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들의 삶은 거룩하다며 찬양하는 속 좁은 모습 보이는 게 꼴 뵈기 싫어서 출가한다 먼지쌓인 탁자 위 흩뿌려진 잉크조각 사이 보이는 질긴 인연줄은 끊길 생각이 없는듯 보이다가도 금세 달려나가버야 회의의 잔인성의 정체성을 비로소 자각한다 흙바닥에 내던져진 빠따를 손에 집고 휘두른다
��� 죽음은 당연한 수순이란 회유책을 내놓는 주변이기에 마음 편히 쉬지 못하는 환상이 아른거려서 흉터진 눈물을 내뱉으며 지내고 있는데 걸어갈 길은 천리보다 더 길어서 괴로움만을 즈려밟아가며 거울을 어루만지게 되버려 아무래도 너의 투명함이 나를 더욱 괴롭게 만드는 것이 순리인걸까
묘한 괴리감이 연결고리를 폭발시키며 빛으로 물든 벽면을 불발시켜 아무런 일이 없어서 허전하기만 해서 묘한 괴리감에 휩싸였다 네 벽이 가득찬 단칸방에서 염불을 외우는 것만큼은 일상의 위로일지도 모른다고 여기는 것이 내 단점이었다 구구절절 말하는 태도가 썩힌 채로 빈껍데기에서 구른다
작별인사도 한톨 남김없이 그대로 제가 돼버린 너이기에 여러 알갱이가 들어있는 흰 도자기를 힘껏 안아들어 갈대밭으로 걸어가며 시큰둥하게 말을 걸지만 정작 돌아오는 것은 적막 변수와도 같은 현실이기에 결코 벗어나기 어려워 백색 소음으로 뒤덮인 안개는 눈을 가득 싸고 파도가 되어 집어삼킨다
흰 대홍수는 구름 변수덩어리로 이루어진 세상에 너와 나뿐이라는 게 꿈만 같아서 헛소리만 해대는 걸까 눈물 겨워도 울�� 않는다 그 대신 슬픔의 칼부림을 말없이 할뿐이다 휘두르고 휘두르다가 愛 부족으로 인해 쇠퇴해가기 시작한다 밀물 들어오는 해변에 앉아 동이 틀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