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ue Friends Cum Outside - Gay Porn 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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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식자의 우리〉 제11부: 철창 아래의 코트, 튀어 오르는 열기
"전 사동 주목. 금주 토요일 야외활동 시간을 기해 사동 대항 3대 3 길거리 농구대회를 개최한다. 각 방별 대표 3인은……."
철창 위 낡은 확성기에서 찌직거리는 교도관의 안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평소라면 콧방귀나 뀌고 넘겼을 소식이었지만, 뒤이어 덧붙여진 '상품' 목록에 3사동 전체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우승 호실 전원에게 주어지는 외부 사제 치킨 세트와 특별 면회권, 그리고 교도관들의 암묵적 묵인 아래 주어지는 최고급 담배 세 보루.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던 수찬의 눈빛이 순식간에 맹수처럼 번뜩였다.
"……사제 치킨에 담배 세 보루라고?"
수찬은 벌떡 일어나 주먹을 우드득 꺾으며 상석의 이현을 바라보았다. 바깥에서 거칠게 몸을 굴리며 뒷골목을 주름잡던 그에게 농구 따위는 규칙이 아니라 '합법적으로 사람을 들이받을 수 있는 격투기'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몇 달째 흙먼지 맛 나는 꽁초만 씹어대던 감방 안에서 담배 세 보루는 그야말로 권력이자 화폐였다.
"형님! 이거 무조건 우리가 나가야 합니다. 2사동 꼴통 새끼들 코뼈를 아주 박살을 내놓겠습니다."
수찬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콧김을 뿜어냈다.
하지만 3대 3 농구였다. 상석의 이현은 말할 것도 없고, 수찬 자신이 주전을 맡는다면 남은 자리는 단 하나.
수찬의 험악한 시선이 방 안의 다른 두 사람에게로 꽂혔다.
구석에서 무릎을 모으고 앉아 있던 영우는 수찬의 눈빛을 보자마자 질겁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키는 컸지만 뼈마디가 가늘고 몸싸움이라곤 쥐뿔도 모르는 녀석이었다. 코트에 세웠다간 1분도 안 돼서 갈비뼈가 나가떨어질 게 뻔했다.
결국 남은 것은 단 한 놈.
모포 방석 위에 삐딱하게 누워 손톱을 매만지고 있던 시우였다.
"야, 강시우."
수찬이 시우의 발치를 툭 차며 으르렁거렸다.
"너 바깥에서 농구공 좀 튕겨 봤냐?"
시우는 눈꺼풀을 느릿하게 들어 올리며 비웃듯 코웃음을 쳤다.
"내가 왜? 땀 뻘뻘 흘리면서 그 더러운 모래 바닥을 왜 굴러. 치킨은 바깥에서 질리도록 처먹고 들어왔는데."
어젯밤 폐창고에서 이현에게 혹독하게 굴려진 탓에, 시우는 온몸의 허리와 골반이 욱신거려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은 상태였다. 그런 시우의 건방진 태도에 수찬의 턱뼈가 딱딱하게 굳어졌다.
"이 새끼가 진짜 도련님 티 내나…… 야, 방 분위기 안 맞추냐? 형님이 나가자고 하시면 대가리 박고 뛰는 거지!"
"누가 나간대?"
그때, 상석에서 묵묵히 상황을 지켜보던 이현이 낮게 긁히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스륵.
이현의 서늘한 흑안이 시우의 풀어헤쳐진 수의 깃 너머, 어젯밤 자신이 거칠게 씹어놓았던 쇄골 언저리의 붉은 멍 자국을 지그시 훑었다.
"시우야."
"……왜요."
시우가 턱을 삐딱하게 치켜들었다.
이현의 입술 끝이 어둠 속에서 위험하고 느릿하게 비틀려 올라갔다.
"뛰어라. 네가 공 뺏어오면, 담배는 수찬이 다 주고…… 다른 걸로 보상해 줄 테니까."
'다른 보상'이라는 말에 시우의 귓불이 불에 덴 듯 붉게 달아올랐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에 오가는 은밀한 눈빛 교환을 알아채지 못한 채, 수찬만이 "좋습니다! 형님, 아주 박살을 내버리죠!"라며 눈치 없이 포효하고 있었다. "야! 패스, 패스하라고! 내 앞으로 찔러!"
교도소 운동장 한편에 마련된 시멘트 바닥 코트 위로 수찬의 쩌렁쩌렁한 고함이 내리꽂혔다.
주장 완장 대신 팔뚝을 걷어붙인 채 앞장선 수찬은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였다. 담배 세 보루와 사제 치킨이라는 명확한 표적 앞에서 수찬의 플레이는 농구가 아니라 불도저의 진격에 가까웠다. 2사동의 험상궂은 거구들이 몸으로 가로막아서도, 수찬은 어깨를 먼저 들이밀며 무식하게 골밑을 짓이기고 리바운드를 낚아챘다.
"으랴앗! 비켜, 이 새끼들아!"
쾅!
수찬이 튕겨 나온 공을 억세게 낚아채 백보드에 내리꽂듯 골을 성공시키자, 철망 너머에서 응원하던 3사동 재소자들의 거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벤치 한구석에서 물병을 쥐고 가슴을 졸이며 지켜보던 영우도 두 주먹을 쥐었다.
하지만 몸으로 들이받는 수찬의 파워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토너먼트가 거듭될수록 다른 방 녀석들도 눈에 불을 켜고 거친 파울을 남발해왔다.
승부의 숨통을 끊어놓은 것은 뜻밖에도 시우였다.
탁, 타닥.
"……하, 존나게 거칠게 노네."
시우는 땀에 젖어 이마에 달라붙은 앞머리를 쓸어 넘기며 비스듬히 입꼬리를 올렸다. 귀찮다며 툴툴거리던 도련님은 온데간데없었다. 강남 고급 사설 클럽과 유학 시절 익혀둔 농구 실력이 거친 아스팔트 코트 위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