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용하는 몇가지 선들에 대한 설명입니다.
A. 힘을 빼고 긋는 중첩된 선: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선으로 러프스케치부터 완성단계까지 골고루 사용합니다. 특히 러프스케치를 할때는 손에 힘을 빼고 겹선을 많이 사용하면서
형태를 잡는 부담감을 줄여나갑니다.
B. 굵고 진한 선 : 단단하게 형태를 고정시킬때 좋습니다. 다만 많이 사용하면 그림이 둔해보일수 있으니 주로 외곽선 처리에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필압을 강하게 눌러서 그을때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여러번 겹쳐서 단단하게 만드는걸 선호합니다.
C. 짧게 흔드는 선 : 의외로 많이 사용하는 선으로 간단한 명암이나 질감을 표현할때 자주 씁니다. 선화를 풍부해 보이게 만들어 줍니다.
D. ���천히 그어 비틀거리거나 짧게 끊어서 그리는 선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이에요. A와 B 두 지점 사이의 흔들림이 형태의 세부적인 변화가 되고
변화는 곧 이야기가 되어 그림을 따듯하고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단선으로 쓸때도 매력적이고 겹쳐서 써도 좋습니다.
E. 중간중간 강조를 넣는 선 : 그림에 힘을 만들어주고 패색그림자를 표현할때 좋습니다.
F. 속도감 있는 흐린 선 : 그림자를 표현하거나 선화의 양감을 만들어줄때 자주 사용합니다. 그림을 힘 있고 단단하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이외로도 다양한 선들이 존재하고 나쁜 선은 없습니다. 절대로 사용해서 안 되는 선도 없고요. 전 그림을 그릴 때 이런 선들과 그 외 다양한 선들을 모두 사용합니다.
그림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특정 선을 고집하기보다 일단 다양한 선을 경험하고 흉내를 내보는 걸 추천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기한테 맞고 그릴 때 즐거운 선들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선화가 배색을 위한 지루한 과정이 아니라 그 자체로 즐거움을 느끼는 작업이 되길 바랍니다.
#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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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커미션 (하회 님 @ hahoetal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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