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멘터와 입을 맞추어 인간의 감정을 게워내진 뒤 남은 껍데기들.
이지라고는 없이 그저 본능에 따라 바닥을 기며 실소하는 조용히 웃음 짓는 자들이 나의 미래가 될 것이 두려워, 주인님이 돌아오실 것임을 온전히 믿지 못하였다.
나는 내가 너희를 잃게 될까 걱정돼, 씨시. 아들아.
길게 늘어진 누더기 망토 한 터럭으로 몸을 감싼 채 벽에 기대어 앉은 아즈카반의 바닥은 그다지 신기하지도 않게, 차가웠다.
요주의 인물로 취급된 탓에 수감자들이 옥문을 틀어쥐고 덜컹이는 소리도, 괴로운 자들이 제정신을 유지하려 노래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곳으로 배정된 것이 두려웠다.
@_R_osemary 포터.... 돌이켜 보면 다이애건 앨리에서 마주쳤을 때부터 드레이코는 녀석의 녹색 눈을 흥미로워했지. 넨장맞을, 주인님께서도 눈독을 들이시는 아이인 만큼 드레이코와의 접촉은 지양하고 싶었지만... 우리 때의 호그와트도 그다지 학우 간의 분쟁에서 안전한 편은 아니었으니 말이야.
@_R_osemary 자네의 과업을 보았을 때 그렇게까지 겸양할 필요는 없다고 보네만, 자네의 뜻이 정 그렇다면야 회의에서 직접 공표하지는 않도록 하지. 설령 그렇더라도 어둠의 마왕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실 터이고...
이밖에 외부나 이사회의 지원이 필요할 일은 없던가? 가능한 만큼 최대한 서포트하도록 하지.
@_R_osemary 아무렴. 어둠의 마왕께서도 게걸스레 세를 불린답시고 되다 만 녀석들을 데려가기보다는 확실한 소수의 정예를 보여드리는 편을 흡족해하시겠지. 교수직을 병행하며 그 정도로 학생들을 선별할 수 있는 것도 자네 뿐일 터이고. 이 건을 보고할 때는 자네의 이름을 꼭 올리도록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