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바라고 있는 것인지,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무엇이 하고 싶은 것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생겼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쉽게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소극적으로 구는 것도 혹시 모를 인연을 스스로 차단하는 것 같아 혼란스럽다.
대부분 사람들은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지만, 일부의 사람들은 자신이 보이고 싶은 모습으로 꾸미는 경우도 있다. 가끔 좋은 글이 보이면 그 사람의 피드 전체를 훑어본다. 한두 개의 글은 꾸밀 수 있지만, 모든 글들이 그러하긴 힘들기에 전반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세월이 지나 이제는 많이 희미해졌지만 내 몸에는 수많은 흉터들이 남아있다. 영광의 상처이자 야만의 시대가 남긴 산물이다. 피가 터지고 시꺼먼 피멍을 잔뜩 남겨야 에셈이라고 생각했던 시절. 대일밴드와 안티프라민 하나면 감지덕지하던 그 시절. 무모하고 무식하고 무개념이었지만 가끔은 그립다.