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올화이트 비하인드
원래 존 랜디스는 마이클을 거의 영상 내내 회색 벽 앞에 세워두고 찍으려 했는데 마이클이 “팬들한테 이럴 순 없다”고 빈센트 패터슨 붙잡고 SOS 침
“빈스 나 좀 도와줘요 😭 영상 전체를 회색 벽 앞에서 찍겠대요”
둘이 앉아서 태국 무용수, 아메리카 원주민, 코사크 등 아이디어 막 던지면서 지금의 구성을 만들었고 존도 바로 받아들였다고 함
그리고 알고보니깐 가랑이 잡는 동작 빈센트가 마이클에게 한번 시켜본 걸 마이클이 마음에 들어서 그 뒤로 즐겨쓴 거였다고???? ㅋㅋㅋㅋㅋㅋㅋ
빈센트: 한번 잡아보세요
마이클: 오
→ 이후 마이클 잭슨 대표 동작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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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이 저를 불러서 트레일러로 들어갔더니 몹시 당황해하고 있었습니다.
화를 내고 있었던 건 아니에요. 마이클은 그런 식으로 화를 내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불안해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어요.
마이클이 말했습니다.
“세상에, 빈스. 나 좀 도와줘요. 이렇게는 못 하겠어요!”
제가 물었어요.
“무슨 일인데요?”
마이클이 말했습니다.
“존이 이렇게 찍고 싶대요. 회색 벽의 모서리를 배경으로 사람들의 초상사진을 찍었던 사진가에게 경의를 표하는 방식으로 촬영하고 싶다는 거예요.
“〈Black or White〉 영상 전체에서 나를 아무것도 없는 회색 벽 모서리에 세워놓고 찍겠대요. 그게 전부예요.
“나 하나만으로도 영상 전체를 채울 만큼 흥미롭다고 생각해주는 건 고맙지만 팬들에게 그런 작품을 줄 수는 없어요. 그렇게는 못 해요! 정말 못 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속상해요.”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그럼 이야기를 해봅시다. 같이 생각해봐요.”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가 제가 말했어요.
“좋아요. 노래 제목은 〈Black or White〉잖아요. 여러 민족과 세상의 모든 사람을 이야기하는 노래고요.
“그렇다면 각각의 짧은 부분을 서로 다른 장소에 배치하면 어떨까요? 이곳에서 한 가지를 하고 다른 곳에서 또 다른 걸 하고 또 다른 장소에서도 무언가를 하는 거예요.”
원래도 지금처럼 아프리카에서 아프리카 무용수들과 시작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장면이 끝나면 마이클이 아프리카 세트를 벗어나 회색 세트로 이동하고 나머지 영상 전체를 그곳에서 촬영할 계획이었어요. 그게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 아이디어를 던지기 시작했고 마이클도 아이디어를 내기 시작했어요.
제가 말했습니다.
“태국 무용수들을 불러오면 어떨까요? 잘 모르겠지만요.”
마이클이 말했어요.
“좋아요. 멋지겠어요.”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어때요?”
“좋아요. 정말 좋아요.”
“러시아 코사크 무용수도 넣으면 어떨까요?”
둘이 앉아서 완전히 신이 났어요.
그 장면들을 대체 어디에서 촬영할 것인지는 전혀 몰랐지만 그렇게 하면 훨씬 흥미로운 작품이 되리라는 것만은 알고 있었습니다.
존이 이미 구상해둔 흥미로운 이미지도 두 가지 있었습니다.
불길과 자유의 여신상을 배경으로 마이클이 걸어가는 장면이었어요. 그런 이미지로 영상이 끝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운데 부분 전체는 회색 세트에서만 진행될 계획이었죠.
그래서 마이클과 저는 곧바로 작업에 들어가 전체 구성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좋아요. 이 부분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고 다음 부분에서는 이런 걸 하고 여기에서는 또 다른 걸 하는 거예요.”
그런 다음 존을 불러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마이클은 솔직하게 말했어요. 그게 바로 마이클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많은 사람과 일했어요.
그중에는 존 랜디스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것을 부끄러워했을 사람도 있었을 테고 자기가 너무 대단한 사람이라 직접 이야기할 필요조차 없다고 생각했을 사람도 있었을 겁니다. 다른 사람에게 전화해 존을 해고하라고 했을 수도 있어요. 할리우드는 그 정도로 무례한 곳이 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마이클이 얼마나 다정한 사람이었는지 보세요.
직접 존을 불러서 말했습니다.
“존, 당신이 구상한 모든 것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팬들은 제게 훨씬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어요. 저도 팬들에게 훨씬 많은 것을 주고 싶고요. 팬들이 없다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니까요. 저는 팬들을 모두 사랑하고 팬들도 저를 사랑해요.
“그런데 이 부분 전체를 회색 벽 앞에서만 촬영할 수는 없어요. 그렇게는 못 하겠어요.
“빈스와 제가 여기 앉아서 몇 가지를 구상해봤어요.”
저는 이미 존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와 대화하는 것이 편했습니다.
마이클이 이어서 말했어요.
“빈스와 제가 함께 여러 아이디어를 생각해봤는데 먼저 한번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존은 아이디어들을 살펴보더니 말했습니다.
“그래요. 괜찮네요. 좋아 보여요.”
존은 원래 그런 사람이었어요.
“좋아요. 그럼 장소 섭외 담당자들을 불러서 촬영할 곳을 찾아봅시다. 그럼 나중에 봐요.”
그러고는 밖으로 나갔습니다.
마이클은 곧바로 저를 안으며 말했어요.
“정말 고마워요! 고마워요!”
제가 말했습니다.
“아니에요. 마이클, 저는 천 퍼센트 당신 편이에요.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봐야 해요. 존은 당신의 재능을 믿는 겁니다. 존이 보기에는 아무것도 없는 텅 빈 공간에서 당신이 춤을 추더라도 대단한 영상이 나올 거예요.
“사실 팬들도 마찬가지예요. 텅 빈 공간에 서서 노래하고 춤만 춰도 우리는 상관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무슨 말인지는 이해해요. 당신은 거대한 작품을 만들고 싶은 거죠.
“당신은 늘 세상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것을 만들고 싶다고 제게 말했잖아요. 항상 그렇게 말했으니 정말 그렇게 해봅시다.”
그렇게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전체 구성을 부분별로 나누고 캐스팅 감독들에게 연락해 무용수들을 섭외했습니다. 필요한 여러 요소를 하나씩 모았어요.
그러자 존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 춤 장면은 수정구 안에 넣으면 어떨까요? 그런 다음 수정구를 흔드는 아이들에게 화면을 전환하는 거예요.”
정말 다정한 사람이었어요.
자연스럽게 저희의 세계 안으로 들어왔고 세 사람이 함께 그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후반부는 훨씬 자유로운 방식으로 촬영할 계획이었습니다.
통제된 느낌을 주고 싶지 않았어요.
마이클과 저는 연습실에 들어가 작은 춤 동작 라이브러리를 만들어두었습니다. 그 안에는 마이클이 좋아하던 동작들이 많이 들어 있었어요.
제가 사타구니를 움켜쥐는 동작을 시도하게 한 뒤로 마이클은 그 동작을 즐겨 사용했습니다.
가슴뼈 부근에서 시작해 손을 아래로 내리는 동작도 좋아했어요.
배드 투어에서 사용했던 동작들도 많이 포함됐습니다.
마이클은 몸에 바람을 맞는 것을 정말 좋아했어요.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하면 거의 중독되다시피 계속 사용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래에서 빛이 올라오는 연출과 아래쪽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연출도 굉장히 좋아했어요. 그래서 그런 요소들을 영상에 넣었습니다.
마이클과 저는 제작진과 함께 세트장을 돌아다니며 말했어요.
“저기에 자동차를 둡시다. 여기에는 쓰레기통을 몇 개 놓고 저쪽에는 물웅덩이를 만들어요.”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두 사람이 함께 전체 동선을 걸어보며 장면을 구성했습니다.
“좋아요. 이곳에 도착하면 이 동작을 해요. 이 부분에 오면 이런 동작을 하고 여기에서는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움직여요.
“자동차에 도착하면 그 위로 뛰어올라 한동안 차 위에서 춤을 춰요. 거기서는 원하는 대로 하면 됩니다.
“그러다 결국 이 물웅덩이까지 오게 될 거예요. 물 앞에 무릎을 꿇을 때까지 원하는 대로 움직여요.
“그 뒤에는 다시 일어나서 움직이다가 흑표범으로 변하는 겁니다.”
그런 식으로 촬영했습니다. 실제로 해냈어요.
정말 놀라웠습니다.
〈Smooth Criminal〉 중간에 나오는 짧고 정신없는 한 장면을 제외하면 마이클이 즉흥 연기를 시도한 몇 안 되는 경우였어요.
마이클은 분명 존을 신뢰했고 저 역시 깊이 신뢰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이클은 함께 일할 사람을 선택하면 대체로 그 사람을 믿고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어요.
저는 항상 거울 같은 역할을 하려고 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런 모습이에요. 제가 본 것을 그대로 당신에게 돌려 보여주고 싶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당신이 선택할 일이지만 제가 보는 모습은 이렇다는 걸 보여드릴게요.”
그런 태도로 일했어요.
#MondayMotivation from Michael. If you’re having trouble getting going this Monday, just think about how Michael approached making music. Go with the f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