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참 이상한 일이 있었슨.
누워 있는데 갑자기 우리 냥이가 생전에 화장실 ��녀오고 모래를 발로 파묻던 소리가 귀에 들리더라고요. 그 특유의 약간 사각사각 모래 소리 있잖아요… 그거요.
소리가 너무 선명해서 순간 멍해졌다가, 이내 환청이겠지 싶어서 화장실 놓여 있던 쪽에 갔다가 다시 침대 쪽으로 돌아왔어요.
냥이가 살아있을 때는 화장실 다녀온 발로 침대에 올라오면 모래가루가 까슬까슬하게 묻곤 했거든요.
떠난 뒤엔 그런 감각을 한 번도 못 느꼈는데, 오늘은 바닥 러그랑 침구에 이물질이 있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침구를 손으로 쓸어봤더니
과자를 먹은 것도 아닌데 베이지색 과자 부스러기 같은 것들이 조금 나오더라고요. 카사바 모래 부스러기 느낌… 딱 냥이가 살아있을 때 집에 흩뿌려져 있던 모래 같은 느낌으로요.
이게 다 착각일 수도 있다는 건 아는데,
근데 오늘은 냥이가 가고 나서 처음으로 진짜 잠깐 왔다 갔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 펫로�� 겪는 분들도 이런 경험 해보신 적 있나요?
우리가 다시 만났을 때 내가 너를 알아볼 수 있게 티를 많이 내달라고 엄청 기도 드리는데,
그래서 잠깐 집에 왔다고 티를 내준 건가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