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E173#YOOJUN
안녕하세요, 유준입니다.
이 편지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정말 오래 고민했습니다.
우선 지금까지 저를 응원해주시고 아껴주신 엘스들에게 이렇게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20년에 데뷔해서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시간들을 돌아보면 저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들로 가득합니다.
돌아보면 참 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기대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을 마주할 때도 많았습니다.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날이 있는가 하면, 스스로를 다잡기 어려웠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힘들었던 기억보다 엘스와 멤버들과 함께 웃고 행복했던 순간들이 더 먼저 떠오릅니다.
사실 저는 활동하면서 늘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항상 자신감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누군가의 기대에 충분히 보답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며 활동한 날들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저를 응원해주시는 엘스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부족한 부분을 돌아보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를 있는 그대로 응원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소중했습니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도 그 응원 덕분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었고, 최선을 다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은 고민 끝에 저는 이번 계약을 끝으로 새로운 길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고, 오랜 시간 스스로에게 수없이 질문을 던진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엘스들 그리고 멤버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많이 떠올랐고, 앞으로 함께하지 못하게 된다는 생각에 여러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제 선택으로 인해 아쉬움이나 서운함, 속상함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모든 마음을 제가 다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저를 믿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께 복잡한 마음을 안겨드리게 되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죄송하고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저에게 6년동안 BAE173 유준으로 살아온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고, 가장 많이 웃었으며 가장 많은 사랑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지만,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앞으로도 용기 내서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계절들을 만나며 살아가게 되겠지만, 함께했던 따뜻한 순간들은 오랫동안 제 마음에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BAE173과 엘스는 제게 특별한 존재였고, 제 청춘의 많은 순간에는 언제나 엘스와 멤버들이 함께했습니다.
이제는 서로 다른 자리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게 되겠지만, 함께 했던 시간들이 엘스들에게도 오래오래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살아가다 문득 여러분이 생각나는 날이면, 함께 했던 소중한 순간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청춘의 소중한 시간을 함께해준 엘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고마웠고, 행복했습니다!
지금까지 BAE173 유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