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 시절 캇데쿠
어김없이 캇이 데쿠 괴롭히고 있었음.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오늘은 장소가 교실이 아니라, 학교 근처 인공 연못이었다는 점.
-돌려줘 캇쨩!
캇의 손에 아슬아슬하게 걸린 노트로 연신 손을 내밀어도 데쿠보다 덩치가 큰 캇을 데쿠가 이길 수 있을리 없었음
(나티 리퀘)
이러고 딱 꿈에서 깨면 좋겠다... 뎈이 진짜 누굴 해칠리 없으니까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 따위가 이런 식으로 꿈으로 발산되는 시츄
스스로조차 꿈에서 깨고 헉, 하는데 머리 위에서 목소리가 들림.
- 미도리야...
한껏 인상을 쓴 채로 막 잠에서 깬 뎈을 내려다보는 선생님
그렇게 숲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들어가니 숲의 풍경은 아까 미츠키가 겁을 준 것과 달리 평범했음.
그저 어둡고 나무가 가득한 숲.
- 뭐야.
흥미가 팍 식어버린 캇이 혀를 차며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가려고 뒤를 돌았을 때, 캇은 움직임을 멈췄음
- 왜... 길이 사라졌지?
유령 뎈이랑 만난 애기 십걸 캇
부모님을 따라 여러 곳을 여행하던 애기 캇
이번에도 처음 보는 동네에 왔는데 문득 미츠키가 캇을 붙잡음
- 카츠키. 이번 야영장에서는 절대 혼자 다니면 안돼
-왜? 싫어!
늘 홀로 곳곳을 쑤시고 다니던 캇에게 미츠키의 말은 외출금지와 다를 바가 없었음.
한번 마음을 먹으니 이미 열린 창을 빠져나가는 건 퍽 쉬운 일이었음
창문으로 조심히 빠져나와 지붕을 타고 내려가니 금세 눈 앞에는 아까 내려다보았던 숲이 보였음.
'절대 혼자 다니면 안돼'
미츠키의 말이 맴돌았지만 지금 캇의 머리는 새로운 것을 발견한 흥분감에 시끄러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