고 있진 않군요~~!!!🫠
이번 구성 설명은 이론적인 해설이라기보다는, 개인적으로 구성에 굉장히 공을 들였던 작업이라 소개해보고싶어서 글을 적어봅니다! 🥹💚
1⃣ 아낙사의 PV장면의 일부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아낙사의 머리색과 대비되는, 팬아트에서는 쿨톤조명보다는 상대적으로 자주 사용되지않는 조명을 활용했기때문에 캐릭터의 특징이 죽지않는 방향을 위주로 고민하며 표현했습니다.
(SNS/팬아트 특성상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캐릭터의 특징이나 인상이 잡히지않는다면 타인의 시선을 끌기 어렵기때문에 여러가지 부분들을 많이 고려했던 작업입니다!)
의도적으로 녹색과 푸른색을 섞어가며 색상을 사용했습니다!
2⃣ 하단에는 굉장히 자잘하고 디테일한 요소들이 많습니다.
이때 이러한 복잡함 사이에서 얼굴에는 의도적으로 묘사를 덜어내, 강한 밀도 사이의 약한 밀도를 통해 얼굴쪽으로 시선이 먼저 읽히도록 구성했습니다.
또한 다리가 굉장히 강조되는 구도이기때문에 시선이 다리쪽으로 쏠리기 쉬운 구조라고 생각했어서 허벅지와 얼굴 중 얼굴이 먼저 보일 수 있도록 여러 부분들을 추가적으로 조정했습니다.
3⃣ 사슬의 강한 하강 흐름과 불꽃의 강한 상승 흐름이 서로 상충되도록 의도적으로 구성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그림의 시선 순환이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빠르게 전환되길 원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급격한 흐름들이 상황에 대한 현장감과 긴장감을 함께 전달해주길 의도했습니다.
4⃣ 색온도 또한 굉장히 신경써서 구성했습니다!
불꽃의 뜨거움과 여유로운 표정을 의도적으로 대비시키고자 했습니다.
표정의 여유로움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불꽃에 의한 괴로움이 느껴지지않도록 조정해야했고, 동시에 불꽃의 온도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불꽃이 너무 약한 잔불처럼 느껴져서도 안되었기에 여러번 수정했었던 부분입니다!
사진과 직접 그린 요소들이 함께 섞여있는데, 불꽃이 타오르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일부는 러프한 느낌으로 남겨두었습니다.
5⃣ PV장면에서의 아낙사는 팔과 다리 모두 구속되어있는 상태이지만, 이번 그림에서는 의도적으로 다리 부분의 구속이 보이지않도록 캔버스를 크롭했습니다.
아낙사의 여유로운 표정처럼 불꽃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꽃을 밟고 건너가는듯한 초월적인 느낌과 PV의 구속감이 동시에 느껴지길 바랐던 의도였습니다!
여러가지를 정말 많이 고민하며 작업했던 그림이라, 신경썼던 부분들을 한 번 소개해보고싶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그림의 의도와 구성에 대해 설명하는게 살짝 민망하게 느껴질때도있지만, 내가 설계한 그림에 대해서 직접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한번 했으니까 담엔 더 잘 모을 수 있다고 격려받았지만
어느 세월에 또 자료를 모으나 싶고 그렇습니다... 만화 그릴 시간도 없어서 쪼개서 하는 마당에.. 또 자료조사를..🫠
결국 다 제 불찰이라 할 말이 없었네요 에휴...
잠시 한탄 좀 했습니다😅
기왕 반차낸 거 만화나 마저 그리러 가야겠어요
번역서, 특히 만화는 전자책의 경우 종이책에 비해 한국 출판사보다 해외 저작권사에 훨씬 유리하게 계약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난 한국어판을 샀는데 그 돈이 한국어판을 만든 한국 출판사에게 (거의) 안 가고 해외 저작권사에 (거의) 가 버린다, 이런 경우가 100퍼센트는 아니더라도 '많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