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에 관련 이야기가 너무 많이 보여서 그냥 내 생각을 말해보면… 일본 공연에서 촬영이나 슬로건, 보드가 금지되어 있으니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야. 현지 공연장에 정해진 규칙이 있다면 그걸 존중해야 한다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니까.
다만 그 규칙을 근거로 일부 팬들을 너무 강하게 비판하는 모습을 보다 보니 조금 마음이 불편해지네…
한국 콘서트에 와서는 촬영을 하거나 보드를 들고 슬로건을 흔드는 일부 일본 팬들의 모습도 계속 봐왔거든. 사실 한국 공연도 촬영 금지 안내가 있고 현장에서 시큐리티가 직접 제지하는 경우도 있는데, 일본에서는 “우리나라 규칙이니까 지켜 달라”고 이야기하면서 한국에 와서는 한국 공연의 규칙을 조금 다르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면 결국 같은 기준이 적용되고 있는 건가 싶어질 수밖에 없는 것 같아.
어느 나라 팬이 더 잘못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니고, 규칙을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비판하려면 그 기준이 장소나 국적에 따라 달라지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일본 공연에서는 일본의 관람 문화를 존중해 달라고 이야기하면서 한국 공연에서는 한국의 규정을 상대적으로 가볍게 여긴다면,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내로남불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이건 규정과는 조금 별개의 개인적인 생각인데, 나는 공연 촬영 문화 자체에 대해서도 가끔 아쉽다는 생각을 해. 공연이라는 게 자주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순간인데 막상 시간이 지나면 눈으로 봤던 기억은 생각보다 빨리 흐려지는데 예전에 찍은 영상이나 직캠을 다시 돌려보면서 그날의 표정이나 멘트, 분위기를 떠올리게 되니까...
물론 공연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촬영하거나 다른 사람의 시야를 방해하는 건 당연히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해. 다만 촬영을 전부 막는다고 해서 모든 관객이 자연스럽게 뛰어놀고 공연을 더 적극적으로 즐기게 되는 건 아닌 것 같가... 그래서 팬들이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기회 자체를 없애버리는 건 개인적으로 조금 아니라고 생각해. 시간적으로도 비용적인 부분에서도 말이지...
특히 지금처럼 쇼츠나 짧은 직캠 하나가 크게 바이럴화 되면서 무대를 몰랐던 사람까지 관심을 갖게 되는 일이 이제는 대중 시장에서 흔하게 보이고 있고 실제로 짧은 영상 하나 보고 무대 찾아보고, 노래 듣고, 결국 팬이 되는 경우도 많으니까 공연이 끝난 뒤에도 무대가 계속 퍼지면 좋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